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그럴까?

in human-nature •  7 years ago 
  • 100% 단정적으로 말은 하겠지만 경향성, 추세라고 보면 되겠다. -

착한 인성의 사람은 살기가 고달프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런 편이며 미래도 그럴 것이다. 착하게 태어나 착하게 자라서 착하게 떠나고 싶지만 그렇게 인생을 살다가는 뜯김과 할큄을 당하는 고깃덩이샌드백 밖에 안 된다. 한 두번 물리고 맞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계속 당했다가는 아파트 옥상에서 천국의 문을 두드리게 될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나를 이 현실에서 벗어나 좀 살게 해달라고

인간은 왜 이토록 나약하며 또한 집요할까? 나약하기에 집요한 것이다. 내가 나약하게 당하지 않으려면 먼저 집요하게 굴복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본능적인 것이라 나쁘다고 말하면 인성은 본래 악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착하게 살고 싶다는 사람도 결국 내가 먼저 무기를 내려놓을 것이니 나에게 위협을 하지 말아달라는 무언의 평화궐기이다. 하지만 타인이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고도 짓밟으려 하는데 착하게 산다는 말은 마치 피라냐가 우글거리는 물 속에 헐벗은 몸으로 풍덩한 꼴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의 인성을 성악설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말했다시피 본능적인 것을 선과 악으로 나누어 버리면 우린 모두 성직자가 되어야 한다. 매력적인 대상을 향한 원초적 열망과 같은 본능이 강압적∙일방적으로 표출되거나 아동 등 대상을 달리하면 나쁜 것이 될 수 있는 것이지 본능 자체는 선과 악의 비무장지대이다.

어쩌면 성무선악설이라는 것은 성선설과 성악설을 포용하는 방법을 찾다가 포기하는 심정으로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너도 걔도 틀렸다는 모두까기논법의 시초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보다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성택설을 주장하고 싶다. 인성선택설의 줄임말, 성기호설과 비슷

부모의 성격을 물려받아 어느 정도 살다가 보니, 이놈의 세상 참 살기가 각박하여 알을 깨고 나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그에 맞는 성격을 본인이 취사선택하여 산다는 것이 성택설이다. 게임 속 아바타를 커스터마이징 하듯이 성격 커스터마이징이랄까? 그마저도 마음에 안 내키면 또 다시 뾰로롱~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은 다중인격이랑은 조금 다른 성택설이다. 다중인격은 PvP나 공성전 하듯 동시접속적인 측면이 있고 성택설은 스킬트리나 전직과 같은 단계적인 측면이 크다. 과거의 경험에 의한 수정과 미래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선택이 바로 성택설

이로써 인간은 왜 그러는지에 대한 답이 대충 나온다. 세상에 나고 자라면서 보니 이거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그렇게 성격을 선택해보니 하필 타인에게 피해나 영향을 끼치는 길이더라는 것이다. 사회적 동물이다 보니까 당연히 개인의 성격선택은 타인에게 선과 악의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개인이 선하거나 악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격선택에 대한 타인의 평가일 뿐

그렇다고 해서 인생 네 멋대로만 살라는 말이 아니다. 모든 선택은 책임을 부르는 법이다. 네 멋대로 사는 인생, 네 좆대로 책임져서는 안 된다. 부모의 양육이 부족해서, 생활환경이 시원찮아서, 주변에서 괴롭혀서 괴물이 되기로 했거들랑 책임 회피하지 말고 숨지도 말고 너 잡으러 오는 파티원들 주머니 두둑해지게 아이템이나 시원하게 드랍하고 극락왕생하소서 나무아미타불..

  • 괴물도 다시 사람이 될 수 있지만 괴물이 냠냠쩝쩝한 인간의 희생은 누가 보상하고 누가 책임을 지나요? 선책임 후환생
    성범죄, 사기 등으로 타인의 인생을 괴멸시킨 괴물은 교화나 교도가 아니라 교수형이 먼저다. 집행보다 격리와 책임을 지우는 게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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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이시군요. 반갑습니다.
괴물이 냠냠쩝접하지 못하도록 막고, 희생을 보상하는 것이 사회의 책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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