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ixit로부터 사상 처음으로 수리용이성 0점을 받은 서피스 랩탑 Surface laptop Got 0 Repair-ability Score From iFixit For The First Time Ever

in kr •  8 years ago  (edited)

혹시 스팀잇 여러분들은 iFixit이라는 사이트를 아시나요? 전자기기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알 수도 있는 사이트인데, 새로운 전자기기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그 제품을 완전히 뜯어내서 (Teardown) 각 부품을 사용자들이 쉽게 수리하고 교체할 수 있는지를 체크해주는 사이트입니다. 최근에는 굉장히 얇고 가벼운 노트북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그런 노트북들은 사용자 스스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최근에 애플의 아이맥/맥북에서의 새로운 제품군이라던지 그 외 다른 회사의 얇고 이쁘고 가벼운 노트북들은 1-2점 가까이 낮은 점수를 받던 경우가 흔해졌었습니다. (10점이 만점이고, 낮은 점수일수록 사용자가 직접 부품을 교체하거나 수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사상 처음으로 0점 수리용이성을 받은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애플 제품들이 1점 2점 받으면서, 언젠가는 0점짜리 제품이 나올까? 하는 생각을 매번 해왔었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iFixit이 수리 용이성을 0점으로 평가한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새롭게 출시된 서피스 랩탑 Surface Laptop 입니다.

서피스 랩탑 Surface laptop은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롭게 출시한 일반적인 형태의 노트북을 말합니다. 13.5 인치 화면을 가지고 있고 무게는 약 1.25 kg 정도 되는 휴대하기 좋은 노트북입니다. 동급대 노트북 중 가장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무게가 충분히 들고 다닐 만하며, 터치 및 서피스 펜을 지원해준다는 점이 좋은 부분입니다. 거기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제품군은 알칸타라라는 천재질을 사용함으로써 고급화 이미지 브랜딩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번 서피스 랩탑도 키보드부분이 알칸타라 천재질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서피스 프로/ 서피스 랩탑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켜주는 이 알칸타라 재질이 바로 수리 용이성을 0점으로 만든 주범입니다. 기존의 애플 12인치 맥북 같은 경우 비록 하판을 뜯어내고 하는 것이 어렵긴 했지만 다시 "되돌리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서피스 랩탑은 개인이 수리/업그레이드를 하고 나면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노트북의 부품을 확인하기 위해서 알칸타라 천을 잘라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는 알칸타라를 칼로 잘라내어야만 내부 부품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뜯어낸 후에도 컴퓨터 주요 부품인 CPU, RAM, SSD 등이 전부 메인보드에 납땜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모듈 방식인 이어폰 잭 조차도 메인보드와 팬을 전부 제거한 후에야 접근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존의 1점을 받았던 애플 12인치 맥북 /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을 넘어서서 사상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 Microsoft Surface Laptop이 수리용이성 0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 서피스 랩탑의 부품을 모두 분해한 사진입니다. 이제 원상태로 되돌리는 방법은 "불가능"합니다.

※ 이 글을 쓰면서 느낀건데 kr-electronics 혹은 kr-machine 같은 태그를 활성화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팀잇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 중에서 저같이 전자기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라도 꾸준히 이 태그를 활용해서 활성화시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전자기기 관련 포스트에는 kr-electronics 태그를 쓰려고 합니다.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이 동참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되세요!
글이 재밌었다면, 도움되었다면 보팅 혹은 리스팀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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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글 잘 읽었어요. 천을 뜯어내야 수리가 가능하다면, 공식적인 a/s를 받을 때에도 천을 뜯어냈다가 다시 붙이는(?) 일을 해야 하는 걸까요?

아마 그렇겠죠. 제 생각에 공식 A/S도 잘 안해주지 않을까 싶네요 저 정도면...
일단 천을 잘라내야한다는건 수리업자든 개인이든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보이니깐요.
아마, 공식에서 A/S를 해주면 천을 잘라준 후에 새로운 천을 다시 붙여주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서피스 제품이 비싼(?) 이유 중 하나가 고급 천인 알칸타라를 쓰는 이유인 것으로 아는데 매번 수리할때마다 저 비싼 알칸타라를 새로 써야 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ㅎㅎㅎ

본드범벅이 엄청나다고 하던데요ㅋㅋ.. 분해영상 보니까 가관이었습니다
애플보다 먼저 0점을 받다니!

노트북과 관련해 동참할 의지가 있습니다.
미쳤네요 전부 온보드형식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심 감사합니다! 앞으로 kr-electronics 태그를 많이 써보도록 해요 ㅎㅎㅎ

나사를 풀어서 분해하는게아니라 저렇게 칼로 잘라내서 분해하는 노트북은 첨보네요 ㅎㅎㅎ 괜히 0점이 아니군요

저도 처음보네요 ㅎㅎㅎ 기존에 서피스 프로 4의 경우 알칸타라 재질을 키보드에 쓰긴 했어도 핵심 부품들은 전부 본체에 있었는데, 이제는 그 본체를 감싸는 하판에 알칸타라 재질이 들어가게 되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듯 합니다.

저도 전자기기 좋아해서 만들어주신다면 즐겁게 보고 보팅하겠습니다 :) 으 서피스랩탑 관심갖고 있었는데 끔찍하네요... 질문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최근 뉴 서피스프로에 관심갖고 있는데 그 키보드도 알칸타라 재질이더라구요. 그친구도 수리가 어려울까요? 키패드만 알칸타라라 상관없을려나요 ㅎㅎ;

넵! 그 부분은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타입 커버 4의 경우 안에 들어 있는 것이 기껏해야 가속도 센서 및 백라이트 부분이고, 애초에 타입 커버는 고장이 나면 수리보다는 새로운 제품을 다시 받는 식으로 해야 할 듯 합니다.
반면 서피스 랩탑은 중요 부품 전체가 다 알칸타라 재질 안에 들어 있다는 게 문제인거죠
그런데 일단 뭘 선택하든 공식 A/S에서 잘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히 공식 센터에서 수리를 하고나면 원상태로 알칸타라를 복구해줄 건 분명할테니깐요.

일단 지름신의 흐름을 따라야한다는 얘기군요... 잘 알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

알칸타라 비싼수입차 카시트에 쓰인다고 생각했는데 노트북에도 쓰이네요 공식 as도 어려워보이네요 ㅋ

얼마전에 지인들에게 서피스노트북이 새로 나왔다면서 추천했다가 아직 국내 출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어요...
국내에 언제 출시 될런지 궁금합니다 ㅎ
기대 많이 하고 있거든요:)

6월 15일 출시때 한국도 출시된다고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결국 한국에서는 지금 당장은 판매하는데가 없던것 같더군요... ㅠㅠ 한국에도 조만간 금방 출시될 것 같아요

이런글에 추천이 없는게 이상하네요. 추천합니다. 그리고 좋은글 고맙습니다.

ㅠㅠ 스팀잇에 생각보다 전자기기쪽 관심가지시는분들의 비율이 크지 않나봐요 ㅠㅠ
여유되시면 리스팀해주시면 다음 번에 더 좋은 양질의 글을 쓰는데 보탬이 될 거에요 :)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