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간도의 도입부에서 어린 조직원들의 충성의 서약을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바로 이 샤틴 만불사에서 촬영되었다. 만불사가 유명해진 계기는 말 그대로 만개가 넘는 미니 불상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만개가 넘는 불상은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만불사로 올라가는 시작부터 수많은 불상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힘들다. 처음에는 신기하게 바라보던 불상들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은 무서워진다. 왕래하는 사람들이 적다보니 그럴 수도 있지만 올라가는 길 자체가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진다.
물론 이곳이 생각보다 엄숙한 느낌은 아니다. 불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재미나게 생긴 불상들이 많다.
사실 만개가 넘는 불상을 각기 다르게 만든다는 게 어렵다 보니
진짜 이상하게 생긴 불상들도 있다 ㅎㅎ
홍콩은 70% 습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나 원숭이들이 굉장히 많이 살고 있다. 그래서 만불사로 올라가는 길이나 나무에 있는 원숭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홍콩의 도심투어가 잠시 지치거나 휴식이 필요하다면 샤틴 만불사를 강하게 추천해본다. 불자가 아니어도 만개의 불상이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
참고로 위치는 샤틴역 B번 출구 근처에 있으며, 만불사로 올라가려면 대략 20~30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마실 물이나 음료수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