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때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열성경련.
그날 나는 정말 말문이 막힐정도로 놀랬었다.
둘째 아이 8개월경..정말추웠던 12월의 어느 날.
낮에 살짝 미열이 있던 아이는.
갑자기 나에게 떼를 부리며 ..달려오며 안겼다.
몸이 뜨거웠던 아이. 얼굴을 보니
눈이 양쪽으로 돌아간 체, 양손을 주기적으로 흔들고 있었다.
너무놀라(말로표현 불가능)
119로 전화하는 내내 울부짖고 있었고.
울부짖는 나에게 119상담해주시는 분은.
소리를 지르며 "정신차리세요 어머니!!!"
갑자기 또 눈물이 난다ㅜㅜ
정신을 차리고. 그 분께서 시키는데로 ..그대로 했다.
우선. 딱딱하고 편편한 바닥에 눕히고.
고개를 옆으로 향하게 한 후, 경련시간을 체크하는 것이었다.
1분내외의 경련. 이윽고 도착한 엠블런스.
아이를 꼭 껴안은 체로, 차로 향했다.
아이를 베드에 눕히니. 뭔가에 정신이 팔린 듯한 눈빛.
한마디로 ..멍한 체.. 차의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아이 8개월밖에 안된, 정말 9키로도 안되는 작은 아이였다.
제발 우리아이 살려주세요 제발 .
병원을 향하는 응급차안에서 내가할수 있는 유일한 일. 기도.
다행히 응급실에 소아신경과 선생님이 계셨고.
놀란 나를 안심시켜주셨다.
경련이 열성경련인지 여부를 봐야되는데. 열이 있는걸로 보아 열성결련일꺼라고(열이 수반되는 경련)
매우 많은 아기들에게서 나타나며,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고(친정 오빠들이 아기때 경련)
열이 내리면 퇴원하자고 하셨다. 12시쯤(밤) 퇴원을 얘기하셨고.
아이는 계속 잠들고 깨는것을 반복했고.
12시가 가까워지자, 거짓말같이 고열에서 미열의 단계로 내려왔다.
퇴원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는걸 느꼈고.
체온을 재보니 다시 고열.
다시 옷을 벗기니 또 다시 경련.
모든 의료진들이 봤다. 작은 내 아기를.
또 다시 1분내외의 경련.
경련 후 다시 찾은 안정.
심각한 표정의 선생님은 입원을 권유하셨다 아니 퇴원불가라 하셨다.
돌전의 아기. 하루 2회의 경련은 정밀검사를 해야한단다.
다시 나는 반미쳐서 울며 다닌다. 정신차려야 되는데
도저히 그럴수가 없었다.
두번의 경련.
4일간의 입원기간동안, 뇌파검사와 mri를 찍었다.
두 가지 검사의 선행은.. 수면제 먹이기.
검사과정도 너무힘들었다. 8시간 금식 후 수면제(엄청쓴 시럽)를 먹인후,
뇌파검사 그리고 이어진 mri검사.
살면서 그렇게 울어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아기들은 mri찍을때 움직이면 안된다. 그래서 재우는건데..
보통 아기들은 한번은 실패한다고 한다.
다행히 성공.
다음날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열성경기 혹은 간질.
다행인건지(?) 열성경기이다.
뇌파도 mri도 모두 정상.
열이 내린 체 퇴원을 했다.
그 뒤로 두번의 경련을 더했다.
한번은 외래때. 또 다른 한번은 집에서.
운이 좋았다고 했다. 병원에서 그랬으니.
글쎄 아예 안하는게 낫지,.
네 번의 경련으로. 나는 엄청나게 예민한 엄마가 되었고.
우선 경련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정리하자면.
갑자기 순식간에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라 말할 수 있다.
1.아이의 손발이 얼음처럼 차갑다.
순식간에 열이 뇌로간다.
뇌에서 떨어져있는 손발이 엄청 차가워진다.
이때 손발을 따뜻하게 해줘야된다. 주물러서 혈액의 순환을 도와야한다.
이온의 샘이라는 이온수를 먹여도된다. 근데 손발이 차가운 상황에서는 그다지 소용없고. 이 때는 사혈침으로 차가워진 손과 발을 따준다.
피도안나온다. 근데 하다보면 검붉은 피가 나오면서 손발에 온기가 돈다.
사혈침은 알아두면 유용할 것같다. 평소 한의를 불신하는 편인데..경련때문에 가게된 한의원에서 팁을 얻은 것이다.
사혈침기와 침.. 알콤솜은 약국 한의원에서..또 급하면 쿠팡로켓에서도 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온수(뜨겁지않은)에 아기를 담구는(?)것이다. 물속에서 놀면서 체온이 안정을 찾는다.
- 경련의 패턴에 따라서 경련인지 간질인지 가늠가능하다.
우선 열성경련의 경련패턴은 좌우의 운동성이 같다.
시간도 5분내외로 끝이난다. 경련 후 잠이들거나 멍해진다.
그러나 간질의 경우는, 좌우의 운동성이 다르다.
시간도 10분이상이고. 열이수반 안되는 상황이기에 경련의 시기를 추정할 수없다.
- 경련은 대부분 유전.
유전의 요인이 크고. 대게의 경우 만 5세미만까지 진행된다.
우리도 가족력이 있었고. 뭐 ..속상하다.
- 항경련제
보통의 경우, 항경련제를 바로 처방하지는 않는다.
관련회사를 다니는 지인의 말에 따르면..약은 먹지않는게 좋다고한다.
- 혀가 말리는 경련
혀가 말려 기도를 막는 경우가 있다.
위험을 막기위해 경련즉시 숟가락을 입에다 꽂아줘야 된다.
6.체온이 37.5시 무조건 해열제.
해열제를 꼭 먹여야된다. 위에사혈침이든 뭐든간에
무조건 해열제..특히 아이에게 맞는 해열제가 있다.
평소에 알아두면 좋을 듯.
그러나 하나만 고집해도 안된다(애키우기 힘들다정말)
교차해열(해열제를 변경)하면서 먹이는게 좋겠다.
우리아이의 경우. 저체온의 부작용까지 왔었다.
저체온? 고열만큼 위험하고 무섭다.
뭐 이 정도가 경험상 체득한 것들인데.
소아신경과 교수님 말씀으로는.
잠깐의 뇌의 과부하라고 하셨다. 물론 경련을 아예 안하는것이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