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가옳았다, 도올 김용옥, 도가도, 도덕경, 공자, 자로, 귀신, 이희미, 사생관, 약동섭천, 약외사린, 노담, 여유당전서, 정약용, 겨울 내를 건너는 머뭇거림, 사방이웃,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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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가옳았다, 도올 김용옥, 도가도, 도덕경, 공자, 자로, 귀신, 이희미, 사생관, 약동섭천, 약외사린, 노담, 여유당전서, 정약용, 겨울 내를 건너는 머뭇거림, 사방이웃, 공자
進道若退,
앞으로 나아가는 도는 물러서는 듯하고,
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자신을 뒤에 물러 세우지만 남보다 앞서게 되고, 스스로를 내버려 두는데도 그 몸이 간직된다.
夷道若纇(실 마디 뢰{뇌}; 糸-총21획; luì).
큰(혹은 평평한) 도는 어그러진 것 같고,
纇, 㘨也.
뇌는 깊은 웅덩이이다.
大夷之道, 因物之性, 不執平以割物. 其平不見, 乃更反若纇㘨也.
크게 평평한 도는 사물의 본성에 따르고 사물을 잘라서까지 평평하게 하려고 하지 않으므로 그 평평함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도리어 깊은 웅덩이 같다.
上德若谷,
높은 덕은 골짜기 같고,
不德其德, 無所懷也.
그 덕을 덕으로 여기지 않아 마음에 담고 있지 않다.
大白若辱,
아주 흰 것은 더러운 것 같고,
知其白, 守其黑, 大白然後乃得.
밝은 것을 알되 어두운 것을 지키는 것은 아주 밝아야 얻을 수 있다.(즉 가능하다)
廣德若不足,
넓은 덕은 부족한 것 같고,
廣德不盈, 廓然無形, 不可滿也.
넓은 덕은 채워지지 않으니 텅 비어 형체가 없어서 채울 수가 없다.
建德若偸,
꼿꼿한 덕은 구차한 (혹은 외로운) 것 같고,
偸, 匹也.
투는 외짝이다.
建德者, 因物自然, 不立不施, 故若偸匹.
꼿꼿한 덕은(혹은 덕을 세운 사람은) 사물의 자연스러운 모습에 따르니, (자기의 기준을) 세우지도 않고 베풀지도 않으므로 마치 구차스런 외짝같다.(혹은 외짝처럼 외롭다)
質眞若渝(달라질 투; 水-총12획; ú).
質眞者, 不矜其眞, 故[若]渝
질박한 참은 (혹은 재질이 참된 사람은) 그 참됨을 자랑하지 않으므로 마치 변해 버린 듯하다.
大方無隅,
큰 모는 모서리가 없고,
方而不割, 故無隅也.
모나지만 (사물이) 상하게 하지 않으므로 모서리가 없다.
大器晩成,
큰 그릇은 느지막히 이루어지고(혹은 일을 완성하고),
大器, 成天下, 不持全別, 故必晩成也.
큰 그릇은 크고 작고를 가리지 않고 온 천하를 완성시키므로 반드시 늦게 완성된다.(혹은 형체가 없으니, 합하여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大音希聲,
큰 소리는 들리지 않고,
聽之不聞名曰希.
들으려 해도 들을 수 없는 것을 희라고 한다.
[大音], 不可得聞之音也.
대음은 들을 수 없는 소리이다.
有聲則有分, 有分則不宮而商矣.
소리가 있으면 구분이 있고, 구분해 보면 궁음이 아니면 상음이 된다.(즉 구체적인 음계 가운데의 어느 하나로 정해진다.)
分則不能統衆, 故有聲者非大音也.
나뉘면 (즉 부분은) 많은 무리(즉 전체)를 통솔할 수 없으므로 소리가 있는 것은 대음이 아니다.
大象無形.
큰 상은 형체가 없으니,
有形則有分, 有分者, 不溫則(炎)[凉], 不炎則寒.
드러나는 것이 있으면 구분이 있으니, 구분이 있는 것은 따뜻하지 않으면 서늘하고, 뜨겁지 않으면 차갑다. 그러므로 상이 드러나는 것은 대상이 아니다.
故象而形者, 非大象.
그러므로 상이 드러나는 것은 대상이 아니다.
道隱無名, 夫唯道, 善貸且成.
도는 이름 없는 데에 숨었으나 오직 도만이 잘 빌려 주고 잘 이룬다.

  • 凡此諸善, 皆是道之所成也.
    무릇 이와 같은 여러 참된 것들은 모두가 도가 이룬 것이다.
    在象則爲大象, 而大象無形, 在音則爲大音, 而大音希聲.
    상에 있어서는 대상이 되나, 대상은 형체가 없고, 음에 있어서는 대음이 되나 대음은 들리지 않는다.
    物以之成, 而不見其(成)形, 故隱而無名也.
    사물이 그로써 이루어지지만 그 형체를 볼 수가 없으므로 숨어서 이름이 없다.
    貸之非唯供其乏而已, 一貸之則足以永終其德, 故曰 善貸也.
    (도가 만물에게) 그 모자란 것만을 빌려 주는 것이 아니라, 한번 빌려 주면 영원히 그 덕을 다 실현할 수 있도록 해주므로(혹은 그 덕이 평생토록 지속되므로) 선대라고 하였다.
    成之不如機匠之裁, 無物而不濟其形, 故曰 善成.
    (도가 만물을 ) 이루어 주는 것이 솜씨 있는 장인이 마름질하는 것만 못하지만, 어떤 사물도 그 형체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으므로 선성이라고 했다.
    42장.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도는 일을 낳고, 일은 이를 낳으며, 이는 삼을 낳고, 삼은 만물을 낳는다.
    萬物負陰而抱陽, 沖氣以爲和.
    만물은 음을 지고 양을 품으며, 충기로써 조화를 이룬다.
    人之所惡, 唯孤, 寡, 不穀, 而王公以爲稱.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외로움, (덕이) 모자람, 착하지 못함인데, 왕공은 이것으로 칭호를 삼는다.
    故物, 或損之而益, 或益之而損.
    그러므로 사물은 혹 덜어 내도 오히려 더해지며, 더하는 데에도 오히려 덜어지기도 한다.
    萬物萬形, 其歸一也. 何由致一.
    온갖 사물과 형체는 일로 돌아간다. 무엇으로 말미암아 일에 이르는가?
    由於無也. 由無乃一, 一可謂無.
    무에 말미암는다. 무로 말미암아 일에 이르니 일을 무라고 할 수 있는가? (즉 없다고 할 수 없다).
    已爲之一, 豈得無言乎.
    이미 일이라고 했으니, 어찌 말이 없을 수 (혹은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有言有一, 非二如何.
    말이 있고, 일이 있으니 이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有一有二, 遂生乎三.
    이미 일이 있으니 이가 있으니 드디어 삼을 낳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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