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온라인 광고시장의 비중이 커지면서 많은 광고주들이 마케팅 예산을 여기에 씁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SNS에 대한 예산이 가장 큽니다. SNS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외에도 동영상 매체인 유튜브까지 포함이 됩니다. 간혹 동영상을 별도로 분리해서 해석하기도 합니다만 일단 포함해서 얘기해야 하는 이슈이니 만큼 같이 적겠습니다.
그런데요, 우리가 블로그나 SNS 하다보면 뜨는 광고들이 상당히 거슬립니다. 이 광고는 강제적인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대부분 수익쉐어를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즉 광고주가 광고를 하면 플랫폼 사업자가 수익을 가져가는 외에도 광고를 노출시켜준 계정에서도 돈을 받습니다.
유튜브가 가장 대표적이죠. 동영상을 보면 유튜브가 수익을 가져가기도 하지만 동영상 게시자에게도 수익이 갑니다. 그래서 인기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났고 따라서 콘텐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영상 매체 광고의 경우 5초까지는 양반이고 이젠 긴 광고도 강요하고 있죠? 중국 동영상 플랫폼은 유료회원권을 구매하지 않으면 심지어 3분이상 광고를 봐야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광고 경쟁이 곧 콘텐츠 경쟁이고 이 양자의 관계는 분리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플랫폼 운영사 측에서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전체 업계에서는 광고가 거의 생명줄입니다. 지면매체인 인터넷신문 같은 경우는 요즘 인터랙티브 광고가 도입되면서 기사가 기사아닌 관심키워드 집합소가 됐습니다. 군소 매체일수록 더한거죠. SNS 특히 계정을 운영해서 수익을 얻으려는 생계형 블로그는 다를까요? 독자에게 광고성 콘텐츠를 숨기며 들이밀고 덕지덕지 광고를 붙인걸 보면 보기 흉합니다.
2016년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광고시장이 매년 6%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가 느끼고 있던 문제점들에 대한 조사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온라인광고에서 SNS의 비중이 높지만 사람들의 불편도 역시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배너광고, 인터랙티브광고 등은 짜증을 유발하죠.
이런 환경은 광고가 아니면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생태학적 이유가 바탕입니다. 수익을 못내는 매체가 살아남을리가 없으니말입니다.
그런데 스팀잇이라는 플랫폼은 좀 개념이 다릅니다. 콘텐츠가 직접 돈이 되고 수익을 광고주에게 기대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스팀잇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렇게 도입한 것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보여집니다. 포스트를 삭제할 수 없는데 뉴스를 다루는 언론사에게 있어서는 조작을 할 수 없도록 제한을 주는 것이고 콘텐츠의 가치가 곧바로 콘텐츠 소비 시장에서 수익으로 반영됩니다.
아직 베타단계이긴 하지만 광고가 아니면 살 수 없다는 콘텐츠 제작 업체에는 가뭄의 단비입니다. 물론 블록체인 기반 수익이 미미하거나 스팸같은 배너광고의 돈을 더 벌어야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깨끗한 화면과 콘텐츠에 집중하고 싶은 것이라면 스팀잇의 성공이 2018년 주목해야 할 핫이슈가 아닐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