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 줄에 끌려서 샀다. 너무 가볍거나 얇은 에세이류 책은 그다지 깊이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보자마자 끌렸다. 마냥 가볍지는 않지만, 내 나이에 비해 깊이는 떨어진다. 요즘은 가볍게 네이버 포스팅으로 쓴 글도 인기가 있으면 나오나보다. 아무래도 서른 후반이 넘어서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살다가 갑자기 마냥 쉬고싶고, 일이 하기 싫다. 여행가고 싶다. 무언가 자기 계발을 하고 싶다. 몸이 찌뿌둥하다. 아침밥은 먹기 싫다. 이런 소소한 일상을 지내면서 든 생각들을 가볍게 풀어 낸 것이다. 내 지나온 이십대와 닮아있다. 그래서 아 그랬었지. 설렁설렁 읽었다.
삶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결론은, 나는 나로 살자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 삶의 중심을 잡고, 가끔 게을러지는 자신의 모습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저자도 비슷한 결론을 내고 있다. 사서 보기는 글쎄...? 이런 생각이 든다. 20대에는 다가올 이야기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