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 후기

in movie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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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밋에 글을 올려봐야지’ 마음먹은지 한 달 만에 드디어 첫 포스팅!!
영화 ‘택시운전사’ 시사회표가 생겨서 보고왔어요.
영화시사회는 처음이라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갔는데 여배우가 1도 없더군요..ㅋㅋ
실망감도 잠시, 이런 좋은 영화를 개봉 전에 봤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졌습니다.

  1. “아임 택시드라이버 유 마이 손님”
    시사회.jpg ‘택시운전사’는 5·18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하는 영화입니다. 당시 북부독일방송 도쿄지국 기자 위르켄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가 극중 택시운전사인 김만섭(송강호)의 택시로 광주에 몰래 잠입해 취재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힌츠페터라는 국내 권력에 구애받지 않는 외신기자의 눈과 국제시장 세대인 평범한 서민 김만섭의 눈을 통해 그날의 참상을 무서우리만큼 객관적으로 보여주려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가슴 먹먹해지는.. 그날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보너스?로 한 컷이지만 계엄군의 관점에서도 생각해볼 여지까지 남긴 감독님의 연출력 역시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여자친구랑 보러가시는 분은 손수건 준비해가세요... 두 개 준비해가세요... (광주 시민들의 푸근한 인심을 그대로 보여준 유해진 씨와 류준열 씨의 연기력 역시 일품입니다.)

  2. “언론은 진실을 밝혀라”
    많은 현수막들 중 이 현수막에서 유독 포커싱이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쩌면 당시뿐만 아니라 현재에 이르기까지 감독님이 영화에 담은 하나의 강력한 메시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3. 20살의 나를 반성하며...
    한라산.jpg
    영화를 보고 광주출신 친구와 술 한 잔 기울이며 영화얘기를 나눴습니다. 영화에서 창문에 솜이불 씌우는 것(혹시나 총알을 막기 위해)은 실제로 할아버님께 들은 일이었다는 사실부터 전일빌딩에 있는 총탄자국(계엄군이 헬기에서 총을 쏜 증거)까지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수 년 전 광주에서 5·18기념공원을 방문했지만 당시 어렸던 저는 그날의 무게에 공감을 못했고 부끄럽게도 광주는 볼게 없는 도시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영화는 제 자신을 반성하게 할 뿐 아니라 5·18민주화운동의 무게를 알려줬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사적지를 경유하는 518번 버스가 있다고 합니다. 올해 내로 광주에서 그 버스를 꼭 타볼 예정입니다.
    처음에 신나게 시작했지만 글을 쓸수록 진지하게 만드는..ㅋㅋ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꼭 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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