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친구들과 들어가 있는 단톡방이 있습니다.
좀 늦게 일어나서 늦게 대화창을 보고는 욱해서 특정인을 지정하고는 "돌았냐?"고 하면 한바탕 해버렸네요. (물론 친구 사이답게 좋게 잘 끝났습니다^^)
문제는 전 그 친구의 언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그 친구는 그게 아니었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누군지 밝힐 생각도 밝혀봐야 누군지 알 수도 없겠지만 그 친구의 말은 제외하고 제 생각의 흐름을 되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제는 요즘 쟁점이 되고 있는 한 사건에 대해서 였습니다.
간혹 재벌가나 정치인이나 연예인(정말 힘든 사람들 말고)들에게 불쌍하다고 말 하는 것이 영 맘에 안 드는 제게 친구의 톡이 딱 걸린 것 이었지요.
그놈의 갑과 을
현재 저의 삶은 보잘것없을 정도로 별거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나을 것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지요. 하지만 그런데도 혹은 그래서 나 자신을 무시하는 처사에는 분노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쩌면 마지막 자존심쯤 되려나요?
그런데
을만 화내냐? 갑도 화날 수 있지
식의 얘길 봤을 때 제가 뽜이야 모드로 간게죠 ㅋ
화는 누구나 낼 수 있다.
갑이든 을이든 선생이든 학생이든 진보든 보수든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누구나 화는 날 수 있습니다.
화가 나는 건 선택이 아니죠. 어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화가 나는것을 적절히 분출하고 살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한국인들만 있는 병이라는 화병에 시달릴지도 모르죠.
누구나 화가 날 일이 있으면 화를 내면 되고, 아니면 말면 됩니다. 근데 그게 과하거나 지 화난다고 남들한테 피해 주면 그건 안되는 거죠.
무언가를 구매했거나 누군가를 채용했다는 것은 거래를 한 것이죠. 거래한 당사자는 잘못된 거래내용에 불만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일방적일 수는 없고 그 내용의 한계를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즉,
- 돈을 지급했다고 타인에게 패악을 부릴 권리까지 구매하진 않았다. 그런데 그것을 구매한 척 하지 말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 또한, 안타깝게도 그런 사고방식이 옳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하라. 하지만 그 생각을 남에게 까지 요구하지는 말아라.
이 두 가지를 어겼을 때
이때가 저를 딥, 급, 빡치게 하는 순간 중 하나였나 봅니다. ㅎ
마무으리
친구한텐 마지막에 이렇게 보냈네요
니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니들 각각의 자유라 내가 뭐라 할 이유도 필요도 없음 근데 그게 당연한 거라는 식이거나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걸 내가 못 보고 넘어감. 그래 돈이면 되긴 함. 근데 그 논리면 지랄권 따로 사셈
오늘도 호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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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추한곳 까지 찾아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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