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투자자가 PER지표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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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파J인베스트먼트 대표, Alpha J 입니다.

가치투자를 할 때 어떤 주식이 저평가 되어 있는 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우리는 PER이라는 지표를 자주 사용합니다.

모두 잘 아시다시피, PER은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PER = 시가총액 / 1년간 순이익

이게 무슨 뜻 일까요? 그대로 수학적으로 해석해보면, 기업이 1년간 버는 돈에 비해 시가총액이 현재 몇배수로 형성되어 있는지를 나타낸 것이지요.

예를 들어, PER이 5라면, 기업이 1년간 버는 돈에 비해 5배가 비싸게 시가총액이 형성되어 있다는 뜻이 되고, PER이 10이면 기업이 1년간 버는 돈에 비해 10배 비싸게 시가총액이 형성되어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를 뒤집어서 생각해볼까요? 그러면 PER이 5라는 말은, 기업이 5년간 돈을 벌면, 현재 시가총액 만큼의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이 기업은 1년에 시가총액의 PER의 역수인 1/5배, 즉 20%의 돈을 벌어들인다는 말이 되지요.

시가총액 대비 순이익률 = 1 / PER = 투자 기대 수익률

기업이 벌어들이는 순이익은 기업이 따로 투자를 하지 않는한 고스란히 자본에 이익잉여금 항목으로 계상되게 됩니다. 즉, 주주의 수익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지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주가는 합리적입니다. 주가는 결국 기업이 얼마의 이익을 내느냐에 따라 따라가게 되있습니다. 기업이 배당을 할 수도 있고, 이익잉여금이 쌓이는 기업은 결국 미스터 마켓에게 총애를 받아 주가가 올라가게 되지요.

이 말은, 어떤 기업에 투자 했을 때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PER의 역수로 계산 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정말 놀랍지요? 수학적으로 따져보면, 단일 지표만 가지고 주식의 기대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다니..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위와 같은 장밋빛 계산에는 한 가지 가정이 깔려있습니다.

바로,

기업의 순이익이 미래에도 똑같을 것이라는 가정입니다.

위 PER이 5인 기업의 예제에서 기대 수익률 계산은 앞으로 기업이 5년간 "현재처럼" 벌면 매년 시가총액의 20%를 벌 것이라는 가정하에 계산이 이루어 진 것입니다.

미래 5년간 1년 순이익이 현재와 같다면, 위 수식은 유효합니다. 하지만, 만약 순이익이 변한다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시가총액이 1,000억원이고, 현재 1년간 순이익이 200억원이면 이 기업의 PER 은 5가 됩니다. 이 때 기대수익률을 20%로 산정하고 투자를 했는데, 다음 1년간 순이익이 갑자기 줄어서 100억원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 기업의 PER은 순식간에 10으로 올라갈 것이고, 위 계산은 앞 뒤가 안맞는 계산이 되어버립니다.

현실을 보면 안타깝게도, 기업의 순이익은 매 분기 변합니다. 저번 1년간 잘했던 기업이 갑자기 악재가 겹쳐서 순이익이 줄어버리는 경우는 정말 비일비재 합니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위 수식에 쓰는 1년간 순이익을 "현재" 1년간 순이익이 아니라, "미래"에 벌어들이는 순이익을 예상해서 쓰는게 맞습니다.

PER = 시가총액 / 1년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순이익 (미래 순이익)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기업의 미래 순이익을 예측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기업의 미래 이익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속한 업종의 현황, 기업의 업종 내 지위나 시장점유율, 경영진의 능력, 전반적인 경기 동향 등등.. 정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단 하나의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도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공부를 하고, 조사를 해야 합니다. 이는 초보 투자자, 특히 개인 투자자에게는 정말 어려운 작업입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의 투자 종목 수가 그렇게 많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경제적 해자"라는 개념을 가지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해자를 갖는 기업은 미래 이익의 예측이 쉽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어지간하면 내는 이익이 일정 수준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하면서 기업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수고도 적게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는 전형적인 기업의 이익에 기반한 투자를 하는 투자자입니다. 그는 매일 같이 앉아서 기업과 관련된 보고서를 읽고, 기업의 주식 담당자와 전화통을 붙들고 삽니다. 그런데도 그가 미래를 예측하고, 투자에 적합하다고 판정을 내리는 기업의 수는 정말 적습니다. 그만큼, 하나의 기업의 순이익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입니다.

잠깐 딴 길로 샜네요.. ^^. 저는 이런 이유에서, 초보 투자자분들께는 PER 지표를 쓰는 것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기업의 미래 이익을 예측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저는 기업의 자산가치에 기반한 투자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초보 투자자라도 자신의 능력범위에서 미래 순이익이 예측이 되는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에 투자하면 좋습니다. 이는 투자자 본인에게 달린 문제이지요.. ^^. 하지만 이 정도 레벨이 된다면, 더 이상 초보 투자자의 수준은 아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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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years ago (edited)

PER의 절대적인 수치 기준을 들이대서 사용하기 보다는
너무 고PER이고 상승세를 탄지 오래 된 종목들은
(대표적으로 최근 제약 바이오주들을 몇개 들 수 있겠죠)
조정을 받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니
항상 투자할때 주의해야겠습니다ㅋㅋ
또 PER 은 영업이익이나 매출이 아닌 '당기순이익'으로
계산한 개념이어서 외부자금 유입 혹은 금융수익, 투하자본
과같은 영업외 손익은 반영하지 못하더라구요ㅋㅋ
실례로 VALUE가 낮고 챠트도 예뻐서 오 괜찮은데? 했었는데
알고보니 본사에서 3000억 출자한경우도있고 그렇고요ㅎㅎ
다른 모든 지표들이나 툴들이 마찬가지 이겠지만
PER만을 절대적으로 맹신할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PER은 지난 1년간 이익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만약 이 지표를 쓴다면 12M PER을 보는게 더 나을것 같아요. 그냥 참고치로만 쓰긴 하지만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적정주가 계산하는게 너무 어렵도라구요. 나중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포스팅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