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시절 들었던 과목의 교과서를 꺼냈다.
그것도 가장 기초 과목 교과서이다.
학부생 시절엔 너무나도 어렵고 방대하다고 느꼈던 이 책이 왜 이리 쉽게 읽히는 것인지.
진즉에 한번 꺼내봤을걸 싶다.
대학원 생활을 하면 많은 논문들을 접하게 되고, 그 논문들 중에서도 스스로 재미를 느끼는 분야의 논문을 더 찾아보기 마련이다.
그 재미는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대개 학부생 시절 열심히 들었던 과목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활용되는 논문을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100개의 문장이 있다고 100개의 문장을 모두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 중 몇 문장씩은 이해하지 못하고 얼렁뚱땅 넘어가게 된다.
이 얼렁뚱땅이 쌓이면 결국 논문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몇 문장밖에 머리에 안 남게 된다.
논문 읽기가 이내 재미가 없어진다.
그래서 결국 내가 잘하고 좋아했던 과목들의 문장들이 많은 논문들만 찾기 시작한다.
요즘따라 내가 외골수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논문 사이트에 같은 키워드만 검색하고, 관련 논문이 없으면 이내 창을 닫았다.
내가 생각하던 학자의 모습은 이게 아니었는데. 꽤 오랫동안 답답했다.
그러다 무심코 기초과목 교과서를 꺼냈다.
한시간 만에 저리 큰 교과서의 1/4이 읽혔다.
학부생 시절 어렵다고 생각하던 이 교과서가 이리 쉽게 읽히는 줄 알았으면 진즉에 꺼내어 볼걸.
아. 영어논문 넘 힘들게 보던 옛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오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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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하는 일이지만 매번 새로운 느낌뿐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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