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알쓸신잡] 암호화폐의 미래를 알고 싶은 자 블록체인의 미래를 보라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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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 처음 세상에 등장한 후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비트코인 광풍이 불며 수많은 이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뛰어들고, 국가 차원의 규제가 논의된 지도 어느덧 반년이 다 되어간다. 암호화폐 투자자 300만 시대, 평범한 시민들에게도 이제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암호화폐와 그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신분증이 없어도 신원 조회가 쉽게 가능하고, 줄을 서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안전하게 투표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제 2의 인터넷 혁명. 4차 산업혁명, 미래 기술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들어는 봤지만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는 잘 몰랐던 블록체인 기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 😄


만인의 거래 장부,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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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란 ‘모든 거래 정보를 여러 곳으로 분산해 동시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하나의 거래 장부를 금고 깊숙한 곳에 숨겨놓는 것 보다 여러 개로 복사하여 나눠 갖는 것이 위조나 조작을 어렵게 만들어 안전성을 높이는 원리다. 이 장부에 평균 10분에 한 번씩 새로운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데, 거래 내역은 암호화 되어 있기 때문에 누군가 암호를 풀어 장부에 기록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대가로 암호화폐를 주는 것이다. 이렇게 암호를 풀어 암호화폐를 얻는 과정을 금 캐기에 비유해 ‘채굴’이라고 부른다.


“블록체인은 되고, 암호화폐는 안 된다?”


지난 1월, 한껏 달아오른 암호화폐 논쟁에 정부에서 내놓은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은 한 마디로 ‘블록체인 기술은 발전시키되, 암호화폐는 규제한다’였다. 암호화폐의 근본 기술, 블록체인은 과연 암호화폐와 떨어뜨려놓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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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NO’다. 블록체인에는 ‘개방형’‘폐쇄형’ 두 가지 타입이 존재한다. 개방형 블록체인에서는 거래 참여자 누구나 거래, 검증, 승인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참여한 대가로 얻게 되는 것이 바로 암호화폐다. 반면 폐쇄형 블록체인은 이름에서 짐작하듯 허용된 기관이나 거래자만이 거래에 참여하고 장부를 가질 수 있다. 주로 금융기관이나 대기업에서 중앙집권화 된 방식으로 만들고 유지하기 때문에 굳이 대가(암호화폐)가 없더라도 시스템이 유지된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시중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은 개방형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암호화폐라는 대가가 없다면 거래를 검증하고 승인하는 ‘채굴’ 과정이 멈춰버리게 될 것이고, 그것은 곧 블록체인이 멈춰버리게 되는 것을 뜻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암호화폐는 많은 블록체인 기업들의 사업 자금 조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발행하여 투자를 받는 ICO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생활에 접목시키는 사업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근데 블록체인을 어디에 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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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거래 장부를 갖는다는 설명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이 흡사 거래에만 쓰이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곳은 무궁무진하다. 우선적으로 적용 가능한 곳은 의료분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병원에서는 환자의 의료기록을 종이에 보관했다. 컴퓨터로 기록을 저장하기도 하지만, 병원끼리 환자에 대한 정보 공유는 아직도 어려운 상태다. 여기에 블록체인을 도입하게 되면 어느 병원에 가서든 나의 질병과 관련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떤 병에 걸렸는지, 어떤 약을 처방받았는지, 어떤 알레르기나 질환을 갖고 있는지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주치의가 바뀌고 병원이 바뀌더라도 직접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 없이 쉽게 내 몸에 맞는 처방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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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콘텐츠나 예술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코닥에서 만든 플랫폼인 ‘코닥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사진을 인화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빠짐없이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게 만든 플랫폼이다. 비단 사진 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영상도 같은 방식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저작권 문제없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4차 산업혁명하면 빠질 수 없는 사물인터넷(IoT)에도 블록체인이 응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에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일명 ‘BIoT’가 그것이다.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에서 주고받는 사물인터넷은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어 삶을 윤택하게 바꿔주었지만 꾸준히 제기 되어온 해킹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미국의 보안업체 시만텍에 따르면 사물인터넷의 70% 이상이 보안 취약점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강력한 안전성이 사물인터넷에 적용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블록체인은 위조와 조작이 어려워 해킹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고 이에 따른 사이버 범죄율까지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중앙 대형 센터를 거치지 않는 일명 ‘P2P 메시징’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와 비용을 낮추는 것까지 가능해 진다.

최근 블록체인으로 흥미로운 실험에 나선 곳이 있다. 바로 세계적 기업인 코카콜라다. 미국 국무부와 기술업체 비트퓨리 그룹, 이머코인, 블록체인 트러스트 액셀러레이터가 합작해 돌입한 프로젝트는 바로 ‘강제노동 금지 프로젝트’. 노동자의 디지털 신분증과 계약서를 블록체인에 저장하여 노동 시간 등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이 기록이 노동 계약이 준수되도록 강제성을 띠지는 않지만, 유효성이 입증된 증거로 채택될 수 있는 기록이 될 수 있어 노동계약을 준수하도록 장려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블록체인의 미래에 앞장선 나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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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관련된 특허를 가장 많이 낸 나라는 어디일까? 2017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접수된 블록체인 관련 특허 406건 중 225건을 낸 나라, 바로 중국이다. 더불어 중국 자체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해 중국 블록체인 시장의 규모가 2017년 대비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한다. 중국이 미래의 먹거리로 블록체인을 ‘찜한’ 것이다.

중국 최초로 시가 총액 5천억 달러를 넘어선 중국의 IT 기업 텐센트는 2016년 5월 핑안은행, 징둥, 화웨이 등과 금융 블록체인 협력 연맹을 설립하며 한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금융, 법무, 물류 등의 영역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종된 아이를 찾을 수 있는 기술까지 보유 중이다. 실종된 아이의 사진을 플랫폼에 공유하면 기존의 다른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다.

또 다른 대기업 알리바바는 경쟁력의 핵심이 블록체인 기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 파이낸셜’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믿을만한 기부 플랫폼을 만들었다. 내가 기부한 돈이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었던 과거와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기부 플랫폼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기부가 필요한 곳을 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기부금이 집행되는 과정도 투명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알리바바가 운영 중인 쇼핑몰 ‘티몰글로벌’은 수입품의 물류 정보를 확인하는 곳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블록체인으로 일종의 ‘수입품 신분증’을 만들고 소비자가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원산지, 발송국가와 항구, 운송방식, 검역 등의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으로 기록되어 소비자는 이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식품 추적 시스템도 마찬가지. 불량식품 문제가 잦은 것에 착안하여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IT기업 초유의 관심사는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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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나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유수의 IT기업들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업 구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IBM은 업계 최초의 통합형 비즈니스 블록체인 플랫폼을 발표했다. 금융, 물류, 유통, 공공 분야 등을 망라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이 네트워크를 토대로 400여 개 기업이 동시에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S 역시 IBM,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삼성카드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처음으로 상용화했으며, 현대상선, 남성해운, SM상선의 수출물량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시험 운항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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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돈 탭스콧 탭스콧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0~40년을 인터넷이 세상을 지배한 것처럼 앞으로는 블록체인이 30년 이상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바꿀 블록체인, 그리고 그 엔진이 될 암호화폐가 미래의 가장 유망한 먹거리가 되리라는 점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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