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2003년 FlyingShine社에서 발매된 성인용 게임 CROSS†CHANNEL의 시나리오상의 주제 및 소재들과 20세기에 활동한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주요 사상을 비교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였다. 필자의 오랜 염원인 ‘서브컬처의 철학적 접근’ 의 시험작이며, 향후 작성할 타 서브컬처 콘텐츠와 실존주의 철학의 연계에 참고가 되는 자료로서 인용될 수 있다.
하이데거의 대표작 「존재와 시간」의 전체 구성
개관
청년기부터 192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하이데거는 다양한 철학상의 문제 및 주제에 관여하며, 그 자신의 독자적인 철학사의 전망을 획득해왔다. 본래성과 비본래성, 논리나 판단, 진리의 성립 근거, 이론적인 인식에 선행하는 신체를 둘러싼 경험, 사실적인 생, 인간의 기본적 존재 방식으로서의 배려, 거기다 그 구조로서의 시간성, 근원적인 시간, 순수한 현존으로서의 직시가 우위를 점한 서양철학사, 각자가 기정사실처럼 살아가는 전통을 자각한 채 짊어지기를 받아들이는 본래적 역사성의 모티프… 그러한 주제를 둘러싼 의논이 「존재와 시간」에서 ‘존재의 물음’ 혹은 ‘존재의 의미를 묻는 물음’을 축으로 하여 재구축된 채 편성된다. 존재의 물음의 기원과 전개라는 형태로 종래의 여러 의논이 통합되어 간다는 의미이다.
하이데거 자신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이 책은 애초에 ‘존재한다’ 는 게 어떤 것인지 묻는, 즉 ‘존재의 의미를 묻는’ 것을 과제로 한다. 그러나 이 물음은 그 자체로는 ‘더할 나위 없이 보편적이고 공허’ 하며 어딘가 ‘구체적인 단서’를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뭔가 특정한 영역에서 존재의 문제를 파고들게 되기 마련이다. 하이데거는 이 문제에 착수하여, 막연하면서도 존재란 사실을 이해하는 존재자로서의 인간에 초점을 맞추었다. 단 이를 인간이라 부르지 않고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존재라는 의미의 ‘현존재Dasein’ 로 칭했다. 그리고 이 현존재에 의한 존재 이해를 분석해가는 것이 ‘존재의 의미를 묻는 물음’ 에 당면한 안건이 되었다. 그러나 ‘존재자 자신이 그 자체에 대해 역사적Geschichtliche이기 때문에 이 존재자를 가장 고유한 방법으로 존재론적으로 비춘다면 필연적으로 사학적Historisch인 해석이 된다.’ 는 이야기다. 이렇게 ‘존재의 물음’을 성취하는 작업은 두 가지 방면 즉, 현존재에 즉하여 존재의 의미를 향해 가려는 방면과 역사적인 방면으로 분기하며 그리고 각자 『존재와 시간』의 구상 중 제1부, 제2부를 구성한다.
주요 개념 – 현존재와 세계-내-존재
하이데거는 우리 각자로 존재하는 존재자에 대한 현상학적인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인간 실존이, 우리가 언제나 어떤 세계 안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통찰했다.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고 자신의 존재와 스스로 관계하는 존재인 인간을 하이데거는 ‘현존재’ 로 정의한다. 또 하이데거는 우리가 우리 존재에 대한 책임을 떠맡고 있는 실존의 성격을 ‘본래성’ 이라 규정하고, 본래적인 현존재와 비본래적인 현존재의 차이를 그러한 ‘존재에 대한 결단’ 의 유무로 보았다.
현존재의 바탕은 세계 안에서 자기 자신, 그리고 다른 존재자와 관계하는 것으로, 현존재의 존재양식은 세계와 불가분하다. 이렇듯 영역과 규준을 동시에 제공하는 세계 내에서 현존재는 근본적으로 ‘세계-내-존재’ 이다.
주요 개념 – 유정성, 기분, 이해, 해석
하이데거는 세계가 단순히 물리적인 총합으로 환원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현존재가 세계를 ‘이해’하며 언제나 스스로 세계와 관계하고 있다는 것이 현존재의 본질적인 특징(우리의 존재 양태)을 이룬다고 하이데거는 생각한다. 여기서 ‘이해’는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지식들의 총합이라든지)이 아니라 우리가 행하는 일을 가리킨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것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또한 하이데거는 유정성Befindlichkeit(기분)을 제시한다. 이는 전통적인 역어로는 마음 상태state of mind, 마크.A.래톨의 번역으로는 기분에 젖어 있음disposedness이란 의미이다. 그는 유정성이 현존재의 일반적인 존재 구조이며 세계의 작동 원리라 본다. 기분은 “‘밖’에서부터” 내게 오지 않고, “세계-내-존재로부터 피어오른다.” 기분이 피어나는 것은 사물과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처신하고 관계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따라서 유정성(기분)은 세계-내-존재인 우리를 조율하면서도, 우리의 행동 기반을 제공하는 세계의 성질이다.
주요 개념 – 일상성, 세인, 죽음, 본래성
“우리는 세인世人das Man이 즐기듯이 즐기고 만족스러워한다. 우리는 세인이 보고 판단하는 것처럼 문학과 예술에 관해서 읽고 보고 판단한다. 또한 우리는 세인이 물러서듯이 ‘군중’으로부터 물러서기도 한다. 우리는 세인이 격분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격분한다. 세인은 특정한 자가 아니다. 세인은 총계라는 의미에서는 아닐망정 모든 사람들이다. 이러한 세인이 일상성日常性Alltäglichkeit의 존재 양태를 지령한다.” - 존재와 시간 본문 中
하이데거는 현대사회에서 드러나는 영합주의의 위험을 걱정했지만, 표준화된 행동 유형을 향한 경향이 우리가 완벽하게 극복하기를 원할 수 있거나 원해야만 하는 그 무엇은 아니라고 보았다. 오히려 이러한 경향은 인간존재를 이루는 본질적인 특징이다.
한편 타인들과 어떻게 차이를 벌리는지 또는 타인들의 수준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리의 끊임없는 걱정을 하이데거는 ‘현격성’ 이라 부른다. 이 현격성이 우리의 관행, 이해, 기대를 ‘평균치’ 에 이르게 하여 군중이 이해하고 수용할 수준에 부합하게 한다. 이에 따라 존재 면책Seinsentlastung을 조장하는데, 이는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 의무를 벗어나게 해 준다는 의미이다. 이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게 해 주지만 한편 나를 세인世人으로 전락시키는 단초가 된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영합주의를 비본래성Uneigentlichkeit이라 부른다. 그러나 ‘본래적으로 존재한다(자신을 책임지고 결단하는 존재로 있다)’ 역시 그런 세계의 유의미성을 정립해놓은 세인의 변양태Modifikation일 따름이다.
하이데거는 ‘죽음’을 현존재의 가장 고유한 가능성으로 파악한다. 죽음은 ─에 대한 모든 관계의, 모든 실존의 불가능성의 가능성이다. 죽음은 몰교섭적인 가능성으로, 현존재를 개별인 현존재가 되도록 요구한다. 이는 사람들과 사물들에 대한 관계가 우리를 우리다운 누군가로 존재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죽음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로소 우리로 하여금 본래적인 존재를 가능케 하며, 그에 대한 불안은 삶과 충돌하지 않고 “확고한 기쁨”을 가져다준다.
CROSS†CHANNEL(이하 크로스채널)의 세계관
군죠群青학원
크로스채널의 배경은 도회지와는 다소 떨어진 한적한 마을에 있는 특수학교이다. 이곳에는 군죠群青학원이라는, 사회에서 신체적, 정신적인 이유로 적응할 수 없다고 판정된 청소년들이 다니고 있다. 작중에서는 이를 ‘적응계수’라 칭한다. 그리고 적응계수의 척도는 크게 외장外障, 내장外障으로 나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작중 명확한 적응계수 수치가 드러난 캐릭터는 주인공 쿠로스 타이치(78, 내장), 야마노베 미키(40~50, 내장), 사쿠라바 히로시(15, 외장) 이다.
타이치의 독백에 의하면 마을에 발전 시설이 들어서며 땅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떼돈을 벌었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새 건물을 높은 철조망이 둘러싸고 있다고도 서술한다. 정황상 기피 시설인 발전소를 지을 때 마찬가지로 기피 시설인 군죠학원도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한다.
마을에는 학생들을 제외하면 주로 교직원과 학생들의 부모 및 인척과 토박이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폐쇄 감금 시설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병세를 완화하고 적응계수를 낮추는 것을 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각할 경우 단호한 입원 조치가 이루어지는 것도 작중에 드러난다.
본편의 ‘반복되는 일주일의 세계’
주인공 타이치와 방송부원들은 사당이 있는 산에 두 번째 여름 합숙을 다녀온다. 서로의 성격 차이와 원한관계가 얽히고설켜 합숙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산하던 도중 타이치는 밀려드는 자기혐오에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무심코 고개를 돌려 모두를 보며 특정한 시간축을 ‘관측’ 한다.
그때 타이치를 포함한 방송부원 전원은 이를 자각하지 못한 채 귀가하고, 다음날 자신들을 제외한 세계의 모든 생명체들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그러나 학교도, 발전소도, 생명체를 제외한 모든 것들은 그대로였다.
이 아무도 없는 세계는 타이치가 관측한 일요일 저녁을 기준으로 일주일마다 리셋된다. 시간이 그대로 흘러가는 특이점인 사당과 그곳에 있는 사람과 사물을 제외하면 모든 현상이 회귀한다. 지난주에 죽은 사람도 월요일에는 리셋된다. 게임 제목 ‘크로스 채널’ 의 의미는 바로 원래 세계와 또 다른 세계가 교차cross하는 경로channel이다.
그러나 이 세계의 관측자 타이치는 자신을 제외한 사람들을 원래 있던 세계로 관측하여 돌려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쿠라바 히로시, 키리하라 토오코, 사쿠라 키리, 야마노베 미키, 미야스미 미사토, 시마 토모키, 하세쿠라 요코 이상 7인은 무사히 원래 세계로 귀환한다.
고찰 1. 세계-내-존재의 관점 – 사쿠라 키리
키리는 주인공 타이치를 적대하고 있는 소녀다. 이유는 그가 1년 전, 옥상에서 자신의 사촌 오빠 신카와 유타카를 떨어뜨려 죽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서 키리는 미키에게 정신적으로 의존하여, 그녀를 해하려는 사람은 누구든 방어 차원에서 사살할 것을 천명한다.
사람이 있을 땐 그들이 세인世人으로서 관습으로 작용하고, 다른 존재자로서 세계를 구성했다. 그러나 그들이 사라지고 세계에 여덞 명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물리적인 수단들은 그대로일지언정 기존의 세계는 분명 무너지고 개편되었다. 미키와 더불어 제일 지력이나 신체 능력이 약한 키리는 석궁으로 무장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구체적으로 주장한다.
작중 키리는 가장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학교를 세계라 가정했을 때 주요 인물들 중 그녀는 ‘현격성’을 전면에 드러낸 유일한 캐릭터로, ‘자신은 이곳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 라는 의식을 뚜렷이 갖고 있다. 그렇게 본래적으로 있고자 하지만 결국 과거에는 유타카가, 현재에는 미키가 ‘정상적인 세계’ ‘다정한 세계’ 의 변양태로 있을 뿐, 유타카의 죽음과 미키의 배신은 그런 세계마저 키리에게서 앗아가 버린다.
그런 키리의 타이치를 향한 대사들은 하나같이 정곡을 찌르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정함은 당신 같은 괴물을 위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없어지고 더 이상 당신은 스스로를 억제하지 못하게 되었다” “프라이드치킨의 성별을 신경 쓰나요?” 등, 적응 계수가 78%, 인간으로서의 비율은 2할 뿐인 타이치의 본성을 꿰뚫어보는 발언이다.
그렇게 자의식을 유지하며 바깥 세상에 대한 현격성을 유지한 끝에 키리는 엔딩에서 유일하게 보통 학교로 돌아가는 학생이 된다. 단짝 친구 미키와는 헤어지게 되었지만.
고찰 2. 죽음조차 무의미해진 세계에서 – 야마노베 미키
주요 인물 중 반복되는 세계의 정체를 알아챈 사람은 세 명이다. 쿠로스 타이치, 하세쿠라 요코, 그리고 야마노베 미키. 타이치는 자신이 사당에 갖다 둔 축적된 일기장을 통해, 요코는 초인적인 통찰력으로, 미키는 타이치에게 살해당한 사카키바라 교사의 일기 등의 단서를 종합하여 그를 깨달았다. 미키는 사당이 루프loop의 세력권에서 벗어나 있음을 알고, 그곳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한다. 그러나 거기서 잠자코 시간을 보내는 것을 견딜 수 없어 루프 전까지 학교와 마을을 돌아다닌다.
미키의 말에 따르면 타이치와 요코라는 괴물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련을 거듭했고, 필요에 따라 이용 가치가 없어진 키리를 죽이기도 했다. 그러나 몇 번인가 키리에게 그녀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간파당하여 그에 상응하는 거부를 당하기도 했다.
이 세계에서는 기억을 유지하는 것이 곧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는 나머지 죽은 사람이나 죽지 않은 사람이나 차이가 없다. 왜냐하면 자신이 초기화된/될 것을 알지 못하니 죽음의 의미가 없다. 이 세계에서 자신의 시간을 유지하는 미키는 루프에 말려들면 끝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기에, 이곳의 세인世人인 나머지 일곱 명에 비해 훨씬 본래적으로 실존하고 있다.
그러나 미키는 결국 지친 나머지 자신이 좋아하는 타이치와 함께 리셋을 선택하고 만다. 타이치는 일기장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다.
고찰 3. 세계-내-존재가 되지 못한 쿠로스 타이치
타이치는 더 이상 자신의 손으로 친구들을 죽이는 죄를 쌓지 않기 위해 아무도 없는 세계에 혼자 남기를 선택한다. 그러나 사실은 누구보다 세계를 갈망했고 사람을 갈망했다.
고아로 자란 타이치는 대부호 하세쿠라 가문의 저택에서 인형 취급을 받으며 자란다. 그러나 하세쿠라 가문이 몰락하고, 타이치와 요코를 포함한 남겨진 사람들은 새로 들어온 신카와 가문의 사람들에게 매일같이 잔학한 성적・육체적 학대를 받는다. 이때 요코가 타이치를 이용하기 위해 접근하고, 둘은 몸을 섞으며 ‘하나’임을 맹세한다. 타이치는 그녀를 ‘세계’ 로 선택한다. 그러나 둘이서 신카와 일가를 말살하기로 한 날, 요코는 단 한 명도 죽이지 못했고, 홀로 신카와 일가를 죽이고 돌아온 타이치를 무서워한다. 어린 나이에 대량 살인을 저질러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타이치의 ‘세계’는 이렇게 무너진다.
그리고 그는 비로소 하세쿠라 저택 바깥의 세계와 조우하지만, 더 이상 그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었다. 타인을 또 다른 현존재로, 또 다른 세계-내-존재로 인식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저 필사적으로 세인世人을 흉내 내는 동물이 되었다.
요코를 제외하고 이런 타이치의 정체를 깨달은 사람은 두 명, 사쿠라 키리와 미야스미 미사토다. 키리는 위에서 설명한대로고, 미사토는 그와 몸을 섞으며 본능적으로 알게 되었다. 게임 내 표현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가끔 놀래 주려고 몰래 다가가면 그 아이는 아무 감정도 없는 텅 빈 얼굴을 하고 있다가, 말을 걸면 그제야 표정을 만들고 감정을 연기한다. 몸을 섞으며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유난히 광소적인 말과 행동은, 사람과 어울리려고 하던 타이치의 몸부림이었다는 걸.’
정리하며
CROSS†CHANNEL의 시나리오 작가 타나카 로미오田中ロミオ는 세간이나 주변과 거리를 두는 삶의 방식을 취하는 군상, 혹은 그리 할 수밖에 없는 군상이 서투르면서도 누군가를 배려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코미디, SF요소를 도입하여 때로는 시니컬하게, 때로는 온화한 시선으로 써내려간다. SF작가 츠츠이 야스타카, 오오하라 마리코 등을 비롯하여 각본가 노지마 신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논한 바 있다. 인간 그리고 관계에 대해 의미 있는 사유거리를 앞으로의 타나카 작가의 작품 활동에서도 기대하고 있다.
참고자료
일본 위키피디아 타나카 로미오田中ロミオ 문서
https://ja.wikipedia.org/wiki/%E7%94%B0%E4%B8%AD%E3%83%AD%E3%83%9F%E3%82%AA
HOW TO READ 하이데거 (마크.A.래톨 著, 권순홍 譯)
ハイデガ─ 存在の歴史하이데거 존재의 역사 (高田珠樹타카다 타마키)
존재론. 현사실성의 해석학 (이기상・김재철 譯)
그 외 CROSS†CHANNEL(FlyingShine社)과 「존재와 시간Sein und Zeit」에서 발췌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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