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모토 사토시는 비트코인의 몰락을 예견했을 것이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지구에 존재하는 각양각색의 수많은 생물들을 직접 설계 할 필요도, 설계 할 수도 없다.

그저 최초의 유기화합물이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만 갖춰있었으면 됐다.

아주 단순한 세포 수준의 원시 생물이 다양한 환경의 조건속에서 생존, 분열, 파멸, 멸종 하면서 다양한 생물로의 진화가 이뤄진다. 몇 갈래로 갈라진 생물들은 또 각자의 환경속에서 다른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른 진화적 산물을 만들어 낸다. 재앙 없는 시간속에 우주 만물의 법칙대로 흘러가다보면 이것이 만들어 낼 생명의 다채로움은 최초의 생물로 부터 파생된 것임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그저 결과만 보게 된다. 그저 마지막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의 아름다움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문명들 속에 살게 된다. 최초의 원시생명들이 어떻게 분화하고 어떤 기적적인 확률속에 발전했는 지 들어보고 생각은 해보지만 100백만분의1도 통찰할 수 없으리라.

사토시는 블록체인의 핵심개념과 철학이 담긴 비트코인을 개발한 후 사라졌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지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사상과 이를 기술적으로 완벽히 구현해 낸 블록체인은 전 세계를 흥분시켰다. 이로인해 파생된 다양한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다. 이 다양한 원시생명들은 대부분 멸종하고, 살아남은 원시생명들은 또 다른 진화와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 이것은 또 다른 생명의 뿌리로써 '종'이 다른 영역을 각자 구축할 것이다. 그리고 먼 훗날 이 각자의 뿌리가 열매를 맺을 시점에 접할 세상의 변혁은 그 뿌리와 태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랴.

사토시는 비트코인의 몰락을 예견했을 것이다. 그 파생된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대했을 것이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구축된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의 강력하고 끊임없는 에너지들의 충돌의 결과로써 진화하여 새로운 뿌리들이 탄생할 것이란 걸 알았을 것이다. 이러한 기대로써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으려 사라졌으리라 본다.

그는 그저 생명이 자랄 수 있는 환경에 아주 원시적인 유기화합물 하나를 뿌리고 떠났다. 그 유기화합물이 다양하고 혹독한 환경속에 노출되며 다른 유기화합물로 파생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유기화합물이 생명이라 일컬어 질 수 있는 진화적 산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파괴해서는 안될 것이다. 사실, 진정한 생명은 파괴하려 할 수록 강한 진보적 진화를 이룰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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