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매 가족 일상 이야기 - 베이비카페에서 생긴 일

in kr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한밀리입니다~~
바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늦게서야 글을 쓰네요.

누구를 위한 크리스마스인가...

크리스마스였던 어제.
한남매는 40개월 미만 영유아 전용 베이비카페에 다녀왔습니다.
한떵이가 34개월, 한결이가 12개월이 되어가서 둘다 즐겁게 놀수 있는 곳으로 선택하다보니 선택폭이 좁더군요~~
야외에서 놀 수 있는 날씨도 아니었죠ㅠㅠ
한창 뛰어노는게 제일 신나는 한떵이와 달리 한껄이는 아직 이족보행을 마스터하지 못했기에... 또르르르 ㅎ

이 키즈카페에는 두번째 방문인데 작은 이벤트를 하고계시더라구요~~크리스마스라서요!!!!!와쌉싸리!!!!!
아이 수에 따라 사탕뽑기를 하는데 사탕에 상품이 적힌 종이가 달려있었습니다.

아... 아쉽게도 두 개 다 아메리카노더군요.
좋죠. 아메리카노.

근데 한남매 엄마, 아빠는 뽑기 운이 지지리도 없습니다.
정말정말 없어요ㅠㅠ
그리고 뽑기 운이 없었던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아메리카노를 드시더군요 ㅋ
사장님. 밑장빼기 있긔없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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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거의 바로 트렘폴린을 타러갔는데 한떵이는 어디서 들고온건지 모를 공룡 두마리를 사정없이 패대기 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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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껄이는 그런 오빠는 쳐다보지도 않고 생소한 느낌에 어리둥절해하더군요 ㅎㅎ
좋은건지 싫은건지 도통 알수없는 미묘한 표정의 그녀.
그저 신나게 뛰어노는 언니, 오빠들에게만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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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틀이 있는 볼풀장에서도 공룡은 끝까지 손에 쥐고...
공룡을 휘두르며 공을 여기저기로 사정없이 튕기니 매우 당혹스럽더군요.
죄없는 다른 친구들이나 한껄이를 후려칠까봐 제지하느라 애를 좀 먹었습니다.

애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지만 사실 엄마, 아빠들이 더 신나는 요소가 많습니다.
트렘폴림, 미끄럼틀, 하얀색 볼풀에 커다란 인형들까지...

한밀리와 한남매 아빠도 애들 핑계로 미끄럼틀을 10번 이상 탔습니다. ㅎㅎ
한떵이는 워낙 미끄럼틀을 좋아하고 혼자서도 곧잘 타는데 한껄이는 아직 한번도 혼자 태워본적이 없습니다.
이 날도 한밀리는 한껄이를 꼭 안고 탔죠~~

그런데 역시 아빠는 다르더군요.
가차없었습니다.

준비하시고~~~~~~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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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느낌이네요 ㅎ
강한자만이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 자가 내 딸이 될 것이다.
뭐 그런.
딸을 내친 냉정한 아빠가 웃고있습니다.
뒤늦게 사진을 확인해보니 딸보다 더 신이 났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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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놧 이 공룡.
저리 치웟.
위험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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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는걸 실패한 후 정신차리고 살기 위한 몸부림.

저기다.
엄마만이 살길이다 ㅋㅋㅋ

음.
좀 더 많은 사진을 찍고싶었지만 엄마, 아빠 둘이 번갈아가며 놀아줘도 따라갈수 없는 한떵이의 엄청난 운동량과 한껄이의 배고픈 울부짖음에 핸드폰은 잠시 호주머니에 고이 간직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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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잦은 모임과 약속때문에 이유식을 따로 챙겨다니기 힘들어졌습니다ㅜㅜ
힘들게 만든 이유식을 집이 아닌 밖에서 먹이면 아이가 생각보다 잘 따라와주질 않더군요.
반 이상 버리게 되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
그래서 요즘엔 짜먹는 이유식을 챙겨다닙니다.
고된 육아를 좀 더 편하게 해주는 고마운 아이템입니다.
물론 잘먹어주는 한껄이에게도 매우 고맙습니다.

그리고 더 찍은 사진이 없네요.
한남매를 매우 애정하는 조부모님과 고모가 오셨거든요~~ㅎ
정말 정신 없는 두시간이 지나고 엄마, 아빠는 혼이 나갔다는 슬픈 뒷이야기...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기뻐하는 것 만큼 행복한 일도 없죠~~그만큼의 체력이 뒤따라주면 참 좋을텐데...
저희 둘다 그런 체력은 없나봅니다ㅜㅜ

2018년이 기대되는 밤이네요.
더 없어지면 없어졌지 생겨나지는 않을 우리의 소중한 체력
ㅠㅠㅋ

조금 슬프지만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행복한 꿈 꾸세요~~^^
누군가에게는 아주 끝장나게 좋은 하루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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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준비하고 쏘세요 대박

ㅋㅋ완전 멋있죠. 참 멋진 아빠에요.

미끄럼틀 사진이 속도감 넘치네요 ㅎㅎ
애기들 너무 예쁩니다
잘보고갑니다 :)

ㅎㅎ놀라서 저도 모르게 연사로 촬영했더라구요. 감사합니다~~^^

강하게.크겠어 한껄이 ㅎㅎ

ㅋㅋ아빠가 이 험한 세상에 전사로 키우려고 아주그냥

둘째가 잘 안울것 같아요. 씩씩한 여장부처럼 보이네요.ㅋ
둘이 잘 지내는것 보면 나중에 더더 행복한 가정이 될것 같네요.^^

ㅎㅎ그러게요. 한떵이가 너무 고집이 세서 둘째는 좀 더 강한 아이가 태어나길 바랐는데 정말 그리 되었네요. 감사합니다~~ㅎ

우리 한껄이ㅋㅋ강해져야돼ㅋㅋ

ㅎㅎ그럼요. 이미 강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