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Market Snapshot 6월 14일
“중대 뉴스(이벤트) 발표 이후 12~24시간 숙성된 시장 반응을 보자”. 중대 이벤트 이전에 똑똑한 분들이 나름의 예측 발표합니다. 그럼 그중에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에 대비하여 일부 투자자들은 포지션닝을 하고, 예측 대로 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헤징을 겁니다. 그리고 뉴스 발표에서 내용이 맞았더라도, 시장의 반응이 예상과 다를 경우가 빈번하여 불안과 쾌감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물론 투자를 업으로 한다면 이거라도 해야지 틀려도 다음달 월급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런 대비를 해야 할까요?
딱히 가치가 없는 토론이 매일 벌어집니다. 많은 패널들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서로 틀리고 맞다는 논쟁을 합니다. 참 많은 말씀들을 듣게 됩니다. 명확하게 틀린말을 하는 분들은 패널 오래 못하십니다. 근데, 증시는 어찌보면 맞고 틀리거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곳이 아닙니다. 논리적이지 않을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듣기는 참으로 교육적으로 좋은데, 딱히 투자에는 도움이 안되는 합리적인 이야기 고민에 에너지를 허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경우 미연준 금리정책 발표 등과 같은 주요 이벤트에 대한 시장 반응은 당일 반응과 그 다음날 반응이 다를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뉴스 발표 이후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자금이 내린 초기 해석과 이후 시간이 좀더 지난뒤에 차분하게 생각 정리되고 나오는 반응이 다를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진성은 12~24시간 숙성된 이후 출현합니다.
왜 그럴까요? 아주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Event driven 투자 자금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이벤트가 예정되면, 이에 따른 투자/헤징 준비를 하고 이벤트 발생 이후 일정 기간내에 관련된 포지션 정리가 발생합니다. 그야말로 이벤트에 대비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거의 절대적으로 이들 포지션은 이벤트 발생 과 더불어 청산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Sell on News 란 증시 격언? 이 있습니다. 증시 격언이 대부분 들을 때는 오~ 하는데, 실제 투자에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 흠.. 말장난입니다. 어디가 무릎이고 어디가 어깨인지 알아야 그걸 할수 있는데 그거 아는 사람 존재 하지 않습니다. 다시 Sell on News로 돌아가서... 이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라고 해석 가능하지만, 좀더 풀어 보면 기다리던 이벤트/뉴스 발표되면 이를 대비해서 구축한 포지션을 정리한다로 이해 하셔도 됩니다. 이건 단기 투자 방식 입니다. 따라서, 이벤트 발생 전후로 움직이는 단기 투자자금의 시장 영향력이 감퇴하는 일정 시간 이후 좀더 듬직/묵직한 투자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하며 때론 이 자금은 단기 자금이 택한 방향과 다른 결정을 하기도 합니다.
우린 빠른 손 보다 묵직한 손이 향하는 길로 동참하는것이 좋습니다.
전일 이벤트에서 나온 변화: 2018년 6월 금리 인상 이후 한차례로 예상되던 금리 인상이 두차례 인상으로 기대감 상향. 2019년은 여전히 3차례, 2020년은 1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기를 좋지 않게 보는 전략가들은 2019년 연준이 예측하는 만큼 금리 인상이 불가능한 경기 상황으로 약화된다고 보는 반면, 전일 연준 의견은 경기 분위기 나름 좋다는 의견 피력 입니다.
증시는 금리 상승기 보다, 금리 인상이 멈추는 시기에 하락 전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생각하시면, 중앙은행이 더이상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결국 경기가 더이상 금리인상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보는 것과 동일합니다. 즉, 무엇인가 지표상 약화가 나온다는 것으로 증시는 마지막 금리 인상이란 우려가 발생하기 이전에 이미 고점을 찍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전일 나온 18년 2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은 최소한 악재는 아니라고 봐야 겠습니다.
오늘은 아직 숙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정도로 편안히 하루를 보내고 내일 미국 장 마감을 보고 좀더 찬찬히 시장 자산 가격 반응을 살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