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도투어. ㅎ
여행사 이름하고 비슷하다!
목적지를 어디로 할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났다.
'그섬에 가고싶다'
그래. 이번 투어는 섬이다.
섬이라면 가까운 인천에도 많이 있다.
네이년 검색. ㅋ
삼목 선착장에서 들어갈 수 있는 섬이 몇군데 있다.
섬 3개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바로 신도, 시도, 모도다.
스팀카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대기중. ㅋ
바로 출발~
한시간 반 남짓 달려서 삼목 선착장에 도착했다.
시간을 맞춰 온 것은 아닌데 바로 10분 후에 출발한단다.
매표소에서 신분증을 내밀고 승선표를 구입했다.
1ton 차량은 편도 요금이 13,000원이다.
섬이 가까워서 그런지 요금은 비싸진 않았다.
배가 꽤 크다.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차를 주차한 후 2층으로 올라갔다.
스팀카의 위도 훤히 잘 보인다.
여객실 옆 난간에서~
앞에 보이는 섬이 신도다.
출발한지 10분이나 지났을까?
여객선이 신도에 도착했다.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면 왠지 모르게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
용식이 형이 이 섬 신도의 홍보 모델인가보다. ㅋ
옛날엔 최고의 코메디언이었는데..
바로 옆에 신도의 관광 안내도가 있다.
'구봉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섬을 한번 둘러보고 구봉산에 올라가 보는 것으로 신도 투어를 시작하기로 했다.
드넓은 갯벌이 쫙 펼쳐져 있어 '멋지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이 면허 어장이다.
면허가 있는 사람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인가! ㅋㅋㅋ
단풍은 나뭇잎만 드는게 아닌거 보다. 들판에 잡풀들도 가을 옷으로 갈아 입고 바람에 한들거리며 뽐내고 있다.
섬을 돌아보는 길 곳곳에 구봉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하지만 차를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 찿고 있는 중이다.
언덕위 아담한 정원집도 보이고 예쁘게 피어난 꽃들도 여기 저기 많다.
호랑나비, 그리고 마치 벌과도 비슷하고, 마치 새와도 비슷한 놈이 날아든다. 아마도 벌새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선착장을 출발한지 40분정도 가다가 등산로 입구에 주차 할 곳을 발견.
이렇게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하고 산에 오르려고 하니 배가 고프다. 얼른 카레밥 하나를 전자렌지에 돌려본다. ㅋ
이거이거 제법 먹을만 하다. 그렇게 후딱 한그릇 비우고 산행 시작.
아스팔트 길을 100여미터쯤 올랐을까!
구봉산 등산로 입구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 부터는 산길이다.
좀 더 오르니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하다. 이곳은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곳은 아닌것 같다. 거미줄을 헤쳐가며 오르고 있는데 갑자기 무언가 파다닥 소리를 내며 내달린다.
ㅎ 고라니다. 어쩐지 주변에 고라니의 배설물이 많다 했더니.
이놈 때문에 깜짝 놀랐다.
그렇게 험한 길을 오르다 보니 평평한 길이 나온다. 약간의 경사도만 느껴지는 둘레길이다.
산내음을 맡으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구봉산 정상 구봉정에 도착했다.
그리 높지 읺은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니 좋다.
어릴적 산아라 살던 때에는 매일 산에 올라 놀던 기억이 있다.
친구들과 함께 우리들만의 본부도 만들고. ㅋㅋ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을 그리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가끔 두 아들놈들 어릴적 재롱 피우는 것을 보며 한없이 웃곤 한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스팀카를 타고 길따라 가다보니 어느샌가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고 있는것이 아닌가. ㅋ
한바퀴 돌아보려 했는데 어디서부터 길을 잘못 들었는지 알수가 없다. 그렇게 가던 중에 항아리가 예쁘게 진열 된 집이 있다.
집을 지나친 스팀카는 후진을 하고 있었고 정원에서 일을 하시던 주인으로 보이는 분은 무슨 일인가 하고 쳐다 보신다.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한 후 아저씨께 말흠드렸다.
"집이 너무 예뻐서요. 잠시 구경해도 될까요"하고 양해를 구했더니 "네 그러세요. 커피 한잔 드릴까요"하시더니 집안에서 커피를 타서 내오신다.
그사이 항아리 위에 놓여있는 멋스러운 돌들과 백송 분재를 담아봤다.
작은 텃밭엔 아로니아 쵸코베리 사과등 많은 과실수와 배추 고추등 갖가지 채소들도 있다.
아저씨께서 커피를 건넨다. 믹스커피다.
예전엔 즐겨 마시던 커피였지만 지금은 원두커피만 즐겨마신다. 하지만 오랜만에 마셔보니 ㅎ. 맛있었다.
아저씨께선 댁이 부천이신데 이곳에 주말 농장처럼 가꾸는 일을 취미삼아 하신다고 하신다.
그렇게 마음씨 좋은 아저씨 덕에 커피도 마시고 예쁜 정원구경도 했다.
얼마 안가서 시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나온다
길을 따라 가다 보니 시도 에서 바로 또 모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나오는게 아닌가.
그리하여 시도는 모도를 들어갔다가 나오는 길에 둘러 보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 모도에 도착. 여기도 가을 걷이가 한창이다.
마을길을 따라 얼마 안가서 배미꾸미 조각 공원이 있다.
안내판을 따라 언덕길을 올라 다시 내리막길로 조금 내려가니 공원 입구가 있다. 입장료 2,000원을 받는다. ㅎ
주차를 하고 관람을 했다.
멋진 조형물들이 많다.
자 여러분도 지금부터 감상해 보세요. 공짜입니다. ㅋ
마지막으로 해변가에도 멋진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여기도 돌탑이 있었다.
해변도 아름답다.
관람료 2,000원은 결코 아깝지 않았다.
가족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러 가도 좋을 듯 싶다.
이렇게 배미꾸미 조각 공원 관람은 끝.
다시 스팀카를 타고 외길을 따라가니 바다와 마주치는 곳에 빠알간 조형물이 보인다.
modo.
멋스럽고 좋다.
여기서 그냥 셀카를 팍~~^
캠핑카를 타고 온 가족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고, 그저 잔잔한 파도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바닥에 놓인 가리비 껍데기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찰칵
모도엔 특별한 볼거리가 더는 없었다.
다시 시도로 향했다. 수기해변으로 가려한다.
작은 섬들이어서 그런지 또 얼마안가 수기해변 푯말이 있다.
버스 정류장에 모여 재잘재잘대는 섬마을 아이들이 스팀카를 보며 '와~'한다.
"애들아 멋진포즈"라고 말하자 아이들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
개구진 퍼포먼스를 연출해 낸다.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가니 수기해변이 나온다.
아름다운 해변이다.
바닥에 있는 나무 작대기를 집어들고 넓디 넓은. 모래 도화지에 큼지막하게 써 본다.
steemit.com
출출하다. 뭘 좀 먹어야겠다.ㅎ
내가 즐겨먹는 라면. 많이 매운 라면이다.
햇반도 하나 비웠다. 먹고나니 몸이 나른해 진다.
식사 후 금새 날이 어두워졌다.
근처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고 발씻고 양치하고. ㅋ
요즘은 어딜가나 화장실이 정말 깨끗하다.
그렇게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스팀카 안에서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
다음날 아침.
해변으로 놀러온 사람들의 함성소리에 잠에서 깼다.
세수를 하고 간단히 아침식사도 해결한다.
하루 두알. 당뇨약과 고혈압 약을 먹기위해 가능한 아침을 챙겨 먹어야 한다.
스트레스 없이 여행을 다니다 보면 많이 좋아질거야.
떠날 준비를 하고 신진 항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바로 장봉도로 가는 배편이 있다. 내친김에 장봉도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곧바로 배가 도착했다.
차량들과 사람들이 줄지어 내리고 나서야 스팀카를 배에 올린다.
장봉도까지는 거리가 꽤나 되는지 요금도 16,000원이다.
한 20분이상 지난거 같다. 장봉도에 도착했다.
용식이형은 삼도 수군 통제사인가보다. ㅋ
타고 온 배를 향해 나름 구도를 잡고 한 컷.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창을열고 달려본다.
장봉도에서 보는 바다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갯벌 저 멀리 아주머니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캐고 계신다.
옹암 해변에서.
한들 해변에서.
장봉도는 길이 하나다. 길을 따라가며 둘러 보았는데 아주 탐나는 섬이다.
이렇게 한바퀴 돌고 오는 길에 국사봉이라는 등산로가 보인다. 안전한 곳에 스팀카를 세워두고 무작적 국사봉을 향해 오른다.
가파른 숨을 몰아쉬며 경사가 심한 등산로를 오른지 30분.
드디어 국사봉에 도착했다.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어딘가에 올랐을 때는 인증샷이 필수. 찰칵. ㅋ
그리 높은 봉우리는 아니지만 운동 부족으로 체력이 저하된 내겐 큰 봉우리처럼 느껴졌다.
태양 빛을 머금은 은빛 바다가 장관이다.
오르지 아니하였다면 볼 수 없었던 것들... 보람있다.
산행을 마치고 바로 선착장으로 향했다.
흐억#
영종도로 돌아가는 배삵은 19,000원이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신도선착장-장봉도선착장.
이렇게 되는 노선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차들도 사람들도 많이 없다.
선착장 근처를 둘러보며.
영종도행 배가 금새 또 선착장으로 들어왔다.
1박 2일.
신도, 시도, 모도, 그리고 장봉도까지 돌아본 여행.
누군가는 내게 묻는다.
혼자 다니면 심심하지 않냐구
솔직히 말해서 난 정말 심심할 틈이 없다.
즐거운 섬 여행이었다.
열정이 너무 너무 넘치시네요^^
함 같이 동참하고 싶네요
요리는 제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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