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우상의 황혼 VI] 공교육은 정말로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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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의 황혼 VI] 공교육은 정말로 필요할까.

in kr •  7 years ago 

항상 새로운 시각을 여는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제 원래 입장은, 교육을 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공교육을 지지하지는 않지만요. 조금 혼란스럽네요.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게 하되 공교육을 벗어나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방법대로 원하는 내용을 (사교육이라 할지라도) 배우면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의무교육을 성취했다는 기준은 무엇으로 해야 하는지가 의문이 되네요. 의무교육을 없애자니, 과연 교육이 일어날지도 살짝 두렵기도 하네요. 공교육 없이 한 공동체가 하나로 뭉쳐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
하긴, 공교육이라고 존재했던 교육은 죄다 국가에 이익만을 위했으니 없어져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진보를 위한 사상가는 대부분 사교육에 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나요?

  • 공교육이 없이 사교육만으로 교육이 이뤄지면, 부유층끼리의 교육장이 열리는 게 더 심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공교육이나 사교육이나 뭘 쓰든지 간에 어차피 존재하는 문제니 신경을 안 써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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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더 부유한 층들이 더 좋은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공교육이 있는 사회여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것은 공교육, 자본주의 사회주의를 떠나서 더 높은 계급은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죠. 공교육이 없어지면 대학교마다 기준이 있을 겁니다. 인도계 수학천재 라자누만의 경우 초중고를 나오지 않고도 바로 옥스퍼드 대학교 수학과에 들어갔죠. 모두가 라자누만같이 천재라는 것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는 공교육을 마쳤다는 기준으로 인재를 뽑는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공교육을 폐지하여, 객관적인 기준이 사라져도 대학마다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낼 겁니다. 오히려 더 합리적인 기준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대학교를 굳이 가지 않아도 전문성을 갖추는 사회가 도래하겠죠. 제가 배운 경제학적&철학적 지식들은 대부분 제가 독학한 것입니다. 물론 제가 의무교육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배움을 필요로 하게 된 것도,자발적으로 공부를 하게 된 것도 다 외부적인 요인인 것이 컸습니다.

굳이 공부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공부를 시키지 않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조금 더 많은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겠죠 다양한 분야에요.

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 전체적으로도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지면 좋겠네요. 정말 풍성한 사회가 될 텐데 말이에요. 이렇게 배우고 싶은 사람과 저렇게 배우고 싶은 사람은 물론이고, 이렇게 살고자 하는 사람과 저렇게 살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진대 이게 통용되지 못하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역시, 이상향은 이상향에서 벗어날 수 없나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사람들에게 그 이상향에 대해서 말해주어야 합니다. 이게 옳다고. 이게 정의라고.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야만 한다고 말이죠. 그래야 조금이라도 그 방향으로 갈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