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은 1933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아무도 가르쳐 주는 이 없고, 기회도 없이 홀로 공부했다. 그는 민족과 민중 문화의 뿌리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 왔고, 우리 말을 참으로 아끼는 사람인 것 같다. 지은 책의 제목도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 벼랑을 거머쥔 솔뿌리여, 사랑도 명예도 남김없이,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백기완의 통일이야기' 등 예사롭지 않다.
글쓴이의 한마디 중, "이것은 자그마치 여든 해가 넘도록 내 속에서 홀로 눈물 젖어온 것임을 털어놓고 싶다. 나는 이 버선발 이야기에서 처음으로 니나(민중)를 알았다. 이어서 니나의 새름(정서)과 갈마(역사), 그리고 그것을 이끈 싸움과 든메(사상)와 하제(희망)을 깨우치면서 내 잔뼈가 굵어왔음을 자랑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다."
니나... 민중, 새름, 갈마, 든메, 하제. 그동안 내가 익혔던 단어와 는 너무 다르지만 왠지 정감있다. 그의 말처럼 이제까지의 앎이나 생각 같은 것은 잠시 접어두고 찬찬히 읽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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