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호령한 세 여인을 통해 접근하는 동아시아 근대사
역사가 시기적으로 딱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고대·중세·근대·현대로 역사를 나눈다면 가장 흥미로운 시기는 언제일까. 적어도 한국사에서 근대가 가장 주목을 받을 만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근대는 전통 사회가 해체되고 서양의 근대라는 문화적 충격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가 진행된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이나 일본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은 한·중·일 삼국의 근대를 다룬 역사책이다. 조선의 명성황후, 청나라의 서태후, 일본의 하루코 황후의 삶을 통해 세 나라의 근대를 분석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 세 명의 여성은 각 나라를 상징하는 중요한 인물이다. 때문에 각각의 인물을 이해하면 세 나라의 근대가 다르게 전개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논쟁의 중심에 있는 세 명의 여성을 객관적은 시각에서 접근하며 근대사의 실제 모습을 복원하려 한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부 황후를 맞이한 삼국
왕비 민씨의 입궁 - 섭정의 그늘이 드리운 왕궁으로 시집오다
태후가 된 서태후 - 황제의 아들을 낳은 자가 권력을 잡는다
흥선대원군의 하야 - 제왕의 권력은 부자라도 나누지 않는다
동치제의 죽음 - 비정한 어미라 해도 권력을 놓은 순 없다
힘을 얻은 천황가 - 메이지 천황의 아름다운 황후가 되다
2부 왕권을 강화하는 삼국
왕비 민씨의 별입시 - 여자의 정치는 밤에 꽃핀다
어린 광서제의 등극 - 또다시 수렴청정으로 천하를 호령하다
강화도조약 체결 - 불리하다면 정권을 바꿔라
북양해군 결성 - 동양 최고의 해군력을 갖춰라
하루코 황후의 일상 - 도쿄에 부는 서구의 바람을 맞다
3부 외세와 부딪히는 삼국
복합상소운동 -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개화를 못할소냐
동태후의 죽음 - 권력자는 고독할 때 최고의 권력을 잡는다
임오군란 발발 - 이날의 치욕을 절대 잊지 않겠다
조공책봉체제 - 이득을 취할 수 있다면 조공이 아까우랴
부녀감 간행 - 여자는 자고로 현모양처가 되어야 한다
황후삼국지, 신명호, 고종, 민비, 서태후, 동치제, 청나라말기, 함풍황제, 태자밀건법, 도광황제, 저수궁, 도광제, 아편전쟁, 태평천국의난, 영국, 프랑스, 애로우호사건, 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