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한자 ‘병권’

in kr •  7 years ago 
    1. 14(토)
      兵 權
      *병사 병(八-7획, 5급)
      *권세 권(木-22획, 4급)

‘대원군은 섭정을 하면서 병권까지 거머쥐었다’의 ‘병권’이 술병을 잡는 것과 무관함을 알자면 ‘兵權’이라 옮겨 써서...

兵자는 ‘무기’(a weapon)를 뜻하기 위해서, 무기의 일종이었던 긴 도끼[斤․근]를 두 손으로 잡고 있는[廾․잡을 공]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병사’(a soldier), ‘전투’(a battle) 등의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權자는 본래, 노란 꽃이 피는 ‘黃華木’(황화목)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雚(황새 관)이 발음요소였음은 勸(권할 권)도 마찬가지다. 후에 독음이 같았던 ‘저울추’란 뜻의 단어를 적는 데 활용됐고, 힘을 저울질하는 ‘권리’(a right) ‘권세’(power; influence)란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兵權은 ‘군사[兵]를 통솔하는 권리(權利)’를 이른다. 분산된 권력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순자 가로되,
“권력이 한 곳으로부터
나오는 나라는 강하고,
권력이 두 곳으로부터
나오는 나라는 약하다.”
(權出一者强, 權出二者弱 - 荀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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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出一者 强 權出二者弱
한 번 써봐요.
한자가 복잡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복잡해서 어렵다는 생각이 글을 읽으면서 문득 드네요.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