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가 변하고 있다(제2의 IT버블 붕괴가 오는가)

in kr •  7 years ago  (edited)

올해는 경제성장 Momentum이 약화하고 세계경제의 중심인 미국의 Goldilocks 국면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변동성 확대로 주식시장 급락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년은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성장의 정도가 약해지며 경기가 아직은 탄탄하지만 주식투자를 그렇게 낙관적으로만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참고로 Goldilocks 경제는 경기변동이 크게 없으면서 만족스러운 수준의 성장이 장기간 지속하는 이상적인 경제상황을 의미한다.

특히 미국의 경우 Valuation(가치평가)이 굉장히 낙관적이나 PMI가 둔화하고 보호주의로 인한 무역마찰 우려가 커지고 있어 주식시장 급락을 경험할 수도 있다. 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근까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은 10조$(약 1경원)의 자산을 축적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중단이 언젠가(Someday)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도 있다. 참고로 PMI(구매 관리자지수)는 NAPM (미국 구매 관리자협회)이 발표하는 기업 신규주문•고용•생산•재고•출하 등의 지수를 말한다.

16년 1월 다보스 Forum에서 제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나온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던 미국 나스닥 중심의 기술주 주가가 지난 3월 중순 이후 종전과 다른 움직임을 확연히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3배 가까이 급등 후 최근 들어 전형적인 Wobbling Market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IT(정보기술) 상징인 이른바 FAANG(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의 주가가 각종 사건에 휘말리면서 급락을 맞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세계증시와 경제에 커다란 충격을 준 IT버블 붕괴 재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나오고 있다.

참고로 Wobbling Market은 경제가 Euphoria 현상이 있을 때 언제 어느 때 갑자기 나타나는 불안정한 장세를 말한다. 특징은 Dumping(투매)와 Flash Crash(갑작스런 급락)의 과정을 겪는다. 최근 대중 무역전쟁의 심화와 기술주 급락 영향으로 공포지수(VIX)가 급등하면서 뉴욕시장의 3대지수가 급락을 맞은 게 일례다. 요즘 VIX 급등 요인은 VIX와 연계된 각종 레버리지 상품의 알고리즘 부작용 노출이며 기업실적 등 Fundamental 과는 무관하다.

월가에선 Euphoria에 진입한 미국 증시를 낙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고 이미 위험성을 지적한바 있다. 참고로 Euphoria는 증시가 계속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가 심리적으로 과도한 안도와 희열감 상태에 있는 것을 말한다. 1990년대 후반 신경제 시대에도 끝도 없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 미국 증시가 21세기에 들어서자마자 IT 버블이 붕괴하면서 크게 떨어진바 있다.

주식시장은 상승기에서 하락기로 전환할 경우 Flash Crash를 동반한다. 한편 낙관론 뒤의 비관론은 거인의 위력을 발휘한다. 비관론을 주장하는 근거를 약술하면 ①미국증시는 Gigantic Bubble이며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가장 취약하다. ②CAPE지수가 31로 적정수준 20을 상회하고 있다. ③미국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질 경우 대응책 없다는 등등이다.

90년대 Euphoria 붕괴는 9.11 테러사태가 단초가 된바 있다. 금년에는 최근에 불거진 FAANG 이슈가 단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상술하면 페이스 북은 유권자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점유율이 하락중이다. 아마존은 독과점 심화에 따라 트럼프 정부가 과세를 강화할 태세다. 테슬라는 잇따른 신제품 폭발사고로 치명타를 입고 있다.

이런 악재를 극복하고 주가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1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지난 2월 이후 증시 조정 요인은 우선적으로 Fundamental 측면이다. 향후 1분기 GDP성장률과 기업실적을 잇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맨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지난 주(4/6)에 잠정실적을 내놓은 바 있다(영업이익 15.6조원). 기업 실적 결과에 따라 Global 증시는 갈림길을 맞게 될 것이다. 기업실적 증가율은 작년 4분기 대비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는 경기 둔화일 뿐 경기침체는 아니다. 따라서 당장 경기침체에 대비할 상황은 아니며 경기침체가 올 때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1~2년 정도).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역사적으로 보면 비정상에서 정상적인 흐름으로의 전환이다. 이에 긴축하는 미국보다는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유럽과 일본,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선진국 채권 보다는 신흥국 채권의 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의 경우 주식시장은 외국인이 매도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으나 채권시장에선 외국인이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매수하고 있다고 한다(최근 매수금액만 4조원). 주식투자 기대수익률을 낮춰 대변화(Big Change)라는 Risk에 대비해야 한다. 과욕을 내면 낭패를 당하기 쉽다.

이전 글 https://steemit.com/kr/@pys/2018-big-change 을 참조하시면 Big Change 내용에 대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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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팔로우할게요.

이번에 중국이 경제개방을하게되면 한국시장에서 더더욱 자금이유출되는건 아닐지 우려되네요 ㅠㅠ 실적과 관계없이 이슈에 따라 반응하는 요즘 장세를보면 경제펀더맨탈이 아직 죽은것은 아니기에 희망을 갖다가도. 무언가 블랙스완이 있는것은 아닐까 우려하게되네요.

중국의 개방은 경제에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요즘 장세는 관망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계속 지지부진한 널뛰기 도깨비 장세가 계속되니
참... 뺄수도 없고 추매할수도없고 갈피를 못잡겠네요ㅜㅜ

쉬는 것도 투자입니다. 추매는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은 관망이 바람직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올해 말이나 내년쯤에는 경기후퇴가 올거라고 생각하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저하고 비슷하게 보고 계시네요. 감사합니다. 팔로우할게요.

늘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 비루한 보팅 하나 보태고 갑니다 ㅠㅠ

크든 작든 보팅은 귀중합니다. 감사합니다.

도람프가 집권하고 나서 내수시장을 살리겠다는 정책에서 오는 진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항상 잘 배우고 있습니다 대부님!!

대부는 과찬이시고요. pys로 불러주시면 되겠습니다. 80년대 후반 일본과 독일이 잘 나갈때 툭하면 미국내 문제라고 해서 미국에 비협조적으로 하다가 환율문제로 플라자협정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중국이 미국과 맞대응하는데 얼마나 갈지 궁금합니다. 미국은 아직 달러는 약세지만 살아있다고 봅니다. 결국은 미국도 문제점을 극복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포스팅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외부변화에 참 민감한것 같아요 ㅠ
글 잘보고 보팅 & 팔로 합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해요^^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