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Talk] 타임 달러(Time Dollar)와 타임 뱅크(Time Bank)

[Social Talk] 타임 달러(Time Dollar)와 타임 뱅크(Time Bank)

Time dollar를 발행하는 Time bank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1983년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Friend to Friend라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이 지역화폐제도는 시간을 기준으로 모든 교환이 이루어지는데 이 시스템에서의 시간당 서비스 가치는 동일하다는 관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현재 미국 대부분의 주에 보급되어 수 천 명의 회원이 가입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돈으로 서비스를 주고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예를 들면 장기 입원환자가 이야기 상대가 없어 적적할 때 Time Dollar 시스템에 가입되어 있는 회원이 그 환자에게 가서 1-2 시간 이야기 상대를 해줄 수 있는 식으로 말입니다.

2시간의 자원봉사 대가로 그 사람은 2 Time Dollar를 받게 됩니다. 자신의 집에 수리가 필요하면 회원 중에 집수리를 잘하는 사람에게 집수리를 부탁하고 해당하는 시간의 Time Dollar를 지급하면 됩니다. 자신은 즐거워서 환자와 이야기를 나눈 것인데 그 대가로 Time Dollar를 벌었고 그렇게 번 지역화폐로 집수리 비용을 충당하는 효과를 얻은 것입니다.

에드가 칸(Edgar Cahn)이 타임 달러라는 지역화폐를 처음 시작하였을 때 그는 달러와 같은 화폐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노인에게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보상을 해주어 양로원의 필요를 줄여보자는 의도를 처음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타임 달러 아이디어는 Edgar Chan이 1980년에 그 자신 병원에 입원해서는 아무 쓸모없는 인간으로 내버려졌다는 생각에 처참한 기분이 들면서 생겨났습니다. 젊든 늙었든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모두 쓸모없는 인간으로 버려져 있다고 느낀 그는 사회적 필요라는 측면에서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켜주고자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사회보장제도가 그에게 지급하는 돈이 줄어들자 그는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1년간 영국 LSE(London School of Economics)에서 지역화폐를 배운 후 귀국해서 그는 1986년 Robert Wood Johnson Foundation으로부터 1.2백만 달러의 연구자금을 지원받아 3년간, 마이애미, 세인트루이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브룩클린, 워싱턴 디시 등 6개 도시를 대상으로 타임 달러 도입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타임 달러는 일종의 자원봉사은행입니다. 서비스의 종류에 관계없이 1시간의 서비스 제공에 1타임 달러를 지불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등록소에 등록하여 자신의 계정을 만들고 등록소의 주선으로 서비스를 주고받으면 거내 내역이 자신의 계좌에 기록됩니다.
서비스를 해주고 번 타임 달러를 가지고 참가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타임 달러 제도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카고에서는 대학생이 어린학생에게 과외수업을 해주고 110시간을 모으면 재활용 컴퓨터를 공짜로 얻을 수 있는 방식입니다.

1000대 이상의 PC를 대학생에게 주기에 이른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과 어린학생 모두에게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주에서는 음식을 구입하는 데 타임달러가 사용되었으며 마이애미에서는 병원 서비스에 타임달러가 이용되었습니다.
타임 달러는 사회봉사제도와 관련된 일에 그 용도를 국한함으로써 거래에 따른 면세조치를 받고 있습니다.

MORE(Member Organized Resource Exchange) Time Dollar는 미주리 주 세인트 루이스에 사는 10개 저소득 마을의 수 천 명의 주민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980년대 초 조지 에벌(George Eberle) Grace Hill 사회복지관 대표에 의해 시작된 MORE 시스템은 인쇄된 화폐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나의 1시간은 당신의 1시간과 동일하다는 원칙하에 자동차 태워주기, 어린이 돌보기, 집안청소, 자동차 수리, 눈치우기, 과외수업 등 다양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Grace Hill은 MORE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하여, 시간가게(Time Store)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가게는 헌옷, 장난감, 학용품 그리고 각종 중고 가전제품 등 각종 기부된 물건들을 진열해 놓고 있습니다. 많은 물건들이 타임 달러 회원들이 내놓은 물건들입니다.
시간가게에 있는 물건 값은 타임 달러의 취지에 부합되게 하기 위하여 그 물건을 확보하고 전시하는 데 들인 시간에 맞추어 메기고 있습니다. 이 시간가게에서는 타임 달러로만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화장실 휴지가 떨어져 곤란을 겪을 정도의 극빈자에게 이 시간가게는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죠.

타임 달러는 경제정책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사회정책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과세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Edgar Chan 교수의 주장을 미국 내국세 당국이 받아들임으로서 과세의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는 Time Dollar가 가진 목적성, 사회적 약자를 위하는 공공성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