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험한 보천석이 소송함과 상처 흉터치료
서인범 역시 비석에는 당시의 시대상이 잘 드러나 있네요. 보천석 補天石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죠?
서장관 그렇다네. 서쪽 담장 밑에는 보천석이라고 쓰인 바위가 있어. 보천석이란 글자는 도어사 장학안이 쓴 것으로 사람들은 이 돌이 영험하다고 보았네. 그래서 관부 官府가 판결하기 어려운 옥사나 소송이 있으면 반드시 소송한 갑과 을을 같이 이 돌 위에 오르게 했지. 그런 다음 각자 몸을 던져 뛰어내리는데 잘못한 자는 많이 상하거나 심하면 죽음에 이르렀다고 해. 상처의 정도를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정한 것이지.
아쉽게도 무심결에 보천석을 놓쳐버렸다. 북진묘는 영락제가 수축한 이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수리되었다. 김창업이 찾았을 때도 구옥은 모두 허물어지고 남아 있는 것도 새로 수축한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건물 수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토지사, 성황사, 진관사, 승방, 도방, 조방 등은 터만 닦아 놓은 빈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연행사의 길을 가다, 압록강 넘은 조선 사신, 역사의 풍경을 그리다, 서인범 지음, 이상의 도서관 51, 한길사, 페이지 274
서양 중세시대에도 미신적인 우매한 재판이 있었다. 시련 재판(試練 裁判, trial by ordeal) 또는 시죄법(試罪法)은 물, 불, 독 등을 써서 피고에게 육체적 고통이나 시련을 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죄의 유무를 판단하는 중세의 재판 방법이다. 아래의 재판법들을 거부한다면 그 사람은 유죄로 확정되었다. 재판의 결과는 신만이 알 수 있다고 주장하였으므로 신명 재판(神明裁判)이라고도 한다. 시련 재판은 중세 이후 배심원 재판으로 대체되었다.
물의 시련에 의한 재판
뜨거운 물에 의한 시죄법에서, 피고는 가마솥의 끓는 물에서 돌 하나를 집어내야 했고, 화상을 붕대로 감은 뒤 3일이 지난 다음 조사하게 되어 있었다. 차가운 물의 시죄법에서는, 피고가 미리 축성(祝聖)된 물속에 들어가야 했다. 그 신성한 물이 피고를 거부하여 피고가 물위로 떠오르면, 유죄로 판결하였다. 피고가 완전히 물속에 잠기면, 피고는 무죄로 인정되었다. 무죄가 된다는 것은 그대로 익사한다는 것을 뜻하고, 떠올라 익사를 면한 경우는 유죄가 되어 교수형이나 화형에 처해졌다.
불의 시련에 의한 재판
길을 불로 뒤덮고 피고가 그 위를 걷게 한 뒤, 살면 무죄, 죽으면 유죄이다. 1차 십자군때 롱기누스의 창의 진위여부를 놓고 피에르 바르톨로뮤는 불의 심판을 받았다. 그리고 화상으로 인해 죽고 말았고 십자군 내에 분열이 생겼다.
끓는 기름의 시련
펄펄 끓는 기름에 돌이나 반지 등 작은 물체를 넣고 손 등 신체의 일부를 집어넣어 그 물체를 꺼내게 한 뒤, 상태가 온전하면 무죄이고, 화상을 입거나 상태가 온전치 못하다면 유죄가 된다.
독의 시련
알칼로이드의 독을 가진 칼라바르 콩(Physostigma berenosum)의 추출액을 먹여 살아남으면 무죄로, 이상이 있으면 유죄로 한다.
섭식의 시련
마른 빵을 먹고 목으로 무사히 넘기면 무죄, 토하거나 목에 걸리면 유죄이다. 섭식의 시련은 위의 경우와는 반대로 최고위계급인 사제층이 자신들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였다.
결투 재판
원고와 피고에게 창과 방패를 준다. 그리고 둘 중에 하나가 죽을 때까지 싸워, 죽는 사람이 유죄. 이미 죽은 죄인을 교수대에 매닮으로써 재판이 끝이 난다. 대신 싸워줄 사람을 돈으로 구할 수도 있었다.
필자가 보기에 이런 미신적인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중국 진나라는 재판 대신 활쏘기를 잘 맞춘 사람이 재판에 승리하도록 장려했는데 결국 이런 비겁한 불법적인 방법을 쓴 끝에 중국의 잠시 통일은 승리했다.
보천석이나 시련재판을 통해 사람이 상처가 나면 흉터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상처 이후에 깊이 진피까지 침범해 발생하는 흉터를 www.imagediet.co.kr 자향미한의원에서는 흉터침, 침, 한약 재생약침으로 치료한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