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우가 울다 죽은 뒤 두견새와 귀촉도 흰옷과 흰색 튼살치료

in kr •  7 years ago 

중국 서남부의 거대 분지 쓰촨은 원래 순수한 의미의 ‘중국’이 아니다. 중원에 사는 중국인들이 ‘오랑캐’가 사는 곳이라고 경멸했던 지역이다. 그 원래의 주인을 따지자면 내용은 좀 더 복잡해진다. 우리가 늘 중국을 하나의 덩어리로 간주해 한족漢族에 의한, 한족漢族만을 위한, 한족漢族의 땅이라고 중국을 생각하지만 실제 모습은 아주 다르다.
1940년대에 한국의 시인 미당 서정주가 발표한 <귀촉도歸蜀途>라는 시집이 있다. 1970년대 한국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렸던 전설 한 토막이 그 모티브다. 옛 쓰촨 땅에 있었던 촉蜀나라의 망제望帝 두우杜宇라는 인물이 신임하던 부하에게 왕위를 물려줬는데, 나중에는 모든 것을 빼앗긴 뒤 숲에 들어가 피를 토하며 울다 죽었다는 전설이다.
이 두우라는 인물은 우리가 관심을 더 두고 볼 존재다. 그는 아주 오래 전 이곳 쓰촨에 자신의 나라를 세웠던 사람이다. 과거 왕조의 권력자가 지니는 아주 큰 고민의 하나가 바로 치수治水다. 물을 다스리는 작업 말이다. 농사가 국가경제의 근간을 이뤘던 왕조에서 이 치수는 아주 대단한 의미를 지니는 정치 행위다.
물을 잘 다스려야 하천의 범람을 막을 수 있고, 하천의 범람을 잘 막아야 농사를 이어갈 수 있다. 농사를 잘 이어야 백성을 먹여 살릴 수 있으며, 아울러 그들로부터 세금을 징수해 국가의 재정을 튼튼하게 펼칠 수 있다. 두우도 이 점은 마찬가지였던 듯하다. 마침 이곳 쓰촨은 여러 굵은 하천이 지나는 지역이다. 당연히 물의 범람도 잦았을 법하다.
치수 작업에 고민을 거듭하던 두우가 하루는 신하들과 물가에 나갔다. 역시 치수를 위한 시찰 성격의 거동이었던 듯하다. 그런데, 강의 하류에서 시체가 하나 흘러왔다. 그를 건지게 했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그 시체가 살아났다. 이름을 물으니 별령鱉靈이라고 했다. ‘자라鱉의 정령靈?’ 이름 한 번 희한했다. 게다가 하류에서 상류로 ‘떠올라’ 왔던 점도 괴이했다.
그 연고를 물으니 별령은 “이웃 초楚나라에서 왔는데 또 물에 빠졌던 모양”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두우 측이 물었다. “너 방금 죽지 않았었냐”라고 말이다. 대답이 아주 별났다. “그러게 말입니다, 저는 이상하게 물에 빠졌다가 죽었어도 곧 살아납니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였다. 그러나 두우의 그것은 “…!”였다. 속으로 퍼뜩 ‘이 녀석을 치수 작업에 동원하면 그만이겠는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결국 마음씨 착한 두우는 별령을 치수 작업의 책임자로 세웠다. 물에 빠져도 죽지 않으니 치수 작업에 이만한 적임자가 따로 있을 수 없을 터였다. 별령은 결국 신나게 치수 작업에 나섰고, 두우는 모든 권력을 그에게 선물로 줬다. 그러나 해피엔딩이 아니었다. 둘은 아내와 여러 가지를 두고 다툼을 벌였던 모양이다. 결국 두우는 별령에 밀려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전락한다. 그는 숲으로 쫓겨났다고 했다. 그리고 매일 울다가 마침내 죽고 만다.
두우가 울다 죽은 뒤 그 혼령은 새 두견杜鵑으로 태어났고, 토했던 피는 되살아나 두견화杜鵑花, 즉 진달래로 피었다는 내용이다. 새 두견은 소쩍새, 접동새, 또는 불여귀不如歸, 귀촉도로 불린다. 두우의 피를 머금고 피어난 진달래는 두견화로 불린다. 그 두우가 살았던 곳이 지금의 쓰촨이다. 두우는 망제望帝로도 부르고, 그의 나라는 고촉국古蜀國으로 적는다.
미당 서정주는 그런 전설의 한 토막을 끌고 와서 시를 지었다. 그 시는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 만 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 만리”로 시작한다. 한반도로부터 서쪽으로 멀리 떨어진 ‘巴蜀파촉’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 巴파와 蜀촉이 결국 옛 쓰촨 지역을 부르던 명칭이다.

차이나 대륙 20개 주요 지역 인문 여행기- 중국이 두렵지 않은가, 유광종 저, 페이지 25-27
귀촉도.png
귀촉도 시집의 특징은, 첫 시집 『화사집(花蛇集)』에서 ‘고열한 생명에의 탐구’나 ‘수형(受刑)의 아픔을 노래한 것’과는 달리, 이로부터 벗어나 찬찬히 자기 자리를 확인해보고 자기를 다스려나가는 조용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변모했다는 점이다.
즉, 서정주는 이 시집을 통해 원죄의 형벌에서 몰락하지 않고 다시 살아나는 재생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동시에, 한국인의 심정의 원형 혹은 이상형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는 시로서 「귀촉도」를 들 수 있는데, 이 작품은 동양적 한(恨), 혹은 한국적 한의 정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우리 심정의 거울로서 귀촉도를 노래하고 있으며, 이루지 못하고 행하지 못한 일들을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라는 표현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로 볼 때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하여 울분이나 저돌(猪突)의 장(場)으로부터, 확인이나 모색의 장으로 돌아와 다음 장으로 도약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촉나라의 역사적 사건을 이용해서 한국인의 恨한의 정서를 나타내었다. 귀촉도에는 ‘흰 옷깃 여며 여며’라는 내용이 있는데 촉나라 사람이 한국인처럼 백의민족으로 흰옷을 입고 살았는지 고증이 안된다.
아무튼 흰 옷이 한국인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신기하다. 한국인은 외국인은 안그런데 유독 흰색 튼살에 대해서 부끄러워 하는 경향이 많다. 외국인의 경우 비키니를 입고 튼살을 마구 노출하는데 한국인은 소극적으로 전염병도 아닌 튼살에 대해서 남이 볼까봐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여름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튼살에 대한 고민이 증폭되는데 지금 11월부터 www.imagediet.co.kr 자향미한의원에서 튼살침인 ST침을 가지고 튼살 치료를 받으면 해결이 된다. 여름 휴가가 닥쳐서 치료를 하려면 이미 늦으니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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