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지목! 영화 <살인의 추억> 리뷰: 2003년 최고의 영화

in movies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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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한 화성 연쇄살인사건.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징역으로 수감생활 중인 이 모 씨가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다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 역시 다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송강호, 김상경, 박해일 주연의 2003년 작품 <살인의 추억>은 당시에도 엄청난 흥행을 했고, 영화 감독 봉준호를 세상에 확실하게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나 역시 당시 극장에서 <살인의 추억>을 아주 재미있게 봤다. 배우들의 연기, 내용의 구성과 표현 방식 모두가 완벽하게 들어맞아 관객들을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현장으로 소환한다. 영화로서는 거의 완벽하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살인의 추억> 범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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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 추억>에는 두 명의 전혀 다른 형사가 등장한다. 박두만과 서태윤. 박두만(송강호)은 순박해보이는 시골 형사이다.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로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기도 한다. 형사가 가진 육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서울에서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 자원해서 내려온 서태윤(김상경)은 정반대 성격을 가진 캐릭터이다. 서울에서 온 깍쟁이 형사.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수사를 하려고 한다. 전혀 다른 성격 때문에 초반 이 두 형사는 사건을 처리하면서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결국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서 이 두 형사는 범인을 향해 점점 다가가지만 결국 범인을 잡지 못한다. 강력한 용의자 박현규(박해일)를 검거하지만 범인의 DNA와 현규의 DNA가 일체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받게 된다. 결국 사건은 다시 미궁으로 빠지고, 두만과 태윤은 빈손이 되어버린 채 영화가 끝난다.

80년대를 잘 보여준 영화 <살인의 추억>


영화 <살인의 추억>은 사건의 배경이 되는 80년대를 잘 보여준 영화이다. 지금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2019년을 사는 우리의 눈으로 봤을 때 영화 <살인의 추억>이 되는 80년대는 정말 까마득한 과거이다. 텔레비젼은 브라운관 텔레비전이었고, 화면은 심지어 흑백이다. 형사들의 책상 위에는 컴퓨터도 없고, 타자기를 가지고 서류를 작성한다. 2019년 현재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 그 세상을 사는 사람들 역시 지금과는 다른 외모를 하고 다른 옷을 입고 다닌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그런 모습들을 아주 세밀하게 잘 표현했다. 2003년 영화를 볼 당시에도 과거 여행을 했었는데, 2019년 다시 보니 제대로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 들었다.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가 히트곡이 아니라니?!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범인은 비가 오는 날,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가 라디오에서 나오는 날 살인을 저지른다. 이러한 패턴을 발견한 여형사가 하는 말이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가 히트곡이 아니라고 한다.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유재하가 죽기 전이었던 모양이다.

이런 점들 외에도 얼마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민선이 영화에 출연하는 점, 배우 박해일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영화라는 점이 눈에 띈다. 다시 보는 <살인의 추억> 다시 봐도 재미있었다.


Original post here: https://vistadelmundo.tistory.com/461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11423?language=en-US
평점: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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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도 너무 섬뜩한 이야기예요..
제발 영화에서만 이런 일이 나오길..

용의지로 지목된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그 마음을 도대체 짐작해볼 수가 없네요.
진범이라면 아마도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