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동백나무 꽃으로
가을에는 상사화로 유명한 고창 선운사
이 절은 3가지의 창건 설화가 있습니다.
첫째,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내려 놓고 도솔산(현재는 선운산)을 찾아
동굴에서 잠이 들었는데
미륵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래서 그 곳에 중애사라는 절을 지었는데 그게 선운사의 시초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는 신라와 백제는 엄청 사이가 좋지 않았지요.
진흥왕이 백제 땅을 빼앗고 관산성 전투에서 성왕까지 전사하게 만들었으니....
그런데 진흥왕이 백제 땅인 선운사에서 지냈다는 것은 좀 앞뒤가 맞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여기 동굴까지는 눈 때문에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둘째 , 선운사의 참당암은 스님들이 참선하고 공부하는 곳입니다.
이 참당암에서 공부하던 신라의 의운국사가 세웠다는 설도 있습니다.
셋째, 검단 선사가 용이 살던 연못을 메운 뒤 절을 세웠는데 그곳이 선운사라는 설입니다.
원래 선운사 자체가 용추라고 불렸는데 용이 살던 연못이었다고 한다.
이 연못에 살던 용을 검단 선사가 쫓아내는 과정에서 주변 마을 사람들이 눈병에 걸리게 됩니다.
치료할 방법도 마땅히 없었는데 어떤 사람이 용추 연못에 돌과 숯을 넣은 후 눈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그 소문을 듣고 눈병환자들이 너도나도 몰려들어 연못에 돌과 숯을 넣어 연못을 금방 메꾸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검단선사가 그곳에 선운사를 세웠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용이 살던 연못이라...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용은 물에서 노는 동물, 이 물은 농업에서 꼭 필요한 것이므로 이 당시가 농경사회임을 의미합니다.
용이 살던 연못을 메꿨다는 것은
새로운 신앙 즉 불교과 기존 신앙인 토착 신앙을 몰아냈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천연기념물 동백꽃 군락으로도 유명한 선운사
벌써 5번도 넘게 찾았습니다.
이번 겨울에 찾은 선운사는 늘 그렇듯이 조용히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세찬 눈보라가 갑자기 불어서 관람객도 거의 없고
대웅보전도 닫혀 있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절을 나섰습니다.
선운산의 등산코스도 참 좋은데.....
이번 봄에나 다시 찾아서 장어도 먹고 가까운 석정온천에서 힐링 여행을 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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