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덫 / 박명숙]
당당한 자신감으로 미소짓는
붉은 장미의 유혹에 걸려들었지
통행하는 길목에 탐스럽게 피어
몸과 마음이 묶여 아름다운 장미에
내 마음 혼절하고 말았지
가시 박힌 심장으로
사랑하였기에
겹겹의 꽃잎에 향기를 품은 사랑
아픔까지도 사랑할 때
아름다운 너를 가질 수 있겠지
너의 계절을 축복하노라
만인이 기뻐할 아름다움 앞에
나의 상처도 드러내 놓는다
너와 나만 알 수 있는
아픈 가슴을 보이며
서로의 사랑이 깊으면 아픔까지도
감수해야 한다는 걸 배운다
송이째 벙그는 발그레한 웃음 뒤에
향기 나는 위로가
너로 인해 가슴 한쪽에 행복이 번지는
아름다운 덫에 걸려들고 말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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