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자면,
먼저, 기존 비트코인이나 라이트코인은 단일-자산-렛져 (Single Asset Ledger)임. 즉 한 체인에 하나의 에셋만 돌아다닐 수 있음.
그런데 이더리움과 같은 것은 다중-자산-렛져(Multi-Asset-Ledger)임. 즉 이더리움 체인 위에 다들 알듯 ERC20를 충족하는 여러 에셋이 돌아다닐 수 있음.
그런데, 기존 이더리움같은경우, 체인 위에 네이티브 토큰인 Ether와 ERC20로 만들어진 다른 에셋이 서로 다르게 취급받음. 예를들어 가상의 ERC20 코인인 라윰코인(LYC)이 돌아다니면서 지불하는 수수료는 0.16LYC 같은게 아니라 0.16Ether임.
카르다노 또한 MAL이지만 그런데 앞으로 개발될 카르다노 위에서 돌아다닐 에셋들은 다르게 취급받지 않고 카르다노 체인의 네이티브 에셋인 ADA와 같은 취급을 받음. 즉 카르다노 위의 라윰코인이 지불하는 수수료는 0.16 ADA가 아닌 0.16 LYC임.
이를 이용하면 다음과 같은 일을 할 수 있음.
기존 라이트코인에 NiPoPow라는 프로토콜을 구현하면, 카르다노가 기존 라이트코인의 체인을 검증할 수 있게됨. 그러면 LTC 체인에서 카르다노체인으로 LTC를 보낼 수 있게되고, 이 전송이 카르다노위에 cLTC라는 기존 LTC를 변환한 토큰을 발행하는게 가능해짐. 기존 비트나 이더를 이런식으로 카르다노에 데려오면 걔들을 가지고 카르다노의 스마트컨트랙트를 쓸 수 있게 됨. 그리고 그 거래들을 검증하는 스테이킹 풀과 위임자들은 수수료를 ADA가 아닌 cLTC로 받게 될 수 있음.
이런걸 Cross Chain Communication이라 함.
이게 성공적이라면, 카르다노는 기존 이더리움처럼 뭔가 이더리움 위에 구현해서 새로운 토큰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기존 프로젝트에 프로토콜을 추가해서 기존 에셋을 카르다노 위로 데려올수도 있게 되는거에요.
이게 이더리움같은 경우 지금 구현된 아까 얘기한 wBTC랑 비슷한건데
차이가 있다면, wBTC는 여전히 이더리움 위에서 종속된 토큰으로 노는거고 그 전송에서 나오는 수수료는 역시 이더로 지불됩니다. BTC를 카르다노로 데려오면 cBTC는 기존의 네이티브 토큰처럼 취급받으면서도 카르다노의 진보된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을 누릴 수 있는거죠.
카르다노의 지향점중 하나인 상호운용성이 이걸로 가능해질 수 있음.
이렇게 되면 카르다노 위에 있는 여러 에셋들간 교환도 쉬워지고 DEX 구현도 쉽죠.
기존에 BTC랑 ETH를 바꾸자 라고 하면 제3자를 통한 거래소를 이용하거나 카이버네트워크, 또는 아토믹 전환을 사용해야 하는데, 만약 이들이 다 상호운영되는 카르다노 위에 있으면 하나의 체인에 있는것처럼 취급받으면서 자유롭게 DEX위에서 교환될수있겠죠.
그니까, 만약 여러분이 위임을 했는데, 그 풀이 cLTC에 대한 거래를 처리했다면 여러분은 보상으로 ADA분 아니라 cLTC도 받을 수 있고 cLTC는 LTC로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에이다 스테이킹했는데 라코가 생기는 마법. 진정한 멀티에셋렛져인거죠.
향상된 고겐단계 이야기에요.
물론 저 수많은 거래를 잘 처리하려면 바쇼단계도 충족되어야겠죠.
만약 라코 개발진들이 라코에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을 주고싶다고 하면 굳이 라코 위에 복잡한 스마트컨트랙트를 올리면서 하드포크할 필요 없이 그냥 카르다노와 상호소통하게 만들어주면 됩니다.
대신 수수료로 에이다 홀더들에게 라코를 지불하면 되는거구요.
- 준식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