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는 테러집단인가?

하마스가 테러집단인가라는 물음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렇다고 답할 것입니다. 물론 국제적으로도 서방국가를 중심으로는 테러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미국은 해마다 발간하는 테러리즘 보고서에서 하마스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마스는 2006년부터 엄연히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정치집단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마스란?

하마스(Hamas)는 아랍어 Harakat al-Muqawama al-Islamiyya(The Islamic Resistance Movement: 이슬람저항운동)의 머릿글자를 합한 것으로 ‘열심’, ‘열정’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마스는 1988년 1월 이후 공식적인 명칭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1988년 1월 아흐마드 야신은 서안의 무슬림형제단 행동주의자 자밀 하마미와 예루살렘의 알 아끄사 사원의 한 젊은 설교자에게 하마스 지부를 창설할 것을 지시합니다. 하마니는 야신, 하마스 사령부, 요르단의 무슬링형제단 사령부와 가교역할을 합니다. 웨스트뱁크에서 젊은층의 무슬림형제단이 이스라엘의 점령에 항의하며 저항하자 하마스는 봉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합니다

하마스의 이념, 지도부 구성

하마스는 1928년 이집트에서 하산 알 반나(Hassan al-Banna)에 의해 창설된 무슬림형제단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지위에 대한 입장도 이슬람 성지로서 이슬람의 영토라는 무슬림형제단의 주장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슬람의 규범이 무슬림의 모든 삶에 적용되어야 한다는 무슬림형제단의 이념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초기 지도부는 아흐마드 야신과 다른 6명의 창설 멤버로 구성되었으나 후에 하마스의 조직이 대폭 늘어나면서 대중지도국, 정보국, 무력국, 정치 및 정보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하마스 총 지도부는 점령지 내외의 14명의 인사들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지도부의 위원회, 지부 회원들의 잦은 추방, 구속으로 인해 지속적인 충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하마스의 제도권 진입과 군사조직

2006년 1월 총선 승리 이후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집권당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압바스 자치정부가 가자지구에 대한 치안과 안보기구를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마스의 국정수행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이에 하마스는 2007년 6월 무력을 동원해 가자지역의 치안과 보안기관을 점령해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상대로 자살폭탄 테러공격과 무장항쟁을 주도하던 하마스의 군사조직 이쯔 알-딘 까심(Izz al-Din al-Qassam)여단은 하마스의 정규군대로 공식적으로 편입되었습니다. 병력은 약 10,000명에서 12,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로켓포, 박격포, 소형화기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이스라엘 대 하마스 분쟁의 실체를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이스라엘 편향적인 시각을 가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반도 안보환경을 고려했을 때, 이스라엘이 어떻게 상대적으로 우세한 아랍연합군들과 싸워 승리했는지에 대한 시사점이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도 부인할 없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행태가 국제사회내 보편화된 가치와 윤리적 기준에 역행하는 모순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며,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