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폭염 속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수백 명이 병에 걸렸다
한국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43,000명 중 최소 600명이 열 관련 질병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한국은 수백 명의 10대 참가자가 나라를 뒤덮은 폭염으로 병에 걸린 후 글로벌 스카우트 행사 캠프장을 돕기 위해 수십 명의 군의관과 간호사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600명의 참가자가 열 관련 질병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관계자들이 목요일 말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약 43,000명이 세계 최대 청소년 캠프로 알려진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전북도에서 연일 기온이 섭씨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주최측은 캠프장 첫날 밤 약 400건의 열사병 사례가 발생했으며 사람들이 캠프장에 있는 임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라북도 소방당국 관계자는 “대부분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등 가벼운 증상을 보였고 모두 야영지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목요일 기온이 35C(95F)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간척지 지역에서 캠핑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최소 16명이 폭염으로 사망했습니다.
수석 스카우트로 잼버리를 시작한 영국의 유명 모험가 Bear Grylls는 참석자들에게 수분을 유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기상청은 폭염이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카우트 이벤트는 8월 12일에 종료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군의관 30명과 간호사 60명에게 긴급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수용소로 가라고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구급차와 셔틀버스, 에어컨 등을 추가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꿈이 악몽으로 바뀌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부모인 크리스틴 세이어스(Kristin Sayers)는 그녀의 아들이 텐트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캠프 바닥에서 자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더위 때문에 동료 스카우트가 의료진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카우트 모토는 '준비하라'입니다. 어떻게 주최측이 그렇게 준비가 안됐을까? 나는 내 아들의 꿈이 악몽처럼 보여 실망스럽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행사 조직을 감독하는 교육부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날씨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말레이시아 스카우트는 한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날씨가 모국보다 더 덥다"며 "너무 더워서 편두통이 왔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미국, 영국, 벨기에, 방글라데시, 콜롬비아, 폴란드, 스웨덴의 스카우트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올 여름 기온이 급상승함에 따라 가능한 최고 수준의 폭염경보를 발령했으며 지금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1명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