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이 과한 머스크. 그리고 러시아의 전쟁

in koreanpolitics •  2 years ago  (edited)

머스크는 말한다. "대만도 홍콩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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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대만을 둘러싼 갈등은 불가피하다면서, 이 갈등이 테슬라뿐만 아니라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 더 넓게는 경제 전반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기사 전문

  • 사람들이 전쟁을 탄압을 막자고 할 때. 머스크는 수호자의 편에도 섰고. 거꾸로 머스크는 압제자의 편에도 섰다. 머스크는 미친 것일까? 아니다. (이익을 쫓는 자본가의 입장에서) 머스크는 지나치게 솔직한 것이다..
    머스크의 입장에서 (더 나아가서 자본가의 입장에서) 대체 홍콩자치가 대만독립이 무슨 쓸모가 있을까. 그들에게는 거대시장 중국만이 중요할 뿐이다.

  • 사람들은 "전쟁은 나쁜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이유로 생명의 소중함 따위를 말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기가 누리는 사소한 것들에 들어있는 약소국의 피와 땀에 대해서는 쳐다보려고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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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가들은 발전을 말하며 약소국에 투자한다면서도, 산업을 키우는 상호호혜적인 면은 드물다. 자원수탈을 하기 위해 비용전가를 하기 위해 수치상의 작은 돈을 주고, 수치화 되지 않은 더 큰 위험을 떠넘겼을 뿐이다. 그와는 다르게 소위 '기적'이라는 경제성장을 이루는 나라들은 자본적 배경보다는 (이념대결에서 정치적배경에서) 더 큰 성장 요인이 있었다.

  • 이렇게 풀어보면 러시아의 침략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그 발생과정을 알 수 있다.

    1. 러시아는 자본주의로 변모하면서부터 자본의 먹잇감이 되었고 (중국처럼 자본유출을 막는 안전장치가 없었다.)
    2. 러시아가 가지고 있던 산업경쟁력이란 (세계시장에서 경쟁한 적이 없는) 소비에트 연방이라는 제국이 누린 약탈로 가려진 착시였을 뿐이었다.
    3. 예외적으로 검증 될 수 밖에 없던 산업이 있었으니. 그것은 미국과 싸우기 위해 만들던 무기 때문에 이뤄진 방산산업 경쟁력이었다. (적어도 냉전 직후까지는)
    4. 러시아는 수차례에 걸친 디폴트를 (혹은 모라토리엄을) 반복하면서. 남은 무기를 쥐고 제국화로 돌아가는 것만이 생존하는 길이라고 인식했던 것이다.
  • 다시 머스크로 돌아가서. 이제 머스크의 발언에서 홍콩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이제 머스크의 발언에서 대만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했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한가지 가능성이 더 있다. 머스크의 눈으로 보기에 홍콩 대만의 현실이 중국만도 못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머스크가 할 말은 아니다. (자본사회를 비난하기엔 누구보다 자본가이니까)

어제는 스타링크로 우크라이나를 돕고, 오늘은 러시아에게 돈줄이 되는 중국을 지지하는.

  •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자본주의도 자본가도 언제고 사회에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을 위해 돈을 만들었는데, 어느새 우리는 돈을 위해 뭐든 내던지고 있다. 이제 초장기 침체가 시작 된 길목에서 나는 생각하기를. 사람을 위한 세상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자본이 좀 무너진다 한들 그것이 옳은 방향일 것이다.
  • 놀랍게도 우리는 아직도 "수출기업을 위해" "기업 편의를 위해" 라는 말이 "내수소비 활성" "구매력 증가" 라는 말보다 우선한다.
    15년 기업 지원 하면서 푼 돈은 잊어버리고, 3년 코로나 지원한 돈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왔다고 말한다.
    돈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자꾸 돈을 키우려고 하다가 인구가 가장 빨리 줄어드는 나라가 돼 버렸다.

이제 사람을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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