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나 몇년전에 알고 있었는데..."
"그 때 투자 하려다가 그냥 안했는데..."
"아 그 때 그거 살껄...."
FOMO =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
의역하면 '내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정도로 해석 되겠다.
코인판에서만 쓰는 말은 아니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같은 SNS에서도 종종 사용된다.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행복한데 나는 저렇지 못하는데서 오는 상실감이 바로 그것이다.
아마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병이 아닐까 싶다.
업비트의 'FOMO'를 한번 이야기 해보자.
나는 빗썸, 코인원, 업비트 세개의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다.
업비트의 투자금액이 제일 작은데 정작 제일 자주보게 되는 거래소는 업비트이다.
왜 그런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업비트가 보면 볼수록 참 교묘하게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업비트UI는 굉장히 친절하다. **마치 카지노장의 서비스처럼. **
'빗썸'은 투자한뒤 몇번 코인을 뒤섞다보면 내가 뭐를 어떻게 투자했는지 좀 희미해진다.
직접 거래내역을 체크해 계산해보지 않는 이상 머리속에 쏙 들어오지는 않는다.
대충 전체금액을 보고 아 저정도 올랐구나 하는 정도일뿐...
앞자리 숫자 정도는 바뀌어야 "오 많이 올랐네" 이런 느낌이다.
그런데 업비트는 아주 자극적으로 잘 만들어놓았다.
거기에 코인동향을 게시해 그날의 최고 수익을 떡하니 보여준다.
마치 카지노에서 '오늘의 잭팟'을 보여주는것처럼 말이다.
이게 사람을 미치게 한다.
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100번정도 시세를 확인한다 한다.
사실상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는 것이다.
코인과 도박은 한끝 차이인것 같다. 코인은 좀더 가치화되고 그야말로 있어 보이는(?) 노름이랄까...
업비트의 수익률이 빨간색으로 치솟으면서 수많은 숫자들이 위아래로 출렁일때 강력한 희열을 느낀다면
당신의 뇌는 아마 도박과 비슷한 감정을 받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 생각은 이렇다.
'시간과 장소를 자주 환기시키자.'
대부분의 직장인은 집 -> 회사 -> 집의 패턴이다.
여기에 건강한 환기가 필요하다.
집 -> (제 3의 장소) -> 회사 -> (제 3의 장소) -> 집
출퇴근 중에 한번만 이라도 또다른 장소로 이동해 두뇌의 환기를 시키는 것이다.
다이소에가서 생활용품을 구매해도 좋고, 서점에 가서 책을 사도 좋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동네를 한바퀴 돌아도 된다.
중독에서 벗어나는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카지노와 도박치료센터가 공생하는 이유다.
머리로 어떻게서든지 벗어나려고 하면 사실 잘 안된다. 그럴땐 그냥 몸을 믿어보는 것도 괜찮다.
오늘 거래소 열번 넘게 쳐다본 당신. 떠나라. 그리고 잠시나마 잊어보시라.
포모랑 비슷하게 패닉바이 도 있더라구요ㅋㅋ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