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친구와 런던의 무더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무더위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냉방이 잘 되어 있는 곳이 많다. 대중교통 즉 버스나 지하철 그리고 관공서에서 에어컨이 나온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그렇지가 않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런던의 지하철에는 에어컨 시설이 부족하다고 한다. 21세기지만 아직도 열차 내 냉방 시설이 부족해 사람들이 부채질을 하거나 산소 부족으로 실신하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고...
런던의 지하철들은 대부분 노선들이 엄청나게 오래됬고 그덕에 크기가 작아서 에어컨을 설치할 공간이 안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달리는 동안 창문을 열어놓고 달리는 경우도 있다고...
구글에 세계 최초의 지하철을 검색해보면
1863년 1월 10일에 영국 런던에서 운행을 시작한 세계 최초의 지하철로 런던교통공사에서 운영한다. 세계 최초의 지하철답게 한국의 수도권 전철(1974년)보다 무려 111년이 빠르고 2023년 1월 10일부로 개통 160주년을 맞았다
초기의 지하철은 증기기관차 였고 때문에 증기와 연기 + 엄청난 소음이 있었다. 물론 예전에도 런던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이렇게 더위를 느끼지 못했는데 왜 지금은 더 더위를 느끼게 됬을까?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물론 지구온난화 효과와 인구수 증가가 큰 이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지질학적인 요소와 초기 터널들이 어느 위치에 지어졌는지가 중요하다. 영국은 특히 석회암들이 많은 지역인데 석회암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지하철이 지나갈 때마다 석회암 터널은 열과 소음을 흡수 하는데, 이 열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내부에 머물고 있어서 지하 내부의 온도가 매년 증가한다는 점이다.
즉 많이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온도가 계속 올라간다는 건데.... ㄷㄷ 이를 방지하기 위해 런던에서는 항상 여러 보수 공사들을 하는데, 석회암 지반이라 대규모 보수공사도 불가능하여 (물론 지질학적 이유 말고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해마다 지하철 관련하여 어러가지 해프닝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지하철은 참 잘 설계된 셈이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대중교통에 대해서 칭찬을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