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송은미술대상 이의성展

in kr-historia •  6 years ago 

제18회 송은미술대상展

18th SongEun ArtAward Exhibition

SongEun ArtSpace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5길 6 송은아트스페이스

( 6 Apgujeong-ro 75-gil Gangnam-gu, Seoul 06011 Korea )

T. 02-3448-0100

F. 02-3448-0105

E. [email protected]

2018.12.21 ▶2019.02.28

Mon - Sat 11:00-19:00

Sunday, Holiday off


Uesung Lee, Who is he?

이의성작가(b.1982-)는 개인이 사회구조에 적응하는 방식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를 관찰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특히 예술에서의 작업(artwork)이 사회가 정의하는 일(work)의 개념에서

노동생산성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에 기초하여 예술노동과 그것을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한 이중의 노동에 대해 탐구한다.

작업 또는 노동에 투입된 물질과 에너지를 연구하는 이러한 결과물은 예술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가시화한 작품으로 선보여진다.

이의성 작가의 전시 공간

1

노동의 무게, 2015

The Weight of Labour

wood scraps, the records of time & weight of waste during production

Variable dimensions

본 전시에서 선보이는 <노동의 무게>(2015)는 예술노동에 대한 연구의 시작점으로, 작가가 매일 하나씩 일상에서 사용하는 여러 도구의 형태로 깎아 만든 나무조각들을 설치하고, 깎기 전과 후의 변화된 무게 및 작업시간을 기록한 작업이다.

노동의 양을 금전적으로 환산하는 일반적인 사회적 시스템을 뒤집고, 이를 무게로 환산하는 측정법을 통해 생산성이라는 기존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대안적 생태환경을 제시한다.

가까이서 나무 질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우 정교하고 부드러워보였기에 얼만큼의 작업시간이 걸렸을 지 대충 짐작 할 수 있어, 존경스러웠다 크흡 ㅠ

옆 벽에 설치된 수기로 작성된 예술 노동 시간 그래프

예술 노동으로 삶을 영위하고 싶은 예비 사회초년생인 나에게 그의 예술 노동 시간의 가치를 작품으로 표현하는 그의 작품에 감명 받았다.

나의 바로 윗 세대분들의 예술 노동의 가치 인식을 바꾸려고 시도하는 노력과 이를 입체조형과 그래프로 나타낸 작품이 예술으로서의 직업에 타당성을 강하게 싣는다.

이 작품들 또한 Variable dimensions 이라고 표기된 걸 보니, 형식에 자유로워진 오늘날의 미술 전시를 마주한 것 같고 요즘의 전시 트렌드인건가 유심히 다른 작가의 작품들도 표기를 확인하며 감상하였다.

2

물리적인 드로잉, 2017

Physical Drawing

Linen, aluminum, steel, anvil, beaker, scale, chalkboard sticker,

linen thread created durign drawing

Variable dimensions

​유실되는 노동 에너지를 관찰하는 <물리적인 드로잉>(2017)은 모루를 타격하는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캔버스 천을 뜯어내는 과정에서 유실된 실의 무게를 측정한 작업이다.

작업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온 실의 무게로 인해 작업 전(647g)과 후(642g)에 5g이라는 천의 무게 변화가 발견되었고, 이는 실제 회수된 실의 무게(3g)와 2g의 차이를 보였다.

작가는 이처럼 유실된 실의 양에 소리나 진동, 충돌의 흔적으로 변환되는 에너지를 대입하여 이를 초과근무라는 사회 속 노동 현상의 원인으로 해석한다.

린넨 천을 받치고 있는 모루 ( = Labour)

회수된 실의 양 (3g) / 노동과 천의 무게 계산식

린넨 옆에 전시되어진 실과 노동 계산표

남녀노소에게 공감가는 초과근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점이 작가님의 마인드와 예술 활동이 매우 젊고 센스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큐레이터분 설명에 의하면 이 분과 대화를 하셨을 때 독특하고 4차원적인 매력을 지닌 재밌으신 분이시란 설명도 해주셨다.

역시b bbb

설명을 들으며 이의성 작가에게 공감과 감사를 끄덕거림으로 아낌없는 찬사를 쏟았다.

<물리적인 드로잉>에서 보여준 유실이 예술 작가들이 작업을 할 때 ( = Labour) 꾸준히 발생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사회 가치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흘러보낸 가치를 빠른 시일내에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제도 실현은 이제 정말 개선되어져야 한다.

3

생산적인 드로잉, 2016

Productive Drawing

Graphite powder, clay, steel, wood, aluminum, plaster

Variable dimensions

<생산적인 드로잉>(2016)은 드로잉 재료인 흑연의 채굴과 연필심 생산공정을 곡괭이라는 도구의 제작 과정 및 쓰임새에 대입하여 나타낸다.

흑연으로 그린 돌덩어리 드로잉을 곡괭이로 찍는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가루들은 다시 채광되어 곡괭이 머리로 재사용됨으로써 생산과 소비가 순환되는 드로잉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4

미세한 예술입자 2018

Fine Art Particle

Graphite aluminum, wood, steel, paper

Variable dimensions

마지막으로 <미세한 예술입자>(2018)에서는 모든 입자에 질량을 부여하지만 관찰이 불가능한 물리학의 힉스(Higgs)입자 매커니즘을 모티브로 하여 예술노동에서 존재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작업의 가치를 포집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작가는 흑연으로 만들어진 블라인드를 통해 빛이 닿는 면적에 따라 각기 다른 속도와 크기로 성장하는 종이 식물을 가정하고,

알맞게 성장한 식물을 채집해 총채로 활용하여 블라인드의 먼지를 덜어낸다.

총채로 덜어낸 먼지와 흑연의 일부는 공기 중으로 유실되고 공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노동의 무게가 미세하게 더해진다.

이렇듯 작가는 드로잉이라는 예술노동을 주 매체로 실상과 허상을 오가는 가치체계를 구현하며 사회 속 조건화된 믿음에 대해 반문하고 있다.

흑연이 묻어 검은색으로 변한 블라인드와 총채

빛을 받고 자라는 종이 식물들

빛을 받은 부분은 개화된 모습으로 연출하여 빛의 방향을 작품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5

노동현장조사, 2017

Labour Scene Investigatino

Jesmonite, steel, hammer, plaster, pigment, wood

Variable dimensions

6

종이돌, 2017

Paper Stones

Paper, jesmonite, graphite powder, clay, wood, plaster, styrofoam, steel, aluminum

Variable dimen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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