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영화보기] #14 페데리코 펠리니 - 길 La Strada, 1954 Federico Fellini

in movies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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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관중에게 자신의 기술을 보여주고 약간의 돈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배를 약간 채우고는 다시 무대로 나가는 것입니다. 예술을 어떻게 포장하던지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돈욕심이 있는 예술가는 들쭉날쭉한 수입덕분에 부업을 하기도하고 예술의 힘을 과신하는 예술가는 협동으로 해내려는 예술가동맹을 만들기도 하지만 신동엽은 마사이신발사업을 말아먹었고, 고흐는 고갱과 같이 지내지 못하고 찢어집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적자난 손익계산서와 피묻은 귓조각만 남아 있을 것입니다. 본업으로 돌아갈 차례입니다.

잠파노(안소니 퀸 분)는 젤소미나(줄리에타 마시나 분)를 만 리라에 데려와 쇠사슬을 끊는 차력을 보여주며 살아갑니다. 마또(리차드 베이스하트 분)는 공중곡예 줄타기를 합니다. 트럼펫을 배우고 싶은 줄리에타의 소망때문에 서커스단에 들어간 잠파노. 소속사에 들어간 가수같군요.

영화 숨에서 주연과 남편은 일상적 대화만 하지 속마음은 교환하기에 애를 먹습니다. 잠파노는 줄을 끊는사람이고 마또는 팽팽한 줄에서 줄타기를 하는 사람입니다. 서로 자기의 방식대로 세상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마또는 잠파노의 신경을 살살 건드리며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하고 잠파노는 시신경이 손상될수있어도 상관없이 줄을 끊었듯 주변사람과 경찰이 말려도 마또를 혼내주려고 합니다. 잠파노가 줄을 너무 세게 당겼습니다. 마또는 천번만번 잘해도 한번 실수하면 죽고 그 줄이 끊어졌습니다. 양쪽 다 좋아하는 젤소미나는 큰 충격에 빠져버립니다. 그렇다고 종교로 도망갈수도 없는 젤소미나, 예술가의 모습입니다. 죽어버린 마또도 예술가의 모습이고 내가 언제 그랬냐며 시치미를 떼고 살다가도 괴로워하는 잠파노도 예술가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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