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기 같기도 하고, 목감기를 앓다가 그 이후로 계속 목감기가 낫지 않는다고 하면서 찾아오는 경우...
목에 무언가가 걸린 것 같은 느낌.
가래가 자꾸 걸린것 같다. 자꾸 헛기침을 해서 목에 낀 것을 좀 걸러 내고 그래야 개운해 진다.
체감상 외래 진료 오면 3명 중 1명은 이러한 분들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1. 증상
찾아오는 증상을 정리해 보면..
인두 이물감 - (Globus sensation): 목에 무언가 걸려 있고 그래서 자꾸 켁켁 거리면서 뱉어내려 하고, 가래가 낀것 같다.
통증 - (특히 아침): 특히 throat clearing이 심한 분일 수록 당연히..
헛기침 (Throat clearing): 이물감 느껴서 자꾸 켁켁 뱉어내려고 습관적으로 하게 됩니다. 아래에서도 언급 하겠지만 가장 안좋은 악순환의 고리
위산역류 증상: 속쓰림 (Heartburn), 기침(cough), 가슴 통증(sternal pain), 물론 쓴 물 올라오는 느낌도 포함
삼킴 곤란
쉰 목소리 (애성;Hoarse voice)
목 뒤로 뭔가 넘어가는 느낌 (PND; postnasal drip)
가래(sputum)
... 위에 나열한 증상들만 보아도 뭔가 비특이 적입니다.
2. 원인
이러한 증상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위산이 역류 해서 후두에 자극을 줘서 생기는 것이라고 알려 져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증 (GERD) 와 차이점이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겁니다.
위식도 역류증의 경우 속쓰림(heartburn)을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인 반면, 인후두 역류증(LPR)의 경우 대략 40% 정도에만 느낀다고 합니다. 또한, 식도 조직검사상 식도에 염증 소견이 위식도역류증(GERD)의 경우 대부분이 나오는 반면, 인후두역류(LPR)의 경우 약 25% 정도에만 발견된다 합니다.
인후두역류(LPR)은 상부의 식도 조임근 (UES; upper esophageal sphincter)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위식도역류증(GERD)에 비하여 LPR을 일으키기 위하여 필요한 산(acid)의 양이 훨씬 적습니다.
즉, 식도에 비해 후두가 훨씬 산(acid)에 민감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인후두 역류증은 성대 육아종, 성대연축, 라인케부종, 성대 폴립, 성문하협착과도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계속 산이 후두를 자극하면 후두암의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만 아직 근거는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3. 진단
진단 하는데에는 임상적 증상과 환자의 병력(history)이 중요하며, 후두내시경(laryngoscope) 소견 등을 종합하여 진단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증상과 내시경 소견이 잘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흔히 있어 진단이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방법으로는 이중 탐침 산도측정 센서를 24시간동안 모니터링 후 식도 탐침이 pH 4이하로 떨어진 직후 인두 탐침이 1초 이상 pH4 이하로 떨어진 적이 있으면 진단이 가능합니다. (자주 쓰는 진단 방법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위 내시경 건강검진을 나라 차원에서 실시 하기 때문에 위 내시경을 제때 제때 받아 혹시 모를 위 질환도 같이 체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경우에는 위내시경 에서 이상 소견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후두 내시경 소견상 점막 부종이 전반적으로 보통 관찰되며 성대 부종(Vocal fold edema), 후교련부 증식(P-com hypertrophy), 육아종(granulation tissue), 후두 내 진한 점액 등의 소견이 관찰 됩니다.
후두내시경(Laryngoscopy) 을 보면서 인후두역류질환을 살펴봅시다.
먼저 정상 인두입니다. 주요 구조물들을 설명을 해 놓았습니다.
아래부터 인후두역류질환으로 오신 분 환자분입니다.
60세 할머니가 오래전부터 지속된 목에 이물감, 가래 낀 느낌으로 찾아 오셨습니다. 계속 답답해서 켁켁 거리면서 헛기침을 하고 계셨습니다.
딱히 지병은 없었고, 이어 시행한 후두내시경입니다.
위에 정상 후두 내시경 소견하고 뭔가 느낌이 다르죠. 성대도 부어 있고, 성대 사이 성문도 무엇인가 좁아져 있고, 전체적으로 빨갛고(erythema), 후교련부 증식(P-com hypertrophy), 피열연골(arytenoid)부종(swelling)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분도 비슷한 증상으로 찾아오셨는데, 이분은 거짓성대 부종과 피열연골 부종, 그리고 후두내 진한 점액(thick mucus)가 잘 보입니다. 또한 양쪽 성대 뒤 1/3 쪽 부근에 약간 튀어 나와있는, 성대 결절도 보입니다.
이 분은 65세 할머니로 내시경 상에서 이미 역류성 식도염(GERD)을 진단 받으신 분입니다. 이분도 비슷하게 진료실에 들어오실 때 부터 흠흠 소리를 내시면서 답답하신지 계속 헛기침을 하셨고, 후두내시경을 보자 여김 없이 성대가 부어 있고, 후교련부가 부어 있고, 피열연골 부위도 전반적으로 부어 있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GERD) 를 이미 진단이 받았기 떄문에 인후두역류(LPR)로 진단 하기에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4. 치료
인후두 역류 질환(LPR)의 치료는 약물 치료와 식생활습관 개선을 같이 해야 치료가 됩니다. 고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단 약제로서는 위산 억제제 (PPI; Proton pump inhibitor) 제제를 2~3개월 정도 복용 해야 합니다.
보통 하루 한번 식전! (보통 약처럼 식후 30분이 아니라 이건 식전 30분) 용량으로 시작하며 효과가 없을 때는 하루 2번으로 증량 하기도 하며 이건 치료하는 스타일에 따라 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PPI 제제와 더불어 제산제 또는 H2 차단제를 더불어 복용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며 약물만으로는 치료가 힘들다는 점이 치료를 힘들게 하는 주된 요인입니다.
식이 습관을 정리 해 보자면
- 자기 전 3시간에 음식을 먹지 말것
- 너무 맵게 먹지 말고 기름직 음식 먹지 말것
- 과식 하지 말것
- 카페인음료 (커피 녹차), 초콜렛, 민트 삼갈것
- 과음 하지 말것
- 피자, 케익과 같은 고지방식 삼갈것
- 탄산음료 삼갈것
- 물을 많이 마실 것
생활 습관을 정리 해 보자면... - 너무 꼭 죄는 옷은 입지 말것
- 담배 피지 말것
- 체중 조절 할것
- 헛기침 (켁켁 해서 가래 뱉는것; Throat clearing) 금지!!!!
이러한 약과 식이생활습관을 정말 딱 잘 지켜서 치료가 잘 되는 것을 체험해 보면, 환자분들이 그 다음부터는 알아서 잘 치료에 따라 주시게 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 이르기 까지가 참 힘이 듭니다.
마치 다이어트 처럼... 저기 언급한 것을 지키는게 참 힘이 들고, 조금만 지키지 않고 신경을 끄면 재발하고 그러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증상이 사라지면 보통 약을 서서히 끊게 되며 생활 습관 개선이 어느정도 이루어 졌기 때문에 잘 지내시게 됩니다.
다시 재발 하는 경우도 잦으며, 그때는 다시 약 복용과 함께
5. 기타
목소리가 쉬었다 해서 무조건 인후두 역류 질환이다~ 이런 식으로 말할수는 당연히 없습니다.
성대 폴립, 성대 결절 (물론 인후두 역류 질환과 관련이 없지 않습니다) 에 의한 목소리 쉼도 있을 수 있고,
더 나아가 후두암 의 경우도 배재 할 수 없습니다.
정기적인 진찰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진찰하는 대에 드는 비용은 얼마 되지 않으며 조기에 이러한 질병을 발견 했을 때 치료는 간단히 끝날 수 있으나, 조기 발견을 하지 못했을 시 치료는 그랬을 때 대비하여 너무나 극명히 차이가 나기에...
정기적 진찰을 권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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