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 리뷰] 센퍼(Senfer) DT6 Pro (mmcx 이어폰)

in kr •  5 years ago  (edited)

[notice]:

Real Sound 체험단을 통하여 센퍼코리아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제 생각과 의견을 담아 썼습니다.


[intro]:


여태껏 mmcx 커넥터 형태의 이어폰을 쓴 적은 없다가 제가 아는 분의 도움으로 하나 리뷰를 할 기회가 생길 뻔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결국 틀어져서 그 기회는 날아가 버렸고... (대신 다른 걸 써봤네요...) 그러다 이번에 드디어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번 체험단에서는 기본 이어폰뿐만 아니라 커스텀 케이블까지 (리뷰용으로) 같이 받았습니다! 이 이어폰을 써보기도 전에 떡밥으로 깔아둔 것일지...

그래서 이 리뷰 이후에 이어지는 리뷰로 mmcx 단자용 커스텀 케이블 리뷰도 있을 예정입니다.


[unboxing]:

일단 구성이 풍성합니다 :) 이어폰 상자 안에 말고도 몇 봉투들에 더 있던데 케이스도 준다면 그냥 케이스 안에 나머지 구성을 넣으면 어떨까 싶긴 했습니다. 좀 더 깔끔해지지 않을까 생각을... ㅎㅎ (케이스 얘기는 잠시 후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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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기 있는 뽁뽁이 봉투는 다음 글에서 다룹니다!)



물론 메인인 이어폰 쪽부터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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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면에는 '나 하이파이 이어폰이요'를 나타내려는 듯하게 보이고
뒷면에는 이 이어폰의 사양이 영어와 중국어로 적혀있군요.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이 이어폰은 1 DD + 2 BA + 피에조(Piezo Driver)의 드라이버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왜 그게 드라이버 'size'인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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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열자마자 나오는 것은 AS 등에 대한 안내서 되겠네요.
계속 파고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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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어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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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케이블과 실리콘 팁이 꽂혀져 있습니다.

금속 부분을 잘 보면 뭔가 가는 선들이 많이 보이겠지만 별 거는 아니고요. 예전의 수월우 스페이스십이 생각나는군요. :) 그것도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이어폰인데 센퍼의 이어폰도 그러하니까요.

아무튼 이어폰이 있던 자리의 까만 부분을 들어 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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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케이블의 전체가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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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은색 케이블에는 3.5mm 단자, 마이크와 3개의 버튼을 탑재한 컨트롤러 부분이 있습니다.
예전에 많이 기대했었고 기본 케이블 옵션으로 마이크와 버튼이 달린 것을 택할 수 있어 그렇게 샀던 CCA C12를 기억나게 하는군요. (참고로 그건 착용감 때문에 살리기가(?) 힘들더라고요 ㅠ 현재진행형?)
음감을 위해서 유선 이어폰을 쓰는데 저 같은 경우는 통화를 못하면 좀 불편하긴 하더라고요. 매번 뽑아야 하니... 실제로 전 이어폰으로 음악 듣다가도 통화할 일이 은근 많이 생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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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큰 상자 아랫부분에 있는 건 조그만 상자인데 안을 열면
터치노이즈 방지용 클립과 추가 실리콘 팁이 들어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이어폰에 기본적으로 꽂아져 있는 실리콘 팁과 구별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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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높이 순으로 나열해봤습니다.)
기본으로 꽂아져 있는 것은 기둥에 빨간 부분이 있는 것인데 중간 크기와 반경은 같고 높이가 좀 더 짧습니다.


이제 큰 상자 밖에는 뭐가 있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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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그만 케이스, 독특하게 생긴 이어팁 하나와 폼팁 1쌍이 추가로 있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케이스 안에 저 2가지 팁들을 넣어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별도의 비닐봉지에 저 팁들이 담겨 있기는 하지만 잘못하면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케이스는... 사실 제가 느낀 바로는 이어팁을 넣는 데는 괜찮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어폰까지는 제 경우에는 좀 무리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예전에 다뤘던 KBEAR Diamond의 케이스 같은 경우도 좀 더 컸으면 싶었는데 말이죠.
재질은 제 맘에 들고 그물망 달린 쪽은 조그만 지퍼백 넣기 괜찮네요. 간단하게 이어팁 여러 가지 넣는 용도로는 괜찮을 듯합니다.



[review]:


음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앞서 이 이어폰이 mmcx 단자를 쓴다고 했지요.
기본 케이블이 이미 꽂혀져 들어있긴 하지만 탈착이 됩니다.
그래서 뽑았다 꽂았다 해봤는데 뺄 때는 적당히 힘주면 양쪽을 뺄 수 있었고
양쪽 유닛들을 다시 꽂을 때 살짝 애먹긴 했지만 그래도 딸깍 느낌과 함께 꽂아졌습니다.



이제, 이번 리뷰에서는 위에서 봤던 기본 케이블과 썼을 때를 기준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음원은 LG V50에서 하이파이 DAC을 키고 들어봤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미리 말하자면, 음에 대한 것, 특히 저음은 개인별로, 또 팁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참고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원래 꽂혀진 팁과 추가 제공된 실리콘 팁 중에서 적절한 조합 (편의상 이 글에서 앞으로 '기본 실리콘팁'이라 하겠습니다.)으로 들어봤습니다.


일단 저음을 간단히 말하자면 '꽤 건조한 단단함'.
TFZ 퀸 ltd도 있어 그것과 비교해보게 됐는데 그 이어폰의 저음이 탄탄한 저음이라는 느낌이었다면 이 이어폰의 저음은 그렇게 풍성하게 들리지는 않았고 좁고 간결하게 단단한 저음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음... 보컬 있는 곡들 들어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도 많이 가깝게 들리더라고요. 그리고 선명하게.

고음의 경우 '밝고 좀 넓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악기 중 가령 크래시 등의 소리가 선명하고 잔향이 더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치찰음이 거슬리게 한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음원에 따라서 고음이(어쩌면 고음만) 수직 위에서 45도 정도 사이에서 한 쪽 방향으로 공간감이 어느 정도 형성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가령 실제로 영화를 좀 들어보면 예를 들어 엔진의 고음 소리가 선명하게 잘 들리고 약간 위쪽에서 그 고음(만)의 공간감이 좀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그 공간감은 KBEAR Diamond 하고는 다른 느낌의 공간감이었습니다. 그 이어폰은 상대적으로 저음 위주로 가운데에서 뻗는 느낌이었으니까요. DT6 프로는 살짝 허공에 살짝 퍼져있는 느낌이라 웅장함은 아니고요. 그 공간감의 크기를 굳이 비교하자면 다이아몬드의 공간감보다는 DT6 프로의 그것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드럼 소리도 재즈 음악 등을 통해서 들어봤는데 드럼의 소리가 그래도 들리는 편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선명도라든지 잘 들리는 특성으로 듣다가도 생각보다 피로가 좀 금방 오는 것 같습니다. 1시간 정도 들으면 특히 고음 때문에 좀 힘들긴 했습니다. 저음이 부각된 음악을 들어도 그래서 저한테는 장시간 들을 이어폰으로는 좀 힘든 느낌이었습니다.


이어폰하고 같이 줬던 특이한 모양의 빨간 팁도 (통상 '드릴팁'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써봤는데...
착용감이 더 불편한 것 말고는 앞선 음의 성향과 별 차이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기본 이어팁이 저한테 맞지 않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스파이럴닷+를 대신 써보기도 했습니다. 스파이럴닷+ 팁은 코어 지름이 꽤 커서 큰 노즐에 잘 끼워지고 아주 물렁해서 제 이도에 편해서 애용하는 팁이기도 합니다. TFZ 퀸 ltd와 쓰는데 궁합이 정말 좋더라고요.

그런데... 기대하고는 달리 기본 실리콘팁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분명 노즐에 잘 끼워지고 제 이도에도 잘 달라붙었을 텐데도 저음이 살짝 모이는 느낌만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사실 노즐에 무리하지 않고 끼울 수 있는 이어팁 찾는 것도 유의를 해야 될 게 노즐이 생각보다 큽니다... 노즐의 지름이 대략 0.6mm로 측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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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TFZ 퀸 ltd의 노즐과 비교해보세요....
퀸 ltd의 노즐도 작은 건 아니라 생각했었는데 이 DT6 프로는 더 큽니다.
그래서 스핀핏 CP100 (신형) 등은 끼워 쓰기가 그렇겠죠.
맞는 이어팁을 찾을 때 노즐의 반경을 참고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음량의 경우, LG V50 (+ 하이파이 DAC on 상태)에서 75단계 음량 기준으로
TFZ 퀸 ltd: 8~13
센퍼 DT6 프로: 12~20
이 정도에서 서로 같은 크기로 느껴졌습니다.
DT6 프로가 같은 음량 설정에서 좀 상대적으로 더 작게 들린다는 것이죠.

볼륨 1,2 정도의 경우 주변이 아주 조용하면 화이트 노이즈가 살짝 들릴락 말락 하는 느낌이긴 했습니다.


역시 기본 케이블에는 마이크와 버튼들이 있으니 써봐야겠지요? 그래서 통화에도 몇 번 써보고 음악 듣다가 버튼도 써봤습니다.

일부러 핸드폰하고 떨어트려놓고 핸드폰 하단 마이크도 막은 상태에서 통화를 몇 차례 했는데 상대방이나 제가 서로를 알아듣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음량 증가/감소, 일시정지라든지 뒤로 가기, 앞으로 가기(이 2가지는 가운데 버튼을 2번/3번 눌러서 작동)도 잘 됐고요. (쓰는 음악 앱에 따라 동작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또 하나 꼭 언급할 게 '누설전류'...입니다.
이게 노즐 달린 안쪽 면이 코팅이 안 된 금속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찌릿함을 느끼기가 쉽습니다.
기기를 충전하면서 들으면 거의 모든 경우에 (특히 오른쪽) 찌릿함이 느껴지고
거치형 DAC의 경우도 금속 재질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접지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찌릿함을 느낀 적이 한두 번 있었던 것 같고...
사실은 심지어 이어폰을 다른 데 꽂거나 아예 어디에도 꽂지도 않은 상태에서 단지 충전 중인 기기를 만지거나 충전 케이블을 만지기만 했는데도 찌릿함을 느낀 적도 있었거든요.
정전기나 누설 전류가 일어나기 쉬운 환경에서 쓴다면 유의하셔야 할 듯합니다.


[conclusion]:


사실 기대가 좀 됐었던 게 가성비 좋은 이어폰이라고 많이 들어서 궁금한 거였는데
뭔가 기대라든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성향이 뭔가 안 맞는 것 같아서 저한테는 아쉬웠습니다.
물론, 보컬이나 고음은 확실히 선명한 것 같아서 이런 쪽에 신경 쓰는 분이라면 역시 이 이어폰을 고려할 만하겠구나 싶긴 했습니다.
근데 저음형 찾는 분들께는 이 이어폰을 권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어떤 종류의 저음을 찾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낄 듯싶거든요. 팁에 따라서도 저음이 다르게 들릴 수 있고 앞서 말했듯이 개인별로 차이가 날 수 있고요.

... 사실 그래서 케이블을 바꾸면 그래도 좀 음이 원하는 대로 바뀌려나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마침! 이 이어폰뿐만 아니라 케이블까지 같이 왔습니다. 써봐야죠... ㅎㅎ

그렇게 다음 '센퍼 CORE 8심 5N 은도금 MMCX 케이블 SPL-05' 리뷰로 이어지게 되고...


[[clo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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