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많은 소셜 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는 스팀잇을 시작하기 전에는 SNS를 거의 하지 않았어요. 물론 아주 열심히 한 때도 있었어요. 블로그에 글을 썼어요. 트위터도 한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곧 트위터와 블로그를 그만 두었지요.
그러던 것이 스팀잇을 하고서부터는 "보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사실 코인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더욱 열심히 스팀잇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 후 이오스에 투자를 했고, 이오스 댑인 데블(dabble.cafe)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네요.
데블에서는 하루에 글을 100개 쓰는 것으로 제한하고 있어요. 데블에서 쓰는 글은 트위터처럼 아주 짧은 글을 쓰는 것이므로 크게 부담은 없지요. 그래도 100개라고 하는 숫자는 상당한 숫자인 것도 사실이지요.
이오스의 댑인 퍼블리토에서도 글을 쓰게 되었고, 또 카르마라고 하는 댑도 사용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소셜 댑을 여러 게 하고 있으니까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지나더군요.
어느 순간에는 내가 이렇게 바쁘게 글을 쓰고 활동을 하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하더군요. 스티잇만 보더라도 스팀을 1천원에 구매하였지만 하락에 버티지 못하고 그 절반 정도는 400원 정도에 팔았으니까요. 또 나머지 스팀도 1천원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한참 있어야 하겠지요. 물론 절반을 낮은 가격에 팔았기 때문에 결국은 스팀의 가격이 2천원에 근접해야 손해를 면하게 되겠지요.
데블이나 카르마도 결국은 이오스로 환산될 텐데.. 이오스의 가격은 제가 샀던 가격의 몇 분의 일에 불과하니까요. 결국 코인으로 돈을 벌겠다고 시작한 글쓰기는 손해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지요.
또 시간을 따져도 내가 나의 시간을 유익한 곳에 쓰고 있다는 확신을 할 수 없더군요. 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이므로, 결코 나쁜 행동은 아니지요. 하지만 이런 시간을 조금 더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쉬는 시간에는 집 주변의 언덕에서 운동을 한다거나 해서 건강관리에 쓴다면 더 유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요.
또 스팀잇에 쓰는 글도 그 주제가 한정되기 쉬워요. 또 깊은 생각도 없이 글을 쓰는 경우도 많아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자신하지도 못하겠어요. 최근에는 기본적으로 책을 읽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지요. 책을 읽을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글은 많이 쓰는데 책을 읽지 않으니까 글의 소재도 고갈되고 있지요. 더구나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뭔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같은 것이 있지요. 과연 이런 것이 내가 원하는 삶인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래도 게으른 것보다는 부지런하게 뭔가를 한다는 것은 좋아요. 이런 활동을 통해서 뭔가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겁니다. 아직은 명확한 방향이 없지만, 오늘을 성실하게 보내고 싶고, 이런 글쓰기가 결국은 무의미한 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