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지=Gang Ho(pen name)] '끊임없이 도전하는 청소년들 섹션' 의 첫 인터뷰로 2018년에 육군 만기 전역을 하고 현재 국문과를 전공하고 있는 2학년 이형훈 씨를 만났다.
형훈 씨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면서도 꾸준히 학업에 열중하여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 케이스다. 질문과 답변은 본보 운영방침에 의거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 국내 최초 청소년 인터뷰 전문지와 인터뷰 고맙습니다. 기존에는 청소년만을 전문으로 인터뷰 하는 언론은 없었으나, 이번에 청소년 인터뷰 전문지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성인에 비해 청소년은 미숙하다는 편견을 무너뜨린 참신한 시도가 멋있습니다. 청소년에게도 기회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이어 나가겠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8년에 육군 만기 전역을 했고 국문과를 전공하고 있는 2학년 학생이고 개신교 신자입니다
- 수능을 주제로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총체적으로 한국 수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국 수능은 어떤 심사보다 공평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학문을 위한 공부를 막는 사고 (특히 주관적 성격이 강한 문학)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불수능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선 모의평가(모평)을 거쳐 11월에 수능을 출제합니다. 하지만 평가원에선 매년 난이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고 또 이를 수능 당일 평가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정작 수능이 끝나면 항상 언론에서는 '불수능' 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불수능' 이 아닌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인데요.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고, 또 평가원이 난이도 조절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시나요?
너무 쉬워도 어려워도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에 아쉬움을 표합니다. 모의평가는 고3과 그 외 신청자만 치른 것이 데이터에 반영이 됩니다.
즉 모의평가 끝난 후 따로 문제지를 인쇄해서 푸는 것은 데이터에 반영이 안 되는 것이죠. 데이터 집계에서 편차가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1등급 컷을 보면 수험생들의 실력이 오르지만 그 흐름을 잘 읽어내지 못하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 수능에 응시하시면서 평가원이나 당국이 '이 문제' 는 꼭 고쳤으면 좋겠다 싶으신 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소상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경우에 따라 자매지 뉴트리션에 보도하여 널리 알리겠습니다.
정시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수시는 면접이 있으니 시간적 제한이 있는 군인들에게 어렵습니다. 그리고 수시는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으니 가장 공정한 수능100%로 평가되는 정시비중이 반 이상은 되길 바랍니다.
- 현재 일부 과목에 대해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가 도입돼 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가요?
외국어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 있으니 영어 절대 평가 제도는 이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변별력을 위해 다른 과목은 상대 평가를 유지하는 것이 혼란을 막을 길입니다.
- 몇 가지 언급해주신 내용들이 눈에 띕니다. 먼저 '모의평가' 에 대해 언급해주셨는데, 그렇다면 본인의 경우 어떠한 방식으로 공부를 하셨고, 또 그러한 과정들이 성적에 즉각적으로 반영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연계 교재를 풀었습니다. 부족한 것은 7030final 모의고사나 만점 마무리 봉투형 모의고사인 ebs교재만 풀었습니다.
가끔 쉬운 교양 서적을 읽었는데 그것이 국어나 영어 실력 향상의 일부 원인이 되었습니다. 탐구는 많이 읽다보면 저절로 외워졌어요.
많이 읽는 것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만 여러번 시도하면서 외웠습니다. 외우기 전 이해는 필수입니다.(시험은 표현을 바꿔 출제되는 것이 많습니다.
단순 암기는 위험하죠) 이런 식으로 군대에서 3수를 하니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정시 비중 확대를 역설하셨는데요. 일례로 수시의 경우 면접 과정이 현역 복무 중인 군인들은 시간 제약으로 인해 어렵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또 수시는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평이 있기에 가장 공정한 수능100%로 평가되는 정시비중이 반 이상은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수시를 없애고 정시로 대체하자는 의견은 줄곧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수시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반대합니다. 내신이나 그 외에 것에서 실력이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어촌 학생이나 집안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니 수시40 정시 60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본 인터뷰를 읽고 있을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살이나 21살에 입대한 군인(혹은 입대 예정자)에게 조언을 하자면 대학에 아쉬움이 남는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군대에서 자기계발해서 전역하는 것도 보람 있습니다. 군대에서는 국방이 우선이라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저는 시간이 널널한 재수 시절보다 군대의 한정된 시간을 더 소중하게 쓰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 적이 적었어요.
그리고 군대와 상관 없이 대학을 꿈꾸는 사람에게 조언하자면, 공부하다 여가 활동하는것도 좋지만 거기에 독서도 추가해보면 어떨까요? 만화책이라도 좋아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전문지와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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