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볼수록 어느덧 4차산업혁명이란 쓰나미가 몰려와 그 밀물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 파고 들고 있다. 지난 250여년간 비슷한 일을 서너번 겪은 바는 있지만 지금의 쓰나미는 아주 새롭게 인류를 덮치는 중이다. 그 동안 우리사회를 비롯하여 전세계 주요 산업국가들은 이에 대한 진단과 준비로 아주 분주하였다. 한국에서는 매주 서울의 한두 장소에서 4차산업혁명이란 이름으로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 전국적으로 본다면 매일 행사가 열린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런 뜨거운 열기 가득한 분주함이 어떤 이들에게는 영 마땅치 않게 보일 수 도 있다.
그런 분들 중에는 옛날 옛적 동네 무당할머니가 귀신 쫓는 굿을 하듯 4차산업혁명을 유령 으로 몰아붙이고 귀신 쫓아내듯이 하는 이들도 있다. 어떤 이들은 대놓고 ‘4차산업혁명은 없다’ 또는 ‘4차산업혁명이 아니다’ 라고도 단언 한다. 또 다른 이는 4차산업혁명핵심 기술 중 하나인 빅데이터에 ‘거품이 엄청나게 끼였다’ 고도 말한다. 이들 주장의 일부는 틀리지 않다고 본다. 어딘가 그런 구석이 분명 있기에 그렇게 보일 것이다. 그들에게도 관점이 있다는 뜻이다. 그런 관점은 그들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이해관계를 통해서 정해진다.
어떻든 이들의 주장과 관점을 배척할 필요는 없다. 지금의 열기와 흥분 속에는 분명 과장된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대한민국 전체로 보면 아주 소수이다. 대부분의 다수는 밀어닥친 밀물에 쫓기면서 4차산업혁명이란 것을 이미 벌어진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중이다. 숫자가 적다고 소수의 의견을 무시할 필요는 없다. 그런 견해와 관점에서도 귀담아 들어야 된다는 점은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런 점을 종종 깨닫게 된다.
4차산업혁명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명확한 갈피를 잡지는 못한다는 주장은 여전하다.
“ 4차 산업혁명, 그거 뭐에요? 우리 회사 무엇을 해야 하나요?”
수 없이 많은 신문은 지면과 금쪽같은 방송 시간이 매일 필자와 등장 인물을 바꾸어가며 정말 친절하고도 세세하게 4차산업혁명의 다양한 현상과 면면을 설명하고 보도도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동일한 질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왜 그럴까? 4차산업혁명이란 거대한 산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눈이 열리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이런 혼란과 혼선을 줄이는 것이 사회에 좋은 것, 즉 선이라 믿으면서 여러 사람들과 나름대로 노력하고 다양한 저술활동과 강연활동을 하여왔다. 협회도 만들고 학교의 강의도 열고, 책도 쓰고 강연에도 자주 참석하곤 하였다. 그런 노력의 결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4차산업혁명이란 것이 명쾌하게 이해되고 전달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최근에는 좀더 뜻이 있는 준비를 했다. 오랫동안 관찰하고 준비한 내용을 모아 특강도 여러 차례 수행했다.
‘4차산업혁명을 이해하는 7가지 관점’에 대해서 말이다.
요지는 이러하다.
당장 우리 모두의 경험과 지식이 다르기에 이 거대한 4차산업혁명이란 현상이 동일하게 이해하고 동일하게 인식할 수는 없으니 그 다른 관점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자고 전재했다. 지금 이런 주요한 관점의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즉, 이 같은 관점을 알면 알수록 지금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일고 있는 변화에 대한 논란과 주장에 대해서 객관적인 수용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세상의 다양한 주장에 대해서도 객관적 판단 능력이 생겨난다고 본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변화를 주도하는 각 주체들이 보다 객관적인 마음가짐으로 각각 처한 상황에 맞추어 4차산업혁명의 본질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도 보았다. 결국은 막연함과, 혼란과 혼선, 그리고 시행착오에 따른 기회비용과 손실을 줄이자는 의도이다.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다고 우려하는 기업들에게는 이런 능동적 대응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더없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이런 시도가 의미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