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시대 AI 기계파괴와 장자의 우화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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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지능과 러다이트 기계파괴와 장자의 기심
KBS 1TV '시사기획창'은 2016년 3월 10일일 밤 10시 '로봇 혁명 미래를 바꾸다'를 2015년 1월 프로를 재방송했다. 구글의 알파고의 이세돌에 대한 바둑승리를 축하하며 뉴스에서도 5꼭지를 계속 찬양일색으로 인공지능 시대 도래를 알렸다.
2014년 LA 지진 당시 LA타임스는 로봇이 쓴 지진 발생 기사를 사람은 결코 하지 못하게 온라인에 가장 먼저 실었다. 내러티브 사이언스와 StatSheet라는 회사는 보스톤 글로브와 포브스에 컴퓨터가 작성한 기사를 내는데 한 달에 만5천 건의 기사를 컴퓨터 알고리즘이 작성하는데 기사 한 건 작성에 1초도 걸리지 않는다. 내러티브 사이언스의 최고기술책임자 크리스티안 하몬드는 5년 안에 컴퓨터가 퓰리처상을 받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예전의 월가는 사람 고함소리로 시끄럽고 혼잡한 반면에 월스트리트의 금융거래 중 80%는 인간이 아닌 복잡한 컴퓨터 알고리즘이 대신하고 있고 서프프라임 모기지로 그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UCSF(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등 5개 대학병원에서는 환자들이 복용할 약을 로봇이 조제하니 전문직인 약사도 사라질듯하다. 아마존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창고에서는 키바(Kiva)라는 이름의 로봇들이 수많은 제품들 가운데 특정 고객이 주문한 제품들을 찾아 배송담당 직원에게 신속하게 가져다주고 사람은 포장만 하며 드론으로 오지까지 배달하여 물류혁명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다. 구글은 8개의 로봇 관련 업체를 인수했고 구글의 무인 자동차는 인간만의 고유 영역인 차량 운전마저 자동화했고, BMW와 벤츠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이 이를 뒤따르고 있다.
BMW의 모토가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인데 이마져도 버려야 한다. 데니스 홍 교수가 만든 시각장애인용 차량은 장애인이 직접 운전하게 즐거움을 느끼게 하면서 자신을 호텔까지 태워달라는 농담까지 건넸다.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라고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얼마 전 컴퓨터 알고리즘과 로봇의 발전이 불러올 미래의 파급 효과를 이렇게 표현했다. 전통적인 육제노동자 뿐만 아니라 세무사, 기자등 화이트칼라 계층까지 없앤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는 2025년 쯤 전 세계 제조 및 서비스 직종에서 로봇이 4,000~7,500만 명 분의 일을 하고 알고리즘 역시 1억4천만 명 분의 일을 담당할 거라고 예측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칼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는 미국의 일자리 중 47% 가량이 20년 내에 사라질 거라고 했다. MIT의 브린욜프슨과 맥아피 교수 역시 ‘제2차 기계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면서 대량 생산기계가 단순 육체노동을 대체했던 ‘1차 기계 시대’에 이어 복잡한 알고리즘과 로봇,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신이 인간의 지식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로봇은 이미 지난 30년간 타자수, 티켓 판매원 등 인간이 하는 상당수의 일을 대체했다. 무인 매표기의 도입으로 영화관, 경기장, 지하철에서 매표원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사무 자동화 소프트웨어나 ATM기의 도입으로 단순 경리직이나 은행직원 역시 크게 줄었다. 식당에서는 무인 주문기계가 주문을 받고 있고 건물 경비는 CCTV와 센서 시스템 등이 대체하고 있다. 중국도 인건비가 비싸지면서 가장 빠르게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인터넷 사회학자인 하워드 레인골드는 “로봇이 인간을 위해 남겨둘 일자리는 사고와 지식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여전히 학생들을 앉혀놓고 기존의 지식을 전파하고 암기시키는 산업사회에 필요한 인력을 만드는데 그치고 있다. 로봇이나 컴퓨터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매달리며 인력들을 대량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의 교육은 감성이나 사회성, 창의성 등 로봇이나 알고리즘이 자동화할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역량들을 강화시키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는 것이 미래학자들의 중론이다. 실제 영국에서는 코딩 교육을 초등학교 때부터 시킨다. 그렇다면 강한 인공지능을 위해 러다이트처럼 로보트를 파괴해야 할까?

러다이트 운동(Luddite)은 19세기 초반 영국에서 있었던 사회 운동이다. 1811년에서 1812년 사이에 있었다. 흔히 러다이트 운동은 기계를 파괴하였다는 사실 때문에 민중들의 우매한 감정적 폭동으로만 잘못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노동자들이 자본가에 맞서 계급투쟁을 벌인 노동운동이었다.
장자의 장자 천지편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子貢南游於楚,反於晉,過漢陰,見一丈人方將爲圃畦,鑿隧而入井,瓮而出灌,搰搰然用力甚多而見功寡。
공자의 제자 자공이 남쪽으로 초나라에 유람하여 진나라에 돌아와 한음을 지나서 한 노인이 바로 채소밭을 가꾸려고 하며 수로를 파려 우물에 들어가고 동이로 꺼내 부으며 애쓰면서 힘을 매우 많이 써도 공로가 부족함을 봤다.
子貢曰:「有械於,一日浸百畦,用力甚寡而見功多,夫子不欲乎?」
자공이 말했다. “기계가 있어서 하루에 백개의 밭두둑에 관개를 대주며 힘을 매우 적게 써도 공로가 많을 수 있는데도 그대께서 하지 않으려고 하십니까?”
爲圃者卬而視之曰:「奈何?」
채마밭일을 하는 노인이 우러러 보고 말했다. “무엇을 말하십니까?
「鑿木爲機,重前輕,挈水若抽,數如泆湯,其名爲槔。」
자공이 말했다. “나무를 깍음은 기계로 하며 무거운 것을 가볍게 하며 물을 뽑아내듯 당겨 쓰며 물이 끓어 넘치듯이 물을 끌어 올림을 고[두레박]라고 이름합니다.
爲圃者忿然作色而笑曰:「吾聞之吾師,有機者必有機事,有機事者必有機心。機心存於胸中,則純白不備;純白不備,則神不定,神生不定者,道之所不載也。吾非不知,羞而不爲也。」
채마맡을 가꾸는 노인은 분노한 안색으로 웃으면서 말했다. “저도 우리 스승에게 들은 것이 있습니다. 한번 기계가 있으면 반드시 기계의 일이 있고, 기계의 일이 있으면 반드시 거기 기심(機心)이 일어납니다. 기계에 마음이 가슴에 존재하면 순박함이 준비되지 못하고, 순박하지 못하면 정신이 안정을 이룰 수 없으며, 정신이 불안정하면 마침내 도를 가질 수 없습니다. 나는 양수기를 다룰 줄 몰라서가 아니라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子貢瞞然慚,俯而對。
이 말을 듣고 자공은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뇌공학자 김대식 교수님도 사람처럼 되는 강한 인공지능은 원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인공지능이 빠르게 인간을 잠식하고 특히 직업을 없애 실직자를 양산하고 있다. 토끼와 거북이이 경주에서는 토끼가 낮잠이라도 자서 따라잡을 수 있었지만 인간은 결코 쉬지 않는 인공지능과 경쟁에서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자라나는 세대가 20년 이후에 주입식 교육을 받고 졸업하여 사회에 나오면 과연 가치 있는 교육을 받을수 있을까? 선진국에서도 위키피디아에도 나오는 단순 암기의 지식은 평가의 가치가 없다고 느낀다. 또 위키피디아도 매일 업데이트되고 바뀌기 때문에 계속 진실이 바뀌므로 시험의 평가도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실업을 유발한 산업혁명시대 기계파괴와 단지 기계사용을 하지 않는 장자에 나온 노인보다 어떤것이 인간의 가장 고유한 능력이며, 로봇이 따라잡을 수 없는 창의성 개발을 위해 우리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한번 고민해볼 시기이다.

http://bit.ly/1SirtaC
https://ethtrade.org/@757470
https://blog.naver.com/homeo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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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office.kbs.co.kr/mylovekbs/archives/129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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