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편- 무모한 결정 그리고 실행
2편 - 조언과 격려 사이
3편 - 일단 실행하고 보자
4편 -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알겠다.
5편 - 우리배가 잘 나아가고 있는지
6편 - 첫번째 실험
7편 - 성장
8편 - 어떻게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
9편 - 다시 원점으로
10편 - 무식하면 용감하다
11편 - 무제
12편 - 소탐
13편 - 대화
14편 -무제2
15편 -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방구석에서 코딩만 했읍니다.
24일은 따로 출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토일월화 푹 쉬려고 했는데, 이게 또 쉬는것도 맘처럼 되질 않더라구요.
어딜 놀러가거나 하는 것도 아니어서...
내년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내게 될까요.
이번 주차에는 사이트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준말이죠.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소확행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관심종자가 맞나봐요. 관심을 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ㅋㅋㅋ
2018년 12월 22일
크리스마스까지 쉬는 것이어서, 긴 연휴동안 할게 없으니 집에서 작업이나 하려고 한다.
전반적으로 미비한 부분수정중이고 보안 취약점을 또 발견해서 그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
경험이 없다보니 그런 점들을 놓쳤던 건데,
사람들이 모이기전에 이렇게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이다.
사용자 방문수를 알려주기 위해 위젯을 붙이기로 했다.
애널리틱스에서 세션값을 가져와서 보여줄 요량이었는데, 일일 쿼리 제한수가 걸려있었다.
흐음... 그래서 서버에서 스케쥴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x초 간격으로 쿼리를 날려서 최신화를 하고
사용자들은 서버로부터 그 데이터를 받아가도록해서 쿼리 수 제한을 피했다.
2018년 12월 26일
간만에 출근하니 기분이 좋다.
아침에 페북에서 콘텐츠를 잘 읽게 하는 법이라는 글을 읽었다.
아이보스라는 웹사이트였는데, 마케팅 관련해서 읽어볼만 하고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었다.
사람들은 자기 공유를 하려는 습성이 강하다고 한다.
한마디로 공유라는 행위는 대다수가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려고 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여기 나오는 연구사례에 따르면 소셜 네트워크에 올라오는 내용의 40% 이상이 개인적인 경험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이라고 한다.
콘텐츠가 널리 전파되기 위해서는 사용자 중심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흠... 좀 뻔한 이야기이긴 했다. 그래도 유익하다고 느껴서 해당 사이트를 파트너에게 공유했다.
그리고 나서 우리 사이트내에 검색 유입되는 키워드들을 조사했다.
‘상사가 짜증나요’
‘헤어진 저여친 제 친구랑 만나’
‘친구 노상방뇨’
‘룸메이트 담배 냄새’
‘술 맛있나요’
‘목소리 귀여운척 하는 여자’
‘술마시고 실수한 다음날’
‘헤어지자 해놓고’
‘회사 안갈 수 있는’
‘전남친 망했으면’
‘잘사는 애들은 허세’
‘면접때 술 잘마시냐고’
다양한 키워드들중에서 아침에 읽은 글과 관련한 키워드들을 적어놓고 생각했다.
12월 5일 이전에는 단순한 단어, 그러니까 오이면 오이 라는 키워드로만 검색이 되었었는데,
12월 5일 이후로 저런식으로 키워드가 잡히기 시작했다.
딱히 기술적으로 뭔가를 더 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위의 키워드들로는 우리 사이트가 네이버 검색 순위에서 1~3번째를 차지하고 있었다.
키워드가 다른 사이트에서 상위 랭크할만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이트가 더 높게 위치하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검색어라는 게 단순히 단어단어 형식으로 이루어진게 아니라 문장이나 맥락같은 것들로도 많이 존재하고,
많은 수가 ‘대인관계’를 포함하고 있더라는 점이다.
그냥 담배냄새가 아니라 룸메이트 담배냄새,
노상방뇨가 아니라 친구 노상방뇨,
목소리 귀여운척 이 아니라 목소리 귀여운척 하는 여자라는 것이다.
이런 키워드로 검색하는 심리는 자신도 비슷한 대인관계에 처해있을 것이라는게 나의 추측이다.
즉 자신과 비슷한 상황이 있을까를 검색하는 것이다.
내가 이런 실수를 했는데, 아 나 이거 정말 싫은데
혹시 나랑 같은 상황의 이런 이야기 없나? 라는 심리로 검색을 해보는 것이다.
사람들이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그 속의 인물들과 동일시하는 경향과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위에서 이야기 하는 것들에 다가서고 있는 것이 아닐까
2018년 12월 27일
파트너가 이사를 하는 날이어서 집에서 재택근무를 했다. 서울로 가는 만큼 작업하는 공간도 판교에서 서울 강남쪽으로 옮기기로 했다.
기존에는 용인쪽에 있었기때문에 판교가 괜찮았는데, 서울로 올라가면서 아무래도 부담스럽다는 파트너의 말에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다.
2년전에 가봤던 구글캠퍼스를 다음 공간으로 정했다. 강동쪽에 있는 파트너에게도 가깝고, 나도 분당선으로 올라간후에 한정거장만
더 가면 되는 곳이라서 크게 부담없다고 판단했다.
내년 7월에 현재 살고 있는 방을 빼면 좀 더 싼 곳으로 옮겨야 할텐데...
오늘은 홍보를 하기로 했다. 거진 한달만에 다시 홍보를 하는 날이다.
생각보다 반응은 좋지 않았다. 게임은 역시나 혹평을 받았고,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난이도였다. 나도 이정도로 어려워할줄은 몰랐는데... 분명 어렵긴 했는데 이렇게나 어려워할줄은 몰랐다. 난이도 하향이 필요해보였다. 난이도를 기획한 파트너는 너무 쉬우면 재미없다고 주장했었다. 그도 이렇게 사람들이 어렵게 하게 될줄은 몰랐었을 것이다.
너무 어렵다보니 게임을 끝까지 하지 않고, 가입 전환도 이루어지지 않아서 가슴이 좀 아팠다.
타워를 어떻게 배치하는지 데이터를 수집해서 다음날 이야기 해보고자 했다.
2018년 12월 28일
구글 캠퍼스에 왔다.
음 시설이 많이 바뀌어있었다.
내가 프로그래밍을 하도록 결심하게 해준. 바로 그곳이다.
게임데이터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주 살짝 난이도 하향을 했다. 여전히 어려웠지만 먼저 더 두고봐야했다.
사용자들은 고양이와 같아서 어떻게 행동할지 전혀 예측을 할 수가 없다.
홍보가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 가운데,
파트너가 스트리머를 통해 홍보를 시작했다.
시청자가 0명인 트위치 스트리머를 찾아서 해당 게임을 깨보라고 권유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홍보자체보다도 실제 사용자의 생생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게 좋았다.
그냥 웃겼다 ㅋㅋㅋㅋ
4번정도를 실패하고 나서 그 스트리머는
'이런 쓰레기같은 갓겜을 봤나'
라고 했다.
비록 욕은 먹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대다수가 재미없다고 해주었지만, 간간히 재미있다는 반응들도 있었다.
소소하지만 하나하나의 감사한 반응들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새로 개발한 해우소기능도 몇몇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글을 남기고 가셨다.
24시간 후에 완전 삭제되는 기능이라서 사람들이 찾아주지 않으면 계속 컨텐츠가 없어지는 페이지인데
조금씩 유지가 되는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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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사이트 알려주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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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https://shelterdog.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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