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와이트 웹(WWW)인터넷 - 플라톤 동굴의 비유

in kr •  6 years ago  (edited)


허위정보는 무언가를 지배하는 교묘한 매력이 있다.

인류의 현황에 대한 통찰을 위해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의 예시를 들어보자.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에게 평생을 창이 없는 벽과 마주 보고 묶여있는 죄수자에 대해 묘사했다. 죄수자 등 뒤에는 불이 있어, 벽에 비친 여러 그림자를 보고 즐거워하거나 집착하곤 한다.


동굴에서 석방이 된 죄수자는 등 뒤에 불 대신 태양을 보고 나서야 그림자가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며, 동굴 밖이 자신들이 상상한 세계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굴 벽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불처럼 인간은 감각을 통해 인식되는 것에 큰 영향을 받는다.


대중은 더 이상 그들에게 보여지는 그림자와 같은 조작된 현실이 아닌 진정한 현실을 깨닳게을 수 있다. 갇힌 죄수자는 동굴이란 감옥을 떠날 생각이 없으며 동굴 밖의 현실을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밖을 나가게 됨과 동시에 각성하게 된다. 죄수자가 족쇄를 풀고 도망칠 수 없던 것과 같이 대중 또한 사회라는 한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탈출과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펼쳐질 것이며 다른 영역에 도달할 것이다.


그 결과물이 디센터넷(Decenternet)이라고 상상해보자. 

사회의 기본적 인프라에 대한 의문은 의심, 공포, 제한의 사슬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이어진다. 인터넷이라는 인프라를 통해 세계 대부분의 정보를 접할 수 있으며 그 정보는 삶의 근본적인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과연 진정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인프라가 광범위하게 펼쳐진 세밀한 정보까지 다루게끔 설계가 되어 있을까?


그렇지 않다. 실제로는 중앙 집중식 인터넷 이라고 불러도 무색한 독점적 파이프라인 형식에 의한 필터링 된 정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대중은 지금의 인터넷이 유일한 월드 와이트 웹(WWW) 인가에 대한 의문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사용한다. 만약 수백만 인구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정보가 현재의 인터넷을 통제하는 중개인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출되지 않는다면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가?


유튜브에서 자신이 시청하는 무명 뮤지션의 콘텐츠 광고 클릭으로 컵라면 값 정도의 수익밖에 창출하지 못하며, 올바른 수익 구조에서는 50배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특별한 뮤지션은 중개인에 의해 전파되는 유일한 월드 와이드 웹인 인터넷 때문에 성공으로부터 멀어졌을 수 있다.


콘텐츠로 가득한 구글 데이터 센터는 무료로 유지되지 않으며, 만일 인터넷 중개자가 세상과 소통할 수 없는 폭군적인 체제를 강행한다고 했을 때 대중이 곧바로 대처할 방법을 찾기란 어렵다. 중개자가 당신의 동의 없이 억압시키는 기술에 대한 정보가 존재하며, 중개자에 의해 당신의 개인 정보가 무단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 속에서 여전히 지금의 인터넷이 진정한 인터넷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공유해온 월드 와이트 웹이라는 이유만으로 현존하는 인터넷이 꼭 하나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은 올바른 생각일지 의문의 갖지 않을 수 없다.
사용자의 소유가 아니라면 그것은 더 이상 진정한 인터넷이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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