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2
오늘 소비경제론 수업시간에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짧지만 30분가량 시간을 할애해서 조원들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나름의 정의를 내려보고,
4차 산업혁명이 소비재, 노동, 금융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어떠한지, 어떠할 것인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변화될 사회 모습과 양상에 대한 토의 시간을 가졌다.
수업 중 이루어진 토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제출하였는데 여기에 기록을 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적어둔다.
수업 시간 내에 얘기하고 끝낸거라 내용은 별거 없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정의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초연결, 초지능, 예측 가능성과 융합이다.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3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정보통신 기술이 비약적으로 증가함으로 인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데이터가 발생하고 있고, 컴퓨터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이론상으로만 가능하던 컴퓨팅 능력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앞서 말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에 기반한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과 융합이 4차 산업혁명으로 명명되며 중요한 기준으로 분류되는 것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뿐 아니라 경제 생활 전반에 걸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재 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은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중 아마존을 통해 살펴보겠다.
아마존은 최근 미국에서 드론을 이용한 택배 시스템 도입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능한 것은 드론이 택배물을 운반할 수 있을 정도로 로보틱스 공학이 발전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으로 운영되고 있는 아마존의 물류창고 인프라가 확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즉, 인공지능과 데이터 처리, 로보틱스가 모두 융합되어 나타난 결과물인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특히 부각되고 있는 인공지능은 특히 노동 시장에서의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집중을 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일자리는 AI에 의해 다수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이기 때문인데, 실제로 최근 도입되기 시작한 로봇 저널리즘을 비롯한 각종 어드바이저의 등장은 이것이 먼 미래의 상황이 아님을 실감하게 한다.
하지만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지면 반대로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도 있기 마련이다. 4차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IT 및 로보틱스 산업에 대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앞으로 대부분의 직업은 컴퓨터에 기반한 직업이 될 것이다.
또 다른 긍정적 전망으로는 현재 노동환경의 각종 제약이 상당부분 해소되어 노동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1인 미디어가 이에 대한 실험적 직업군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우버나 에어비엔비 등 공유 경제에 기반을 둔 산업 또한 바뀌고 있는 노동 환경과 새로운 형태의 소비재 시장의 예시로 볼 수 있다.
금융 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은 블록 체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화폐를 예시로 들 수 있다.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화폐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금융 업계의 관측이 있었지만,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화폐의 성장은 실재하지 않으면서도 화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하였고 금융 업계에서도 이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핀테크 또한 융합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과 연관이 되어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결제 서비스에 치중되어 있었지만 최근 개점한 K뱅크와 카카오 뱅크를 기점으로 금융과 IT 의 결합에 대한 폭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4차 산업혁명은 현재 진행형에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정확하게 무 자르듯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또한 현재 우리가 겪고있는 이것이 정말로 4차 산업혁명이 맞는 것인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의 종착지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에서 과거를 평가하는 것은 과거의 진행된 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현재시점에서 현재를 평가할 때에는 각자의 평가만이 가능할 뿐이기 때문에 모두의 말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알고 준비를 해야하는 이유는 이러한 담론이 우리나라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주도하는 나라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를 해왔고, 그들이 메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위의 토의 내용 중에서 가장 의견이 분분한 것은 아마 디지털 화폐가 아닐까 생각한다.
얼마 전 랜섬웨어가 이슈로 떠올랐을 때, 범죄자들이 비트코인을 통해 돈을 벌어들여 검은 돈을 비롯한 각종 부정한 돈이 디지털 화폐로 세탁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근미래에 화폐는 지금과 같은 물질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디지털 화폐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스팀잇에 글을 쓰느라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ㅎㅎ....)
특히 디지털 화폐가 새로운 기술에 기반하여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화폐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과 끊임없이 해당 산업에서 견제를 받고 공격을 받는 과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세력을 키워나가고 이것이 점점 다수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보면 예전 언어영역 지문에서 보던 패러다임의 전환에 관한 글이 생각나며, 디지털 화폐는 금융분야의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 다른 여담으로 핀테크 라면서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우리나라도 그럭저럭 몇 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상상력의 부족인지 각종 페이로 대표되는 결제 시스템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토의 글의 마지막에 적었던 '폭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라는 말은 사실 바람에 가깝다. 폭이 좀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학교에서 이런주제가 일어난다는건 곧 그런사회가 될거란 징조로 느껴집니다
소망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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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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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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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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