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수를 위한 DS 2019, J1 비자 취득과 준비 경험

in j1 •  6 years ago  (edited)

2018년 12월 31일 출국하여 2019년 1년간 미국에서 연수를 진행하는 한국의 의사이자 대학교수이다.

연수를 준비 하면서, 특별히 마음 고생을 많이 한 바가 있어서, 향후 미국에서 연수를 준비 하시는 교원(faculty)을 위해 이글을 포스팅 해둔다.

미국의 J1비자의 성격을 잠깐 알고 넘어 가자. 이는 미국에 문화 교류를 위해서 임시로 체류를 허락하는 비자의 형태이다. 주관 관청은 미국 국무부로서 이곳에서 발부하는 서류가 바로 DS2019라는 서류이며, 이는 일종의 입국허가서이자 미국내에서 체류하는 권리를 알려 주는 서류이다. SEVIS는 당사자의 정보 관리, 수수료 납부 등 기타 일을 위탁 받아 대행하여 주는 곳이다. 물론 연수 기간과 목적에 따라서 다른 비자로 입국 체류 할 수 있지만, J1 비자의 특성상 문화 교류 비자로서 이는 미국에서 체류하는 동한 미국 문화를 충분히 배울 수 있도록 편의를 봐달라는 의미도 있어서, 비자 수혜자가 체류기간 타 비자에 비해서 이점이 많다. 단 하나의 단점은 체류기간이 끝난 후 반드시 본국에 2년간 머물러야 하고 재입국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다.(이는 필요시 한국에서 면제 신청을 하면 된다고 알고 있다.) 그래도 많은 한국 교수들이 미국으로 연수를 갈 때 J1비자를 선택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 비자의 이용 사례가 미국 국익 증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여, 폐지안을 상정했다는 뉴스가 있다. 그러나, 아직 까지는 발급이 유효하다.

J1 비자를 통해서 입국하려면, DS2019 서류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이는 연수하고자 하는 대학 담당자를 통해서 미국 국무부에 요청하여 해결해야 한다. 여기서 나도 그랬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것 같다. 연수하고자 하는 대학에 이메일 정도 보내거나 대충 안면이 있는 미국 교수에게 부탁하면 의례히 해결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1달만에 받았다 던지, 또는 비서가 느리게 접수해서 느려졌다. 이런 너무도 개별적인 경험들이 오히려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DS2019를 받고자 한다면, 연수자인 나를 받아 줄 대학이나 기관이 먼저 나를 호스팅(hosting)해줄 수 있는 곳인지 알아야 한다. 만약에 두 곳이상을 원한다면 첫번째 진행하는 곳과 다음 진행하는 곳에 이러한 정보를 알려서 적절한 방법으로 전원(transferring)까지 알아봐야 한다. 물론 이러한 기록이 향후 발부될 DS2019에 기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우선 나는 J1비자를 통해서 현 대학에 visiting scholar(방문 연수자)이다. 이에 대한 나의 경험이 이글의 주 내용이다. 아마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이 포지션으로 오실 것이다. 어감이 비슷한 초청교수(초빙교수, visiting professor)는 해당 미국 대학에서 임시 고용하는 형태이므로 이글에서 논할 것은 아니다. 아마 비자도 J1이 아니라 취업비자의 형태이지 않나 싶다.

여기서 알아 두어야 할 사항은 visiting scholar를 허가하는 것은 나를 호스팅해주는 담당교수(sponsor)가 아니라 그 대학의 학과장(dean, provost)이라는 것이다. 먼저 연수를 희망하는 대학의 교수님(sponsor)과 이야기가 잘 되었다면, 그 교수님께 학과에 물어 봐서 내가 해당 기간 visiting scholar로 방문 하는 것이 가능한지 알아봐 달라고 해야 한다. 가능하다고 하면 바로 해당 기간이 명기된 초청장(invitation letter 혹은 appointment letter)를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하자. 이는 학과장의 허락이 필요한 사항이다. 간혹 미국 측 담당교수(sponsor)가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고, 임의로 본인이 보내주는 경우가 있는데, 학과에서 허락한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는 한국 대학에 연수를 위한 장기 휴가 신청을 위해서 필요한 사항이라고, 오해가 없도록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사실 대학 마다 기간과 행정 절차가 다르다. 어떠한 경우 초청장 발부 위한 검토를 위해서 여러 서류들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방문자들이 많은 유명한 대학일수록 그 기간이 길고, 복잡하다고 봐야 한다. 가급적 연수 예정일로 부터 최소한 6개월 이상 전부터 준비 하는 것이 안전하고, 연수 예정일과 남은 기간이 촉박하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하여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그래서 먼저 초청장이 오는 곳에서 또는 초청장을 받고 나서 이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식 초청장(정식 학과 승인)만 나왔다면, 이후는 말그대로 행정적인 절차만 남은 것이다. 내 업무를 맡은 비서와 앞으로 잘 준비하면 된다. 현지에 와서 보니 생각 보다 비서의 업무가 많은 편이고, 미국인의 정서상 원칙대로 업무시간에만 일을 진행하는 편이므로, 한국처럼 일을 빨리 진행하지 않는다.(대개 10am - 4pm인데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하루에 5시간 정도로 일한다. 물론 주 5일째이다. 한국과 다른 미국 공휴일 또는 휴가기간도 유념하자. 매해 추수감사절 부터 다음 해 1월까지는 정말 일의 진행이 안된다.)
또한 대부분의 비서가 이메일에 한국과 달리 답을 잘 안하는데, 이는 자기 업무외라고 생각하거나, 자기가 100% 알지 못한다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아예 답을 안하는 것 같다. 심지어 나는 잘 모른다는 답도 안한다. 이메일의 경우 저장되어, 나중에 문서 증거로 사용되므로 이에 대한 자기 보호 차원 인 듯 하다. 너무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5일 - 1.5주에 1번) 진행상황을 이메일을 통해서 점검하고, 이때 추시차 보내는 메일은 반드시 해당교수(sponsor) 이메일을 CC(참조, carbon copy)를 하도록 하자. 비서가 실제로 이메일을 놓쳤더라도 해당 교수(sponsor)가 대면 질문할 수 있으니, 이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다만 비서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사소한 오류 정정을 요하는 것은 유의하도록 하자. 미국 사람도 감정이 있으니...)

비서가 대학에 visiting scholar를 신청하기 위한 서류들과 신청 비용을 이메일로 요청할 것이다. 성실히 작성 혹은 스캔하여 주면 될 것 같다. 여러 사람이 같은 시기에 오는 경우 한국이름의 영문철자를 다른 지원자와 착각하는 경우 같은 사소한 일도 자주 있는 것 같다. 보내고 잘 접수 되었는지 꼭 확인한다. 2015년이후부터는 J1비자 대상자도 영어 능력 검증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의 정규교육기관(정규 대학 이상)에서 실시한 영어 능력시험 점수, TOEFL, TOEIC 점수가 인정이 되고, 호스팅 교수(sponsor)가 직접 인터뷰(화상 통화도 가능)하여 결과 보고서 등이 유효하다. 그러나, 나는 호스팅 교수가 그리 한가한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비교적 한국에서 응시 기회가 쉬운 TOEIC을 치루고, 그 점수 결과를 제출 하였다(물론 응시자 평균 점수 이상은 되어야 한다). 가족과 같이 가는 경우 반드시 가족의 여권 정보 스캔과 출생지를 비서에 알려 주어 동시에 접수토록 한다. 그래야 J1의 부양자에게 나오는 J2비자의 DS2019가 따로 나온다. 종종 비서가 이 부분을 누락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들도 잘 접수되었는지 확인하자.

초청장을 받고, 서류 접수하고, 별 문제가 없다면 DS2019는 1주 정도면 해당 대학의 international school에서 발부가 되며, 이 서류 원본을 비서가 찾아와서 한국으로 문서를 소포로(fedex overnight) 보내 주는데, 한 3일이면 한국에 도착하는 것 같다. 또 여기서도 에러가 있을 수 있으니, 비서에게 소포를 보내기 전에 문서를 스캔하여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하여, 문서에 철자 오류, 항목 누락이 없는지 확인하자. 이렇게 스캔된 사본을 통하여 나의 SEVIS ID와 program number를 알 수 있는데, 이는 혹시 서류가 보완되더라도 변하지 않으니, 이를 통하여 미국 대사관 비자 신청 정보인 DS-160정보 입력이 가능하고, SEVIS fee를 납부할 수 있다. 나의 경우는 dependent(부양자)정보가 전부 누락되어 바로 정정을 요청하였다. 그리고 정정된 서류, J1, J2 의 DS2019원본을 우편으로 수령하였다. (비자 신청을 위한 DS-160을 온라인에서 작성해야 한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많은 블로그 글들이 있다.)

SEVIS fee납부하고, DS-160 정보 입력하였다면, 인터넷을 통해서 미대사관에 비자 인터뷰를 신청한다. 비자 인터뷰 신청시 이 비용도 은행(현재는 한국씨티은행이 대행 중)을 통해서 선납을 해야, 예약일을 지정할 수 있다. 역시 이 과정도 인터넷을 통해서 여러사람들의 블로그글를 참고 하면 되리라 본다.

모든 서류(각자 본인이 서명한 J1,J2 DS2019 원본, 가족관계증명서(한글), 주민등록등본(한글) 포함)와 여권들(이전에 받은 미국비자가 있다면 구여권도 지참)을 챙겨서 미국 대사관 인터뷰는 예약 시간보다 한 30분-1시간 정도 일찍 가능 것이 좋다. (실제로 가보면 대기자 줄이 매우 길다. 그리고, 주차는 바로 근처 교보문고빌딩이 유용하였다) J1, J2 대상자 모두 직접 인터뷰에 참석해야 하며, 12세이하인가(나이 기준이 명확치 않다)하는 소아는 부모가 대신하여도 된다. 여러 블로그 글과는 달리 인터뷰는 매우 간단하였다. 연수지 대학에서 뭘 할 것인지, 현재 직장에서 뭘 하는지, 체류는 얼마나 할 것인지 물어 보는 것이 전부 였다. 사실 J1비자의 특성상 까다롭게 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국가간 상호 호혜적 목적의 비자라서 거부율이 매우 낮으니, 서류만 잘 준비하여 가면 될 것 같다. 그래서 많은 교수님들이 이 비자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자리에서 대상자의 여권이 일시 회수되며, 이는 비자 증빙 스티커를 여권에 붙여 주고, 향후 택배로 배송해 주기 위함이다. 비자 발부시 필요하다는 증명 사진은 DS-160 온라인 작성시 업로드한 사진이 화질이 낮은 경우 재스캔을 위한 것이니, 꼭 미국여권 규격 사진을 1장 지참하도록 한다.

2일 뒤면 대사관으로부터 비자스티커가 붙은 여권이 발송되었다는 메일이 오고, 이로부터 1일 뒤에 해당 여권들을 수령하였다.

자, 이제 그럼 미국으로 가족 함께 출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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