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제 화백제도와 정사암 다수결 블록체인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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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제 화백제도와 정사암 다수결 블록체인기술

화백(和白)은 신라 때에 나라의 중대사를 의논하던 귀족 회의 제도이며, 의결 방법은 만장일치제였다.
독특한 씨족 공동 사회의 유제(遺制)로서 《수서》 신라전에 〈共有大事則聚群官詳議而完之〉,《당서》 신라전에 〈事心與衆議號和 人異則罷〉라고 한 것을 보면, 화백 회의는 중대 사건이 있어야 개최되고 회의의 참석자는 보통 인민이 아닌 백관이라는 것, 또 여기서 한 사람의 반대라도 있으면 회의의 결정은 내리지 못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화백의 이 만장일치 제도는 단 한 번의 예외를 남겼는데 경순왕의 고려에 대한 항복 결정이었다.
또한 화백은 귀족의 단결을 굳게 하고 국왕과 귀족 간의 권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기도 했다. 일례로 “정치가 어지럽고 음란하다.”라는 이유로 화백에서 진지왕을 폐위하였다.
이 화백 회의와 신라 고유의 신앙과 결부된 경주 주위의 4영산인 청송산(東), 모지산(南), 피전(西), 금강산(北)과의 관련설이 있으나 자세하지 않다. 화백의 원칙은 귀족뿐 아니라 신라 전 사회에 널리 행하였고, 각계각층의 독재력의 발생을 억제하여 신라 국가의 완전성을 증가하는 요인이 되었다. 학자에 따라 남당(南堂) 회의로 보기도 한다.
화백회의에는 20명의 진골 출신자만이 참석했으며 각각 대등(大等)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자체 의결을 통해 의장격의 상대등(上大等)을 선출하였다.

정사암.JPG
현대에는 민주제도의 투표란 형식으로 정치를 결정하는데 문제점도 있다. 투표의 역설(voting paradox), 또는 콩도르세의 역설(Condorcet's paradox)은 18세기 후반 콩도르세가 지적한 것으로, 단순 다수결을 통한 투표가 구성원의 선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필자는 화백제도처럼 만장일치제는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는 맞지 않다고 본다. 그런데 현대의 인터넷 기반 산업은 김정은, 마오쩌둥, 히틀러, 스탈린과 같은 1당 독재정치이다. 그 이유는 중앙화된 서버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정보와 자료도 다 중앙에 있기 때문에 개인 컨트롤이 가능하다. 그래서 결정은 빨리 내릴수 있지만 문제는 중앙 서버가 해킹당하면 완전히 보안이 취약해진다. 예를 들어 독재자가 죽어버리면 그 국가에 급속한 혼란이 야기되는 것과 같다.
백제 정사암(政事巖)은 백제 때 정치를 논하고 재상을 뽑던 곳이다. 백제 후기의 수도인 사비 부근 호암사(虎巖寺)에 정사암이란 바위가 있어, 국가에서 재상을 선정할 때 당선 자격자 3~4인의 이름을 봉함하여 바위 위에 두었다가 얼마 후에 펴보아 이름 위에 인적(印蹟)이 있는 자를 재상으로 선출하였다 한다. 정사암은 또한 특별 회의의 장소이기도 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투표도 봉한 이름을 뜯어내고 표를 조작하는 사건도 가능하니 현대에도 부정선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취약점을 해결하는 방식은 모두 비트코인에도 응용된 블록체인 기술인데 위조, 변조가 불가능하고 분산화된 장부 형태라 해킹이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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