[미디어 산업과 블록체인 1話] 블록체인으로 덕질하기 : 아티스트 육성에 사용되는 블록체인

in how •  7 years ago 

블록체인이 4차 산업 혁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미디어 산업에 어떻게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논의를 벌이고 있다. 국내외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시도되고 있는데, 앞으로 4주에 걸쳐 블록체인이 기존 미디어산업의 문제점들을 어떤 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지, 대표적인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정리해 볼 예정이다.

오늘은 그 첫번째 컬럼으로, 미디어 산업의 첫 단추인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데에 블록체인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자.

가수나 배우 같은 아티스트가 대중에게 알려지기까지는, 흔히 기획사에서 후보를 발굴하고 노래와 춤, 연기 등을 가르치면서 오랜 기간동안 투자를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티스트 후보 개개인에게 생각보다 많은 투자가 들어가며, 나중에 투자한 후보 중 일부만이 스타가 되어 기획사에 수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많은 기획사들이 투자금 회수 및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이 후보들이 스타가 되는 데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수많은 팬들의 자발적인 홍보 및 팬덤 활동은 단지 ‘덕질’로 치부되어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사라지며, 이 과정에 발생한 팬들의 취향 데이터나 활동 데이터는 활용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에 저장되거나 분석되거나 가치를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아티스트 육성 산업의 문제점들을 블록체인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아티스트에게 암호화폐나 토큰을 지원함으로써 기획사의 투자 부담을 덜어주고 독립 아티스트들이 스스로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팬들은 이를 통해 단순히 지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해당 아티스트가 생산하는 컨텐츠나 이벤트 참가 권한, 굿즈, 활동 수익 등으로 보상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토큰 이코노미 모델이다. 일본의 Valu (https://valu.is/), 싱가포르의 Jetcoin (www.jetcoininstitute.com) 등이 이러한 모델을 도입하여 시도하고 있는데, 특히 일본의 valu는 개인을 주식처럼 상장하고 투자를 받는 모델로 한때 많은 주목을 받았다. 물론 투자만 받고 사라지는 아티스트들도 있어 주의를 요하지만, 최근 ICO 준비중인 스테이지(http://stayge.io/)같은 경우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팬들이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닌 팬덤 활동에 의해 토큰이 생기도록 설계하고 있다.

향후에도 블록체인을 통한 아티스트 지원 방식은 기존의 단점들을 보완하면서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팬덤 활동에 대한 보상과 데이터의 활용이 미디어 산업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날을 기대해 본다.

(BCW post 보도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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