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1차전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입에는
가을DNA 박정권의 끝내기 홈런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극적인 순간 나온 만큼 그 홈런에는여러가지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2차전
넥센은 끝내기 홈런으로 처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 분위기를 반전시켜야만 했고,
SK는 끝내기 홈런으로 한껏 올라간 팀 분위기를 이대로 연승 구도로 가져가야만 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먼저 분위기를 가져 온 곳은 넥센이였다.
넥센은 임병욱의 좌측 안타로 먼저 1점을 가져갔다.
하지만 지난 1차전의 불미스러웠던 일은 한번 더 일어났다.
3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박병호가 친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갔다.
누가 보더라도 병살성 타구 였고 실제로 병살이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 벌어졌다.
2루로 슬라이딩을 시도하던 샌즈의 태클이 깊었고 이 과정에서
김성현이 샌즈에게 손가락욕을 날리며 다시 한번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례적인 일 이였다.
1차전과 2차전 두 경기 연속으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렇게 플레이오프의 경기가 뜨겁다는 말도 되지만
어린 마음에 야구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잔뜩 약이 오른 SK는 3회말 점수로 넥센의 기를 꺽어 놓았다.
3회말 1점을 추가하며 1:1이 된 상황에서 경기는 SK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5회 김강민의 홈런을 시작으로 6회 이재원, 7회 최정까지 왜 SK가 홈런의 팀이라고
불리는 지 입증했다.
넥센의 타자들 역시 SK의 불펜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모든 투수가 삼진을 각 2개씩 잡아냈고, 넥센 타자들은 공을 지켜보거나 혹은
타이밍에 맞지 않는 스윙을 하며 경기를 좀 처럼 풀어나가지 못했다.
결과는 5대 1 SK가 2차전을 가져가며 종료되었다.
3차전은 오늘밤 열린다.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넥센과 이제 한국시리즈가 눈 앞으로 다가온 SK
두 팀 다 간절히 원하는 승리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벤치에서 모든 선수들이 나오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