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에서 장황하게 설명하고자 했던 바를 요약하자면 "시대가 변화하였고(공급위주 -> 소비위주) 이에따라 광고산업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있다"이다. 그리고 이런 시대의 요구가 단적으로 반영된 예가 블록체인 기반 SNS인 '스팀잇'이라는 것이다. 스팀잇을 모르는 사람에게 스팀잇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글을 쓰고 글에 대한 평가하는 활동에 보상을 주는 페이스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스팀잇의 조악한 UX(UX 전문가로 알려진 지인의 평가는 "UX가 없는 수준"이었다)를 페이스북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제공하여 사람들을 연결한다는 SNS의 핵심 가치에 있어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스팀잇은 유저가 커뮤니티에 기여하는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페이스북과 근본적으로 다른점이다. 조금 더 철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스팀잇은 SNS를 하나의 '공유자산'으로 본다.
(@polonius79님이 그린 탈중앙화 플랫폼)
'공유자산'이란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자발적이며 협력적으로 기여하여 만들어내는 생산물이다. '공유자산'은 단어의 의미 그대로 커뮤니티 전체가 소유하고 이를 통한 가치창출의 과실을 커뮤니티가 공유한다. 페이스북의 수많은 저작물들과 유저 데이터는 귀중한 자산이고 이를 통해 플랫폼은 엄청난 가치를 창출하지만 이러한 가치를 만들어낸 대부분의 유저에게는 어떠한 수익도 돌아오지 않는다.
-> 원래 2편으로 구상했던 글인데 페북지인분의 건의로 단문으로(2~3 문단) 3~4편 정도로 연재합니다. 앞으로도 이 정도 호흡으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